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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후기

만락관 별관 |2019년 3월 30일

1. 남자친구란게 남자사람친구인데다 구남친이었어? 2. 통보 (이러려고 그때 울었냐) 3. 오 옐로우 레이디.( 남의 속도 모르고) 4. 보기 좋기는.... 5. 이게 꿈이 아니라고? 6. 조지가 너무 괜찮은데. 7. -_- 8. 뮤지컬 영화???(아 그래서 오프닝이) 9. 넌 그럴려고 온 거야. 저질러버려. 10. 킴 콩깍지를 벗어요. 왜 조지는...하는 생각. 사랑은 정확한 때에 얼마나 솔찍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 용감한 자가 사랑을 얻는다는 불변의 법칙. 그러나 사랑의 대상이 그럴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 영화였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한다는 여자는 어린여자이고(8살연하) 부자인데 학교 포기 부모님 포기하면서 남자한테 맞추기로 한 것. 그것까지는 사전에 합의

아쿠아맨 AQUAMAN (2018)

멧가비|2019년 3월 15일

혈육간 왕위쟁탈 클리셰는 이미 경쟁사(?)인 마블의 영화 시리즈에서만 두 번을 써먹었다. 최종전에서 아서가 옴을 지상으로 끌어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챙기는 건 동사의 [맨 오브 스틸]을 떠오르게도 한다. 엄마가 나타나서 두 아들의 갈등을 무마시키는 부분은 좀 멀지만 [가면가이더 키바]를 연상시킨다. 그렇게 진부한데도 어쩐지 재미있는 건, 같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다른 무드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장르"라는 건 진부함이 쌓여서 형성되는 개념이다. 그래서 장르 작품이 장르적으로 진부한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진부함 위에 새로운 "취향"을 얹어서, 같지만 다르게 포장한 걸 내놓는 게 장르물이 해야할 일이고 그걸 잘 했기 때문에 여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호평 속에 시리즈를 이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2016)

멧가비|2018년 12월 28일

영화의 제목은 단순히 '지명'만이 아닐 것이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라는 마을 이름은, 모두가 자신을 알아보고 그 날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 그 마을의 이름이란, 주인공 리에게는 다시 꺼내어 차마 정면으로 마주할 수 없는 죄책감의 거대한 덩어리 그 자체다. 형의 죽음은, 날이 채 풀리지 않아 당분간은 주검인 채로 냉동 닭 신세를 견뎌야 하는 형의 그 죽음은, 냉동 닭처럼 얼려 눈에 안 보이게 쑤셔 쳐박아두었던 리의 기억들을 억지로 꺼내어 강제로 해동해 버린다. 마음을 닫고 감정을 차단한 채 비루한 일상을 반복하던 리의 삶은 그것이 고통을 견뎌내는 방식이 아니라 그저 못 본 척 모르는 척 회피하는 방식이었기에, 이 날에 대해 전혀 대비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얼어붙었던 기억은 '맨체스터 바이 더

렛 미 인 Låt den rätte komma in (2008)

멧가비|2018년 12월 28일

흡혈귀에게는 언제나 노예가 있다. 있어야 그림이 그럴 듯 하다. 이엘리의 시종(Familiar) 호칸은 충성도에 비해 업무 처리 능력은 영 시원찮다. 나이 때문인지 원래 그런 건지는 알 수 없다. 늙고 지친 노예는 은퇴시키고 새로운 노예를 물색 중인 흡혈귀 여왕 앞에 칼잡이 꿈나무 소년이 나타난다. 마침 친구도 없는 것 같으니 회유하기 좋은 컨디션이다. 동백꽃 점순이 마냥 새침을 떨어주니 아니나다를가 저쪽에서 미끼를 덥썩 물어븐다. 노예의 기본 조건은 피지컬보다는 멘탈. 일단 쓸 데 없이 성가신 윤리의식은 없는 녀석이니 깡부터 길러준다. 알아서 체력단련을 시작하니 이 얼마나 기특한 노예 재목인가. 노예 쪽에서도 주인을 테스트한다. 제법이다. 들어오란 소리를 안 해? 감히 여왕으로 하여금 초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