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윤동주 시인과 같이 오열하다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6년 2월 6일 |
우리가 사랑하는 주옥같은 시를 남기고 간 시인 윤동주 그리고 그의 친구이자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미완의 청춘을 담은 이준익 감독의 <동주> 시사회를 지인과 감상하고 왔다. 지금과 전혀 비교할 수 없는 암흑의 일제 강점기 시대의 청년들의 삶을 선뜻 떠오르기 쉽지 않은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서두부터 사실 그때의 부당함과 암울함을 받아들이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듯하다. 그리고 지금 청년들은 상상도 못할 그 시절 이념과 사상의 혼돈과 변화 속에서 한참 열정에 가득한 학생들이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 조선의 맥 자체를 끊으려는 일본의 온갖 압제와 선동 등 우리 과거의 가슴 아픈 역사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울분과 분노가 올라왔다. 무엇보다 어릴적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즐겨 읊었던 윤동
명량 : 아쉬웠던 영화
By 나 혼자서 수다 떨기 | 2014년 8월 12일 |
상영시간 : 128분 출연배우 :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군도, 명량 중 우리 집 남자가 가장 보고 싶어했던 영화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다. 나야 강동원이 나오는 군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군도를 비교한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꼽고 싶지만 팬심으로 군도를 못 버리는 형국. 명량은 류승룡과 최민식 때문에 끌린 영화였다. 명량의 전투신은 실감 났다. 그리고 몰입도가 뛰어났다. 이긴다는 것을 알고 봐도 그랬다. 명량 이전의 사태가 어땠는지 과감하게 생략한 것도 좋았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의 능력에 대해서 보여줄 것이 그것 밖에 없었는가 하는 의문이 남는 영화였다. 카리스마를 보여주려고 했는가.. 자기와 같이 전투를 하던 장군들이 그 전 전투에서 죽어서 그건
<장르만 로맨스> 무대인사 시사회-명불허전 코미디와 위로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11월 5일 |
개성있는 배우 조은지가 첫 장편영화 감독을 맡은 드라마 코미디 영화 <장르만 로맨스> 시사회 및 무대인사를 거의 2년만에 얼굴을 보는 지인과 참석하고 왔다. 정말 코로나 동안 못봤던 지인과의 만남에다 배우, 감독의 무대인사가 있는 대규모 시사회까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예전의 활기를 느끼게 하는 행사여서 관객들도 인사를 나온 배우들도 남다른 감회와 흥분과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조은지 감독과 류승룡, 오나라 신예인 성유빈, 무진성이 인삿말과 영화 자랑을 한 후, 한참 시간이 밀린 상영이 시작되었다. 늦게 끝나서 집으로 가는 막차가 끊길까봐 걱정했던 예전 일들이 다시 떠올라 반갑기도 불편하기도 했다. 우선 화려한 배우진들(무대인사 외에 김희원, 이유영, 오정세, 류현경
체인지 (1997)
By 멧가비 | 2021년 11월 23일 |
유명한 드라마 PD 출신 이진석의 첫 영화 연출작이라는 점과 유명 배우들의 까메오 등으로 당시에 화제였으며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알고보니(나중에 어영부영 판권을 사긴 했다지만) 유명한 일본 영화의 표절이더라, 로 더 언급이 많이 된 시대의 문제작. 아닌 게 아니라 정말 문제가 많다. 시나리오 표절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PD 출신의 인맥인지 뭔지 아무튼 아무 맥락없이 까메오들이 불쑥 불쑥 튀어 나온다. 지하철 치한 소동은 본편과는 전혀 상관없이 오프닝에만 잠깐 삽입된 씬인데 거기에 (아마도 친동생의 캐스팅과 관련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김혜수가 나오고, 박중훈은 당시 맥주 CF로 아도쳤던 코믹한 댄스를 보여주기 위해 역시나 맥락없이 갑자기 나왔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기본적으로 얄팍한 상술을 제법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