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게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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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레이스 The Great Race (1965)

멧가비|2021년 11월 25일

[매드 매드 대소동] 같은 빅 레이스 플롯에 007 본드카의 특수 자동차 기믹 거기에 블레이크 에드워즈 특유의 스크루볼 코미디까지 결합 된, 좋게 말하면 버라이어티하고 나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이 기묘한 혼종이 훗날 다른 서브컬처 혹은 다른 문화권에 까지 끼친 영향력은 또 아이러니하게도 대단하다. 우선적으로 '핸나 바버라'의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인 [Wacky Races]가 이 영화의 영향을 정통으로 받은 거의 직계 쯤 된다고 하고, 거기에서 또한 파생된 것이 아직까지도 그 상품성이 남아있는 일본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타임 보칸]이질 않겠는가. 알려진 것은 거기 까지이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닥터 슬럼프]의 펭귄 마을 레이스 역시 이 영향력 계보에 포함된다고 보는 쪽이다. 정작 원본인 이

카게무샤, 1998

카게무샤, 1998

DID U MISS ME ?|2019년 8월 7일

처음 본 건 아마 초등학생 때였을 것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별로 재밌게 보지 못했다. 어린 소년의 관심사를 확 끌어당길만한 소재나 스펙터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영화가 짧은 것도 아니니까. 그러던 영화를 다시 보게 된 건 고등학생 시절. 그 때가 게임 스테이지 해치우듯 구로사와 아키라 필모그래피 한창 깨고 있을 때였지. 앞에 영화들을 다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에 대한 기대도 컸었다. 근데 영화 틀고 보기 전까진 초등학생 때 봤던 그 영화가 이 영화였는지 전혀 몰랐다. 애초 별 흥미가 없었으니까. 하여튼 본의 아니게 2회차 관람하면서야 비로소 재밌게 봤던 영화. 그리고 이번에 3회차 관람으로 다시 봤으니 어느새 10년 만인 거네. 서구적인 이야기의 원형을 동양의 스타일로 풀어내

카게무샤 影武者 (1980)

카게무샤 影武者 (1980)

멧가비|2016년 9월 19일

주인공인 좀도둑 혹은 카게무샤는 그 자신의 말마따나 작은 그릇의 인물이었다. 어차피 죽을 목숨 뭐가 두렵겠냐 싶으면서도 당대의 호걸인 타케다 신겐의 디코이로서 일생을 보낼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여기서의 공포는 단순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으로 산다는 공포보다 더한 것은 남이 되어, 내가 아닌 채로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게무샤는 결국 좀도둑이라는 "이드(id)"를 감추고 100퍼센트 카게무샤라는 "초자아"만으로 타케다 신겐이라는 "자아"를 형성하기를 선택한다. 고통스러운 일일 것임을 스스로도 알았으나 어찌됐건 그 길을 가기를 선택한 것. 카게무샤는 적절한 임기응변 등으로 거의 완벽하게 타케다 신겐 "역할"을 수행한다. 현실에도 가식이 오래되면 그게 곧 성격이라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 The Phantom Menace (1999)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 The Phantom Menace (1999)

멧가비|2015년 10월 19일

이 영화는 어쩌다 '안 봐도 무방한 영화'로 낙인이 찍혀버렸을까.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창세기가 아무리 재미없어도 성경의 첫 장인 것처럼, 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니만큼 세계관 자체에 애정이 있는 사람에게라면 단순히 재미로 평가받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예고편에 뻑가서 클래식을 다시 제대로 감상하고 본격적으로 스타워즈를 즐기게 됐던 경험도 있다. 사실 그렇게 재미없지도 않다. 영화를 못 만들었다는 게 곧 재미없다는 뜻은 아니다. 개똥같이 못 만든 영화도 황당하게 재밌는 경우가 있고 기깔나게 만든 웰메이드 영화도 지루할 수 있다. 퀄리티가 곧 재미는 아니다. 포드 레이싱 등 길기만 한 쓰레기를 포함해 불필요한 사족들이 많이 달려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재미있는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