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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 posts레드 슈즈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봤을 법한 그리고 요즘엔 디즈니가 그 이미지를 죄다 독점한 동화들의 세계관을 짬뽕해 기본 배경으로 깐 뒤, 거기다 여러 패러디를 얹어내 완성한 방식은 흡사 드림웍스의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어쨌거나 한국 애니메이션이란 꼬리표가 붙었으니 좋든 싫든 왠지 그동안의 양산형 애니메이션들도 함께 연상 되었던지라, 관람 전 영화의 이미지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근데 웬걸, 극장에서 기분 좋게 뒷통수 후려쳐맞고 나옴. 스포일러 슈즈! 기본 얼개는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이다. 전형적인 마녀 악당이 나와 세계관내 미모 최강자로 군림하기 위해 현 랭킹 1위인 자신의 양녀를 쫓는다는 설정 정도면 이제 뭐 필수과목 교과서 같은 느낌이지. 거기에 마녀의
나랏말싸미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이슈들 때문에 여기 털리고 저기 털리고 있는 영화인데, 정말 솔직히 말하면 바로 그 역사 왜곡 논란을 떼고 봐도 그냥 재미 없는 영화라고 본다. 일단 정말로 역사 왜곡 논란을 떼고 한 번 보자. 백 번 양보해 이 영화에서 주장하는 바가 실제 정론이라고 쳐도 문제다. 그냥 재미가 없다. 비유 좀 해보면, 우리가 하이스트 장르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특정한 범죄 계획을 세우는 전문가들과 그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배속되어 알맞고 찰지게 주고 받는 범죄 계획의 진행을 보는 데에 있을 것이다. 바로 그거다. 장르 영화든, 어떤 특정한 소재를 다루는 영화들은 바로 그런 관객들의 기대치에 일정 부분 부응해야하는 것이다. 제목부터
라디오 스타, 2006
자신의 삶 전체를 영화 속으로 끌고 들어오는 배우들이 있다. 의 미키 루크가 그랬고, 의 휴 그랜트가 그랬었지. 그리고 나는 거기 끝판왕이 속 박중훈과 안성기라고 생각한다. 두 배우 모두 한국영화를 이끌어 온 산 증인인 동시에 함께 찍은 영화도 네 편 정도되는 명 콤비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특히 박중훈 같은 경우엔, 2000년대 들어 예전 전성기만 못하다- 라는 평가를 들었던 게 사실이잖아. 근데 이 영화 속에서 그가 연기하는 최곤이 딱 그 짝. 때문에 아마 영화를 보는 관객들 보다도, 영화의 주연이었던 그들이 이 영화에 갖는 애착은 좀 남달랐을 것 같다. 영화 자체는 구성은 뻔하고 평이한데, 특유의 그 선한 기운으로 나머지
기생충
볼 사람들은 이미 다 봤을테니 스포고 뭐고 모르겠습니다 1.영화를 보고 생각이 정리가 안됐고 영화를 본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 정리가 안됐다기보다 영화가 말할만한 거리들을 엄청나게 던져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2. 예전에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봤을때 그 기분을 오랜만에 다시 느꼈다. 마더를 예고편만 보고 보러갔는데 살인의 추억 비슷한 느낌의 스릴러물이겠거니 하고 들어갔다가 극장 밖을 나설때 이게 뭐지? 하며 나왔는데 기생충도 그랬다. 3. 중간에 박사장과 연교의 베드신이 나오는데 그게 뭐 에로틱하게 다가오기보다 뭐라고 해야될까... 뭔가 코미디스럽기도 하고 성행위보다는 그냥 배설에 가까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4. 작중에 계획이란 말이 나오는데 그 계획이란게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