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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퀘스트 (Conquest.1983)

뿌리의 이글루스|2019년 5월 31일

1983년에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합작으로 ‘루치오 풀치’ 감독이 만든 소드 앤 소서리 판타지 영화. 내용은 검과 마법이 숨 쉬는 신비한 땅에서 아버지에게 마법의 활을 받은 젊은 청년 ‘일리아스’가 고향에 가족들을 남겨두고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 여행길에 나섰는데, 사악한 마녀 ‘오크론’이 일리아스의 마법 활에 살해당하는 예지몽을 꾼 뒤. 늑대인간 부하들을 보내 일리아스의 부모님을 몰살하고, 일리아스와 마법 활을 찾기 위해 추격대를 보냈는데. 그 과정에서 일리아스가 무법자 ‘메이스’의 도움을 받아 둘이 함께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판타지 장르 중에 소드 앤 소서리를 표방하고 있는데, 80년대 당시 이 장르의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코난 더 바바리안’의 아류

겨울 유럽여행 (40) 바티칸 : 여행의 끝

Everyday we pray for you|2019년 5월 6일

1. 성 베드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ietro)의 돔, '쿠폴라(Cupola)'는 우리가 아는 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작품이다. 미켈란젤로는 그 이전까지 전임자들에 의해 그려진 설계안과 당시 최고의 쿠폴라로 찬사받던 브루넬레스키의 피렌체 대성당을 참고하여 (이를 위해 고령의 몸을 이끌고 피렌체 대성당의 쿠폴라에 올랐다고 한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을 설계했다. 말년에 맡은 작업이었기에 그는 설계와 기초 공사만 끝낸 뒤 세상을 떠났다. 중앙 돔이 완공된 것은 그의 사후 26년 뒤였다. 이 위대한 쿠폴라가 그로부터 400년 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불러일으킬지, 설계 당사자는 알고 있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그의 죽음 이전으로 날아가 알려주

겨울 유럽여행 (39) 바티칸 : 올라간다 쿠폴라

Everyday we pray for you|2019년 4월 14일

1. 로마의 마지막 날 아침. 자고 일어나니 창문의 하얀 커텐으로 아침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창문을 벌컥 열고 하늘을 확인했다. 아자! 날씨 좋잖아! 어제는 쿨한 척 '비 와도 로마는 좋아'라고 했지만 역시 날 맑은 게 짱이시다! 나는 기운차게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사실 로마에 머무는 동안 나는 내가 무진장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느긋하게 일어나 느긋하게 준비하고 느긋하게 밥먹고 느긋하게 둘러보고 그랬으니까. 그러니까 마지막 날인 오늘 만큼은 부지런하게 다니기로 했다. 게다가 오늘은 날씨도 좋아! 이런 날 게으름 피우면 너무 아깝잖아! 얼른 나가자!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 씻고 조식 먹고 옷 갈아입고 하다보니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어버렸다. 아, 정말! 오늘도 늦어

겨울 유럽여행 (38) 로마 : 트라야누스 시장

겨울 유럽여행 (38) 로마 : 트라야누스 시장

Everyday we pray for you|2019년 4월 13일

1. 로마의 늦은 오후. 아침부터 빗속을 돌아다녀서 제법 피곤했는지, 숙소에서 끼니를 간단히 챙긴 뒤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부시시한 머리로 창밖을 내다보니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구름이 잔뜩 끼어 해가 보이진 않았지만, 밝기를 보아하니 슬슬 날이 저물 것 같았다. 곧 저녁식사 시간이다. 아까 먹고 잠들어서 그런지 그렇게 배가 고프질 않았다. 적당히 피자 한 조각 정도 먹고 싶은 걸. 주변에 있는 피자집엘 가봐야겠다. 나는 구글맵을 통해 몇 군데의 피자 가게를 찾았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우산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2. 비 내리는 포리 임페리알리 거리는 제법 운치 있었다. 깊고 어둑한 하늘 아래 비에 젖어 윤기가 흐르는 유적, 그 유적을 덮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