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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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황소, 2018

성난 황소, 2018

DID U MISS ME ?|2019년 7월 3일

예로부터 태평양 건너엔 스탤론과 아놀드라는 괴수 쌍두마차가 존재했다. 그야말로 악당들의 악몽이라 할 수 있는 전설급 투 탑인데, 그럼에도 그들과 맞서 싸우는 악당들이 조금이나마 덜 불쌍했던 이유는 악당들에게 개인화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두 괴수도 쓴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죽기 전에 총이라도 쏴볼 수 있으니 뭔가 대등한 그림이 나올 것도 같잖아? 하지만 미국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에서 개인화기를 동원해 화력전을 펼친다는 것은 그림의 떡 같은 일이지 않나. 때문에 스탤론 & 아놀드와 붙는 놈들도 불쌍하지만, 오로지 주먹 하나만 믿고 마동석과 맞다이 깔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악당들이 좀 더 불쌍하게 느껴진다. 영화는 존나 성실한 '마동석 전개'다. 주인공 마동석이 우직하게 악당들 다

기생충

DID U MISS ME ?|2019년 6월 4일

봉준호를 좋아했'었'다. - - 로 이어지는 이 시기는 봉준호라는 감독 개인에게 뿐만이 아니라,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겨질 어떠한 것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엔 지금도 변함없고. 다만, 이후 나왔던 와 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 영화들이 나쁜 영화들인 것은 아니지만, 그 이전에 봉준호가 만들었던 영화들에 비하면 뭔가가 부족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난 그걸 종종 '봉준호의 우물'이라고 표현한다. 다 허물어져가는 옛날 시골 동네인데, 그 동네 한 구석에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는 우물. 언제 만들어졌는지, 그 깊이는 어떠한지 전혀 알 수 없는. 고개를 꺾어 아래를 내려다보아

악인전

DID U MISS ME ?|2019년 5월 25일

나쁜놈들이 뭉쳐 더 나쁜놈을 잡는다는 이야기가 신선하게 안 느껴진지도 꽤 오래 전 일이다. 이 컨셉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였던 그러나 망했던 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말이다. 이미 국내외적으로 '차악이 악을 잡는 이야기'가 너무 많으니까. 이 계열 한국 영화의 끝판왕으로는 나홍진의 가 있고. 때문에 그 캐치프라이즈 자체에는 별다른 매력이 없는데, 그러다보니 떠오르는 건 다름아니라 김지운 감독의 이다. 캐릭터성이 확실한 세 남자의 물리고 물리는 대결이란 점에서. 영어 제목도 좀 비슷한 뉘앙스이던데? 마동석이 참 특이한 건, 딱히 미화하지 않았는데도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그를 미화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가 영화 속에서 행해왔

걸캅스

DID U MISS ME ?|2019년 5월 13일

이 영화 두고 여혐과 남혐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얽히고 섥혀 싸우고 있던데 그런 것들 다 배제하고 보면 그냥 못 만든 영화일 뿐이다. 근데 시바 또 이상한 부분에서 끌리는 영화이기도 하고. 채찍 때리기 전에 당근부터 좀 주자면, 이 영화의 괴랄한 유머 코드가 나랑 좀 잘 맞아서 좋았다. 물론 여성을 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를 다루고 또 그걸 수사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썼단 점에서 어느정도 진지한 영화인건 맞는데, 그래도 어쨌거나 '코믹 수사극' 정도로 홍보하고 있으니 그냥 말하겠다. 이 영화의 유머 코드들은 대개 B급에서 기인하는데, 내가 그런 걸 좀 좋아해? 그러다보니 이 영화의 유머들 중 노골적으로 B급인 부분들에서 맘에 드는 게 꽤 있었다. 주인공 콤비에게 덤비는 범죄자 무리들 중 졸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