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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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 바간, 묘묘

미얀마 - 바간, 묘묘

아침 여덟시 반, 숙소 건너편의 식당에서 중국식 국수를 먹고 묘묘를 만났다. 그는 어제 나를 만나고부터 계속 버스표를 사든지 숙소를 예약하든지 하라고 보채고 있었다. 이제 새로운 마을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다음 목적지 걱정을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나는 지금 안하면 또 갈 데가 없어진다는 그의 말을 "아, 그래요?" "알겠어요, 나중에 할게요."하며 귓등으로 흘렸다. 오늘도 그는 만나자마자 그 소리였다. 나는 양곤에 사는 H의 친구에게서 확답을 받기만 하면 바로 양곤으로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묘묘는 좀 웃기는 사람이었다. 숙소가 없어 절절매든 말든 그건 내 사정이니, 내가 됐다고 하면 알아서 하겠지 하고 생각하면 될텐데, 처음엔 불안해하고 초조해

미얀마 - 바간, 이라와디 강기슭의 낭유 마을

미얀마 - 바간, 이라와디 강기슭의 낭유 마을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 밖으로 나와 낭유 마을을 걸었다. 마을은 이라와디 강을 서쪽으로 끼고 좁고 길게 발달해 있다. 나는 이라와디 강을 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서쪽으로 걸었다. 작은 초등학교 맞은편으로 강변으로 향하는 좁은 흙길이 있었다. 낮은 담장을 두른 소박한 전통 가옥들이 그 작은 흙길을 감쌌다. 공터에서 소란스럽게 공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외국인 여자를 보고 수군거리다 금세 관심을 거두고 다시 공놀이에 빠져들었다. 길은 점점 좁아지다가 엄청나게 넓은 쓰레기장 앞에서 끝났다. 언제부터 버렸을지 모를 비닐봉지, 종이박스, 과자봉지 같은 것들이 질척거리는 갈색 흙밭을 뒹굴다, 거칠게 내린 비에 이제는 땅 위에 달라붙어 혼연일체가 되어버린 모양이었다. 지나갈 엄두가 나지

미얀마 - 바간의 이미지

미얀마 - 바간의 이미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도시, 천년고도 바간

미얀마 - 만달레이의 재미 없고 쌀쌀맞은 여자

미얀마 - 만달레이의 재미 없고 쌀쌀맞은 여자

어느 후배는 인도를 좋아한다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도 그만두고 여행을 다니고 오지를 다니다 나중에 아프리카 어딘가의 현지 법인에 취직을 했다는, 나는 만나본 적도 없이 풍문으로만 들은 그 사람은 인도에 가는 이유에 대해 "세계 각지의,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 바로 인도이기 때문"라고 했다고 한다. 확실히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비해 신선하다. 사서 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여행을 나왔고, 같은 장소를 여행지로 택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취향의 일치를 확인할 수 있다. 나도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여행지에서는 평소에 만나기 힘든 특별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예를 들면 태국 피피섬을 빙 도는 배 위에서는 신혼여행으로 동남아 배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