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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 양곤, 미스터 또와의 하루 (1)
"나는 영어 교사예요, 오늘은 주말이라 이렇게 시간이 있는 거지요." 식당으로 가는 중에 그가 내 의문에 대답이라도 하듯 말했다. 미스터 또는 확실히 영어를 잘 했다. 하지만 아무리 주말이라 해도, 이 나라의 영어 교사는 이렇게 한가할까? 주말에 거리를 지나다니다 만난 사람에게 갑자기 여기저기를 안내해 주는 것이 정상일까? 나는 그의 말을 선뜻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꼬치꼬치 따져 물을 이유도 없었다. 사실 그의 직업이 무엇인들 나와 무슨 상관이랴. 자신은 점심을 이미 먹었다며 내게 손을 휘저으며 내가 먹을 분량만 시키도록 하고는, 음식을 기다리는 내 앞에 멀뚱멀뚱 앉았다. "사실 미얀마와 한국은 오래 전에 이미 인연이 있지요. 이십여년 전에 한국의 대통령이 방문했다가 죽을 뻔한 적이 있지요. 두..

미얀마 - 버마 스타일 음식
미스터 또가 안내한 식당은 생각 외로 훌륭했다. 나는 첫날 저녁 식사로 길거리에서 천짯짜리 버마식을 이미 먹어보았고, 오전에 시장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식당이며 노점들의 그 위생 수준을 이미 보았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방치된 음식 위에는 파리가 날아다녔고 노점 주인은 손님 맞이에 바빠 파리를 쫒을 새가 없었다. 플라스틱 테이블은 더러웠고 의자에는 먼지가 뽀얬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더러운 걸레로 가끔 테이블을 훔쳤다. 그러나 이곳은 생각외로 깨끗했다. 나는 생선 커리 하나와 볶음 야채 하나를 시켰다. 미스터 또는 점심을 이미 먹었다며 자신은 먹지 않겠다 했다. 한국의 백반이라고 볼 수 있는 버마식 정식은 밥, 절임반찬, 국, 생야채, 그리고 커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

미얀마 - 둘쨋날 오후, 미스터 또와의 만남
미스터 또와 함께 미스터 또는 사십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였다. 그가 자기 이름을 세 번쯤 알려 주었지만 짧은 기억력 탓에 계속 깜빡깜빡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See you again"을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느냐고 묻기에 "또 만나요"라고 이야기해 주었더니, 자기 이름과 같다며 즐거워했고 그때부터 나는 그의 이름을 더이상 잊지 않았다. 동그랗고 환한 인상의 얼굴 탓인지 체격도 둥그렇게 느껴지는 그는 다른 미얀마 사람들과 똑같이 론지를 입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피부가 흰 편이었다. 나는 혹시 그에게 중국인 혈통이 섞여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어는 전혀 하지 못했다. 그를 만난 것은 철길 위를 지나는 큰 다리 위에서였다. 나는 다음날 탈 버스표를 미리 사 둘 생각으로

미얀마 - 둘쨋날 아침, 술레파고다 거리와 양곤의 첫인상
첫날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둘째날이 왔다. 어두컴컴했던 시내 중심가 술레파고다의 뒷골목은 새벽 여섯 시부터 이미 밝아졌다. 방에는 건물 밖을 향한 큰 창이 나 있어서 해가 일찍부터 들어와 밤에 본 것보다 훨씬 아늑해졌다. 호텔은 작고 허름했지만 깨끗한 하얀 셔츠에 초록색 론지를 입은 직원들은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친절하면서도 잘 웃고 유쾌했다. 나는 또다시 제국주의 시대의 영국 식민지 어딘가를 방문한 영국 귀부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35불짜리 방에 이틀을 내리 묵을 수는 없었다. 35불이 절대적인 가격으로서 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에선 지출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어디 가든 예산에 맞게 지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미얀마는 그런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미얀마는 아직까지는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