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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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셰이프 오브 워터

단순하지만 아주 풍부한 맛이 있는 영화입니다. 외형만 보면 평범한 사랑영화에 B급 테이스트를 섞은 느낌이 들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영화의 대명사인 [러브액츄얼리]처럼 스타벅스 커피같은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연애의온도]처럼 직설적으로 현실적인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에요. [웜 바디스]처럼 톡톡튀는 사랑영화도 아닙니다. 그저 오랫동안 커피를 달이던 장인이 달인 커피인데, 거기에 설탕 1스푼을 넣은 맛이 나는 영화입니다. 은근 비극을 만드는 델 토로라서 걱정되실 분도 있지만, 그렇게 심장이 저릿한 영화는 또 아닙니다. 어느 정도 쓴 맛도 있지만, 너무 쓰지 않게 위트와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영화에요. 그러나 괴물의 괴물같은 성격이나 셰넌의 집요하고 광기넘치는 추격으로 인한 서

[영화] 잔인하지 않은 스릴러들, 그리고 감동작들

[영화] 잔인하지 않은 스릴러들, 그리고 감동작들

좋아하는 장르는 스릴러와 로맨스(롬콤), 남편과는 주로 스릴러를 보는 편이었고 혼자서는 호러물도 곧잘 봤었는데 아무래도 잔인한 영화들을 피하려다 보니 화제작이었던 몇 편은 나중에 천천히 보기로 했고, 잔인하지 않은 스릴러들을 찾아보던 요즘이었다. 우선 꽤 입소문이 난 인비저블 게스트. 스페인 영화라 그런지 신선했고, 볼만한 반전영화였다. 같은 감독의 전작이라고 추천글을 보곤 찾아봤는데, 인비저블 게스트와 비교하면 스토리의 허술함 때문에 그저 그랬다. 역시 입소문을 듣고 본 영화. 엄청 조마조마하며 봤다. 신선한 소재에 무척 재밌었고, 원래는 모델이라는 여주인공에 반해서 인스타도 팔로하게 되었다. 매력이 철철. 이 정도 시대배경과 영화미술을 즐기는 편이라 이런 풍 추리 영화들의 풍작이 매우

오직 사랑뿐

오직 사랑뿐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가 평화적으로 정착된 몇 안 되는 국가 보츠와나, 평화적으로 정착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는 않았는데요... 그 속에는 왕족 후계자의 로맨스가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본 이 작품이 바로 그 이야기를 담은 작품 되겠습니다... 보츠와나의 보호국 시기에, 왕족 정통 후계자였던 세레체(데이빗 오예로워)가 평범한 사무원이었던 루스(로자먼드 파이크)를 만나서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점차 한 나라의 운명이 걸린 큰 이야기로 확장되어 가는 게 이 작품의 특징이었는데요... 앞서 본 '염력'이나 '더 포리너'와 달리 이 작품의 경우는 서로 다른 두 요소가 자연스럽게 융합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전개는 한 마디로 두

지금 일본 영화는 곧 이들이다

지금 일본 영화는 곧 이들이다

2003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밝은 미래'가 개봉했을 때 일본 영화는 어떤 바통 터치의 순간을 맞이했다. 나이는 세 살 터울이지만 데뷔가 11년이나 차이나는 아사노 타다노부와 오다기리 죠가 일본 남자 배우 판에 눈에 띄는 분기점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극중 물수건 공장에서 일하며 초초하게 살아가는 유지(오다기리 죠)가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건 공장 동료 마모루(아사노 타다노부) 뿐이었고, 이들의 관계는 흡사 형제처럼 보였다. 마치 유지에게 일본 영화의 미래를 위탁하는 듯 마모루는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극중 둘의 나이 차도 세 살이다. 그리고 배우의 이름은 줄곧 일본 영화를 설명해왔다. 호러와 '러브 레터' 류 로맨스 영화의 필터를 걷어내면 일본 영화를 수식하는 건 특정 감독 못지 않게 배우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