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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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문 精武門 (1972)

정무문 精武門 (1972)

멧가비|2016년 11월 19일

전작에 이어 다시 나유 감독, 각본이지만 단 1년 만에 작품 전체가 이소룡 스타일의 완성에 근접한 것으로 미뤄보건대, 촬영장에서 늘 태만했다던 나유 감독 대신 거의 이소룡 주도로 만들어진 영화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홍콩 무협-권격 영화의 계보에 있어서 아편전쟁 이후 열강들에 대한 저항을 다룬 영화 중 가장 상징적인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사부의 죽음과 "동아병부" 조롱에 분노한 진진은 일본인들의 가라테 도장을 격파하고 러시아인 파이터를 꺾는다. 중화권 관객에게 호소할 소재를 기가 막히게 고른, 좋은 비즈니스 영화인 셈이다. 그런가하면 반대로 진진은 민족성을 탈피한 국적 불분명의 Asian badass의 모습도 갖추고 있다. 정무관 내의 배신자를 찾아내 처벌하는 모습은 진진이 단순한 민족

당산대형 唐山大兄 (1971)

당산대형 唐山大兄 (1971)

멧가비|2016년 11월 18일

이주노동자의 분노와 복수 쯤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의미부여. 무대가 태국인 것은 그저 예산절감 차원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고, 어차피 주요 인물들 포함 마지막 악당들까지 모두 중국인이기 때문에 영화의 갈등 관계에 국적이나 민족성을 부여하는 것은 과잉 해석이다. 의도가 아예 없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냥 다른 나라에서 중국인들 깽판치는 이야기일 뿐. 영화는 한 마디로 이소룡의 캐릭터와 "진번쿵푸"의 다이나믹한 동작을 선보이는 무대 공연과도 같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라던가 카리스마 있는 악당으로 이야기를 완성하기 보다는 괴조음을 지르는 이소룡의 원맨쇼나 다름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주연 배우로서는 사실상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입장이라 이소룡 본연의 스타일보다는 타협점이 더 많이

분노의 핑퐁 Balls Of Fury (2007)

분노의 핑퐁 Balls Of Fury (2007)

멧가비|2016년 7월 27일

'켄터키 프라이드 무비'의 용쟁호투 패러디 파트를 조금 장르적으로 다시 풀어낸 느낌이랄까. 이소룡의 '용쟁호투'를 베이스에 깔고 중국식 무협 클리셰들을 곳곳에 배치했는데 정작 주인공은 쿵푸가 아닌 탁구의 마스터라는 점에서 이미 재미있다. 무협 클리셰를 뻔뻔하게 연기하는 아시안 배우들이 이목을 끈다. 정작 중국인이 봤다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겠지만, '빅 트러블' 같은 영화처럼 현실이야 어쨌건 미국인들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중국 판타지를 코미디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건 이 영화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따지고보면 영미권의 판타지는 늘 특정 문화권에 대한 왜곡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저 유명한 '반지의 제왕'도 중세 유럽에 대한 판타지적 왜곡이며 '스타워즈'는 일본 시대극과 나치를,

엽문3 최후의 대결 (2015)

엽문3 최후의 대결 (2015)

멧가비|2016년 3월 22일

이제 정말 실존인물 엽문하고는 전혀 상관 없는 시리즈가 되어버렸다. 일대 다수의 액션 스턴트를 보여주기 위해서만 존재할 뿐인 '아무래도 상관 없는' 스토리의 영화가 아직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건, 쿵푸 연기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 배우에게 의존하는 구식 시스템으로도 여전히 장사가 된다는 뜻이겠지. 소년 시절의 로망과도 같았던 권격 영화의 현주소를 생각하니 좀 슬프다. 아니 오히려 성룡의 전성기 시절보다 액션 스턴트의 기술만 발전했지 영화적인 완성도로는 훨씬 퇴보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견자단이 내 기억으로는 액션 전문이지만 연기 자체도 꽤 잘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경력이 쌓일 수록 연기력이 떨어지는 건지 이 시리즈의 엽문 캐릭터가 문제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자다 일어나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