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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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posts반도 (2020)
비디오 게임이라고 가정해 보자. 게임하면서 스토리 신경 쓰는 사람 의외로 많지 않으니 됐고, 오픈월드 게임으로서 서울 배경은 참 잘 구현했다. 도로 사이사이에 있는 구조물들은 카 스턴트로 보너스 포인트 모으는 데에 유용할 것이고, RC카 조종하는 서브미션도 참 재밌을 거야. 주인공은 전투 베테랑이고 조연들은 운전을 잘 하니 각기 특능을 부여해서 GTA5처럼 캐릭터 교체해 가면서 플레이 하는 재미가 쏠쏠하겠지. 이걸 왜 비디오 게임에 비유할 수 밖에 없는지는 본 사람은 안다. 딱 비디오 게임 수준의 캐릭터 빌드업과 서사 전개 때문이다. 아니 그것도 옛말인 게, 요즘 비디오 게임은 스토리마저도 좋다. 바꿔 말하면 게임 보다도 스토리가 후지다는 거다. 어쨌든 이걸 게임이라고 치면 일단 물리적인 퀄리티는
낫씽 레프트 투 피어 (Nothing Left to Fear.2013)
2013년에 ‘앤서니 레오나르디 3세’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본작의 제작사 중 한 곳인 ‘슬래쉬 필름’은 유명 헤비 메탈 밴드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 소속 기타리스트인 슬래쉬(Slash)가 설립한 곳이며, 본작이 슬래셔 필름의 첫 번째 제작 영화다. 내용은 목사 ‘단’이 아내 ‘웬디’, 장녀 ‘레베카’, 차녀 ‘메리’, 막내 ‘크리스토퍼’ 등 가족을 데리고 미국 캔사스 주 스툴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이사를 갔는데 그곳 주민들이 실은 하느님을 섬긴다고 말을 하면서 지옥의 관문을 열어 악마에게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라서 단네 가족이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요크 카운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현대 도시 전설 ‘지옥의 일곱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토요일 오후는 무조건 AFKN 틀어서 보는 시간이었는데, 간혹 로얄럼블이라도 하는 날이면 미치는 거다. 이 영화의 기획이 키덜트들의 로얄럼블이 되었어야 했다. 근데 이거 뭐지. 워리어, 헐크 호간, 달러맨, 언더테이커, 미스터 퍼펙트, 빅 보스맨이 줄줄이 링에 오르는데 씨발 화면에 자꾸 해설자 나오고 주심 쳐 나오고 있으면 되겠냐 이거. 헐크 호건이 손바닥 빙빙 돌려서 귀에 한 번 댄 다음에 피니쉬 무브 들어가려는데 분골함 들고 다니는 언더테이커 꼬봉이 원샷 받으면 되겠냐고. 괴수 레슬링 전에 에피타이저로 인간극장 1절 2절 해대는 피터 잭슨의 [킹콩] 흉내를 내고 싶으셨나보지. 그래도 그건 아니지 씨발 고지라가 인간이랑 연애할 거 아니잖아. 피잭 킹콩도 공룡이랑 다찌마리 할 때는 그것만
어벤저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비유하자면, 대홍수가 끝난 후 노아의 방주에서 내린 사람들의 이야기. 전작인 [인피니티 워]는 도입부 쯤 되는 생텀 시퀀스를 마치 재난물처럼 묘사하며 시작한 바 있다. 재난물이라 함은 대개가 재난의 순간이 갖는 스펙터클함을 담는 데에 치중하며 재난 이후를 그리는 영화도 없진 않으나,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그걸 볼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 했을 것이다. 아직도 '9/11'의 악몽을 떨치지 못 한 미국, 이젠 우리에게도 그러한 그늘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영화의 재난 후일담 파트를 가볍게 감상할 수가 없다. 많은 오마주와 많은 수미쌍관, 이 영화가 전작과 이루는 대구에 대해서 논하는 리뷰는 이미 붉은 바다를 이뤘을 것이다. 그러나 말 하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다. 전작은 어벤저스의 타이틀을 달았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