김경욱의 '한국 영화는 무엇을 보는가'를 읽고..
By 앤잇굿? | 2016년 2월 16일 |
황석영은 ‘국제시장’을 보다가 중간에 나왔다고 한다. 영화 도입부에서 미군의 휴머니티에 대한 감동을 강요하는 대목부터가 쑥스러웠고 독일에 광부로 가서 백인 여성과 소동을 부리는 어색한 장면에 더는 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국제시장’을 끝까지 다 봤다. 다만 집에서 IPTV로 봐서인지 한 번에 쭉 보진 못했고 3~4일에 걸쳐 덕수가 어디 다녀올 때마다 끊어가며 봤다. 영화평론가로 글을 쓰면서, 대학에서 영화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김경욱의 ‘한국영화는 무엇을 보는가’를 읽고나니 한국영화가 망하고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천만영화들이 구려지고 있는 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부터 11위까지의 영화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명량’(2014), ‘국제시장’(2014), ‘
<파이프라인> '기름 도둑' 신선한 소재의 한국 오락 범죄물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5월 21일 |
송유관을 뚫고 기름 도둑질을 하는 독특한 소재의 한국 범죄 영화 <파이프라인> 시사회를 다녀왔다. 도유업계의 1인자 천공의 달인 '핀돌이'와 팀을 이룬 사람들이 대박 건수를 맡게 되어 은밀한 작업을 시작한다. 저마다의 절박한 사정으로 큰 돈의 꿈을 꾸는 이들과 그들 위에서 위험천만한 도박판을 계획한 대기업 후계자의 무모한 범죄의 현장이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막장극이 펼쳐져 관객을 조금씩 빠져들게 했다. 거친 말투와 무차별 폭력이 난무하는 인물들 간의 갈등이 초반 거슬리기도 하여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가 다소 낮았다. 대신 다양한 사건사고와 변수가 생기면서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로워 범죄판 모험극의 흥미가 조금씩 살아났다. 도둑들 안에서도 갑질은 더 활개를
"고고 70" 블루레이가 나오는군요.
By 오늘 난 뭐했나...... | 2012년 11월 28일 |
솔직히, 최근에는 블루레이나 DVD나 제가 원하는 작품을 지르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땡기는 작품은 많은데, 출시가 언제 될 지는 정말 모르는 상황이 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기다리고 있는 영화도 많고 말입니다. (가장 기다리는 두 타이틀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겠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도 결국 블루레이로 나오는 것 같더군요. 솔직히 이 영화는 뭔가 정이 안 가기는 합니다. Special Feature Commentary By 조승우, 신민아, 차승우, 이동진 영화평론가 After Commentary ● 스페셜 피쳐 SPECIAL FEATURES : 고고란 이런 것(튕겨튕겨 댄스) : ROCK 'n'
지금 만나러 갑니다
By DID U MISS ME ? | 2018년 3월 16일 |
세상에나, 아직도 이렇게 올드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원작의 힘은 그 서정적이면서도 청량한 이미지들의 나열과 함께 훌륭한 연기, 더불어 반전을 제대로 연출해내 관객을 벙-찌게 만드는 그 기술에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다 어디로 증발해버렸냐. 원작에서 가장 중요했던 바로 그 반전을 이렇게 맥 없고 흥미없게 연출한 게 대단하다.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도 문제가 많은데, 아역연기는 물론이고 소지섭은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잘 안 어울린다. 고창석은 지나치게 붕 떠 있고, 공효진과 박서준의 특별출연은 분위기를 흐리다 못해 깬다. 배우들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디렉팅을 제대로 못 해낸 감독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배우 탓을 하기엔 소지섭이 드라마에선 연기 꽤 잘 하잖아. 초반부엔 우리나라임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