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사랑뿐
By 죽은 생선 눈깔 일광부족 셔틀런 얼음집지기가 있는 곳 | 2018년 2월 11일 |
![오직 사랑뿐](https://img.zoomtrend.com/2018/02/11/c0059217_5a802789a870a.jpg)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가 평화적으로 정착된 몇 안 되는 국가 보츠와나, 평화적으로 정착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는 않았는데요... 그 속에는 왕족 후계자의 로맨스가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본 이 작품이 바로 그 이야기를 담은 작품 되겠습니다... 보츠와나의 보호국 시기에, 왕족 정통 후계자였던 세레체(데이빗 오예로워)가 평범한 사무원이었던 루스(로자먼드 파이크)를 만나서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점차 한 나라의 운명이 걸린 큰 이야기로 확장되어 가는 게 이 작품의 특징이었는데요... 앞서 본 '염력'이나 '더 포리너'와 달리 이 작품의 경우는 서로 다른 두 요소가 자연스럽게 융합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전개는 한 마디로 두
메리디언: 키스 오브 더 비스트 (Meridian: Kiss Of The Beast.1990)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9년 6월 21일 |
1990년에 풀문 픽쳐스에서 ‘찰스 밴드’ 감독이 만든 로맨틱 호러 영화. 찰스 밴드 감독은 풀문사에서 ‘사탄의 인형’, ‘퍼펫 마스터즈’ 시리즈를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되었을 때 번안된 제목이 ‘자오선’이라서 좀 뜬금없는데. 일단 Meridian을 한역한 뜻이 ‘자오선’으로 천구상에서 관측자를 중심으로 지평선의 남북점, 천정, 천저를 지나는 선을 자오선이라고 부르는 뜻이지만, 실제 작품상의 내용은 그것과 전혀 관련이 없다. (애초에 원제의 부 제목이 ‘야수의 키수’인데 ‘자오선’이 원제라면 부제랑 전혀 안 맞잖아!) 내용은 소조 제작자인 ‘캐서린’이 돌아가신 부모님으로부터 이탈리아의 한 고성을 상속 받게 됐는데, 고미술품 복원가인 친구 ‘지나’가 미술품 복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By 멧가비 | 2018년 11월 7일 |
겨울 날씨 된 기념 재감상 영원히 반복되는 하루.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설정. 이게 어릴 때 보는 거랑 어느 정도 인생을 알겠다 싶을 때 보는 거랑, 이제는 진짜 인생 뭔지 모르겠다 생각되는 순간에 보는 거랑 번번이 느낌이 다르다. 어릴 때는 그냥 존나 재미난 판타지 로맨스지. 성장기에는, 뉘우치니까 타임루프에서 빠져나갔다는 결말이 지루한 설교요, 뻔한 헐리웃 크리스마스 영화의 단골 테마처럼 느껴져서 우습다. 철없던 청춘에는 "오빠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라는 질문에 적절한 답을 찾아낼 때 까지 고통 받아야 하는 연애지옥처럼 느껴져서 영화의 장르가 호러로 바뀐다. 필이 영문도 모른 채 타임루프에 빠진 것은 매사에 시큰둥하고 투덜대던 남자에게 내려진
그녀 Her (2013)
By 멧가비 | 2017년 2월 3일 |
![그녀 Her (2013)](https://img.zoomtrend.com/2017/02/03/a0317057_58943f0129765.jpg)
안정적인 연애를 하기엔 지나치게 섬세한 남자가 일종의 감정적 도피처를 찾았으니, 그게 바로 신종 OS인 인공지능 사만다. 어디서부터 알고리즘이고 어디까지가 자아인지 모호한 인공지능이라는 소재는 이미 흔한 소재이거니와, 영화 역시 영리하게도 그 점에 대해 쓸 데 없이 파고들지는 않는다. 대신 영화의 방향은 인공지능의 자아가 아닌, 인공지능을 "대상화"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대상과의 감정적 교류와 그 파국, SF니 특이점이니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사실 꽤 정통에 가까운 로맨스다. 로맨스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SF이다보니 인공지능을 넘어 인공"감정"의 영역에 대한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아닌 듯 보이지만 이 영화 역시 사이버펑크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