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핑퐁 Balls Of Fury (2007)
By 멧가비 | 2016년 7월 27일 |
'켄터키 프라이드 무비'의 용쟁호투 패러디 파트를 조금 장르적으로 다시 풀어낸 느낌이랄까. 이소룡의 '용쟁호투'를 베이스에 깔고 중국식 무협 클리셰들을 곳곳에 배치했는데 정작 주인공은 쿵푸가 아닌 탁구의 마스터라는 점에서 이미 재미있다. 무협 클리셰를 뻔뻔하게 연기하는 아시안 배우들이 이목을 끈다. 정작 중국인이 봤다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겠지만, '빅 트러블' 같은 영화처럼 현실이야 어쨌건 미국인들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중국 판타지를 코미디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건 이 영화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따지고보면 영미권의 판타지는 늘 특정 문화권에 대한 왜곡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저 유명한 '반지의 제왕'도 중세 유럽에 대한 판타지적 왜곡이며 '스타워즈'는 일본 시대극과 나치를,
하드 캔디 / Hard Candy (2005) - 죄인의 좆을 참하라
By 멧가비 | 2014년 4월 22일 |
작지만 심플하고 강렬한 영화. 엘런 페이지는 과연 범상치 않다. 이런 영화로 미국 데뷔를 하다니. 대치중인 30대 남자와 10대 소녀의 사이엔,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알 수 없는 혼돈에서 비롯된 서스펜스의 에너지가 넘친다. 좆을 잘라버리겠다며 서슬이 퍼런 소녀와, 자신은 결백하다며 울부짖는 남자 사이에서 관객은 혼돈에 빠진다. 스포츠 중계와도 같다. 관객은 본능적으로 어느 한 쪽에 감정을 이입하려 하게 마련이다. 빨리 내 편을 찾아 심정적으로 가담함으로써 안정감을 찾고, 미워해야 할 대상을 지목함으로써 전의를 불태우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쉽게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게 한다. 소녀의 추궁처럼 남자에게 정말 죄가 있다면 관객의 편은 소녀다. 하지만 소녀가 가하려는 응징의 댓가는 남자 관
이소룡-들-그림자를 밟고 살았던 영웅의 유산들
By 내 집으로 와요 | 2024년 6월 10일 |
어 레저렉션(A Resurrection.2013)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3년 4월 18일 |
2013년에 맷 올란도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맷 올란도의 감독, 각본 데뷔작이다. 내용은 미들타운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정신병을 앓는 학생 ‘엘리’는 죽은 형 디본이 다시 돌아와 복수한다고 거듭 주장해서 심리 치료사 제시에게 상담을 받는데, 진짜로 디본이 돌아와 원수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이야기다. 극중 디본은 엘리를 괴롭히던 불량 학생 그룹이 술 마시고 운전을 해서 차로 치어 죽임을 당했다. 정확히는 빈사 상태인 디본을 엘리가 발견해서 할머니한테 데리고 가 주술로 부활시킨 것이다. 부활해서 여섯 살인자의 목숨을 앗아가야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줄거리만 보면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언데드의 복수극이지만 실제로 본편 내용은 좀 많이 지루하고 시시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