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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 K와 함께 본 우베인 다리의 일몰
나룻배를 타고 다시 건너편으로 돌아오니 오토바이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코스는 만달레이의 상징,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티크나무 다리, 우베인 다리의 일몰을 보는 것이었다. 우리는 선착장 옆 찻집에 가서 한 시간쯤 시간을 때우다 햇볕이 약해지기 시작할 즈음 다시 우베인 다리가 있는 아마라뿌라로 갔다. 우베인 다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호수 너머의 온순해진 태양, 걸어가는 사람들, 노를 젓는 뱃사공, 배를 타고 일몰 사진을 찍는 사람들, 조용히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소리. "우베인 다리의 일몰은 일본으로 잘 돌아가라고 미얀마가 주는 마지막 선물 같았어요." 숙소에서 만난 일본인 히로는 우베인 다리의 일몰을 봤으니 이제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미얀마 - 아바 강기슭에서 만난 여자아이들
아바에 가고 싶었던 것은 사실 아주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아바는 내 십대의 적지 않은 부분을 쏟아 부었던 항해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오는 도시 이름이었다. 아프리카 해안선을 따라 빙 도는 지리한 항해를 견뎌낸 항해자가 아라비아 반도 끝의 작은 섬 소코트라에서 동풍을 타면 인도 반도의 캘리컷이나 고아에 도착할 수 있었고,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몰루카 제도를 향해 두근대는 마음으로 벵골만을 다시 가로지르면, 어느새 갈매기 소리와 함께 가장 먼저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도시가 바로 아바였다. 버전에 따라 아바 대신 그보다 남쪽인 이라와디 하구의 도시 페구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바가 됐든 페구가 됐든 인도차이나 반도 서쪽 끝에서 만나는 이 도시는, 먼 길을 달려온 항해자에게 있어 드디어 인도가 끝나고 동남

미얀마 - 만달레이에서의 긴 대화 (2)
미얀마에서 좋았던 것은 시야를 가로막는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어디를 가든 눈 닿는 끝까지 넓게 펼쳐진 지평선에 가슴이 트였다. 사가잉 언덕은 그 중에서도 특히 하이라이트였다. 바라보는 곳마다 새하얀 기단에 올라 앉은 금빛 탑의 세계가 펼쳐쳤고 끝 없는 계단으로 이어진 하얀 사원들은 내세에 대한 염원이 담긴 만리장성 같았다. 언덕 너머로는 거대한 범람원을 끼고 이라와디강이 도도히 흘렀다. 불국토가 있다면 이런 곳일까. 나는 그 끝이 없는 계단을 힘겹게 올라온 참이었다. K는 이번에도 나를 언덕 밑 계단 입구에 내려 놓고는, 자신은 밑에서 오토바이를 지키고 있을 테니 혼자 올라갔다 오라며 자기만 쏙 빠졌다. 아마 한시간 반 정도면 다 볼 수 있을 거라면서. 나는 그와 두 시 정도까지 다시 내려오

미얀마 - 만달레이에서의 긴 대화 (1)
사가잉 힐에서 바라본 아바 대교작은 아치로 장식된 오른쪽 다리는 영국 식민지 시기에 건설된 다리이다. 아바와 사가잉을 잇는 대교 앞에 섰다. K는 멀리 좁은 아치로 장식된 다리를 가리키며 거의 백년 전에 영국인들이 지은 것이라고 했다. 사진을 찍도록 잠시 세워줄 수 있겠냐고 하니 그는 흔쾌히 다리 앞에 오토바이를 세웠다. 만달레이와 사가잉은 이라와디 강을 가운데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이라와디 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는 배들이 보였다. 강을 바라보는 K는 기분은 복잡해 보였다. 그는 내가 사진을 찍는 동안 주머니에서 포장된 담배 가루 비슷한 것을 꺼내 입에 넣었다. 빈랑의 일종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멀리 보이는 배들을 가리키며 저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글쎄요." "저 안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