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들이 뭉쳐 더 나쁜놈을 잡는다는 이야기가 신선하게 안 느껴진지도 꽤 오래 전 일이다. 이 컨셉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였던 그러나 망했던 <수어사이드 스쿼드>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말이다. 이미 국내외적으로 '차악이 악을 잡는 이야기'가 너무 많으니까. 이 계열 한국 영화의 끝판왕으로는 나홍진의 <추격자>가 있고. 때문에 그 캐치프라이즈 자체에는 별다른 매력이 없는데, 그러다보니 떠오르는 건 다름아니라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다. 캐릭터성이 확실한 세 남자의 물리고 물리는 대결이란 점에서. 영어 제목도 좀 비슷한 뉘앙스이던데? 마동석이 참 특이한 건, 딱히 미화하지 않았는데도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그를 미화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가 영화 속에서 행해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