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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버그

DID U MISS ME ?|2021년 11월 14일

한때 영화계를 주름 잡았던 실존 배우를 주인공이자 제목으로 삼아 달려가는 영화. 그렇다면 보통은 그 주인공의 생애를 그리며 그 또는 그녀가 느꼈을 부조리들을 주인공 입장에서 보여주게 되지. 그럼 우리는 그 주인공에 공감하게 되는 거고. 하지만 는 그러면서도 은근히 딴청이다. 전체적인 상황과 주제의식만 보면, 한 개인의 삶을 파멸 시켜 버린 국가 권력의 부당함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또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인간인지라, 영화를 보는내내 진 세버그가 꼬투리 잡힐 일을 애초 만들지 않았으면 되는 일 아닌가-라는 다소 뾰로통한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니까, 그녀가 겪었던 고통과 부조리는 이해 가능하다. 그리고 사실 한 개인이 뭔 짓을 저질렀든 간에 국가 권력이 그런 식으로

<장르만 로맨스> 무대인사 시사회-명불허전 코미디와 위로

개성있는 배우 조은지가 첫 장편영화 감독을 맡은 드라마 코미디 영화 시사회 및 무대인사를 거의 2년만에 얼굴을 보는 지인과 참석하고 왔다. ​정말 코로나 동안 못봤던 지인과의 만남에다 배우, 감독의 무대인사가 있는 대규모 시사회까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예전의 활기를 느끼게 하는 행사여서 관객들도 인사를 나온 배우들도 남다른 감회와 흥분과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조은지 감독과 류승룡, 오나라 신예인 성유빈, 무진성이 인삿말과 영화 자랑을 한 후, 한참 시간이 밀린 상영이 시작되었다. 늦게 끝나서 집으로 가는 막차가 끊길까봐 걱정했던 예전 일들이 다시 떠올라 반갑기도 불편하기도 했다. ​우선 화려한 배우진들(무대인사 외에 김희원, 이유영, 오정세, 류현경

아네트

DID U MISS ME ?|2021년 11월 3일

괴인, 혹은 괴짜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레오 까락스의 신작. 그리고 그 필모그래피 최초의 음악 영화이자 영어 영화. 그런데 최초의 음악 영화이자 영어 영화인 것치고는 크게 이물감이 없었고, 또 괴짜가 만든 신작치고도 그렇게까지 괴이 하지는 않게 느껴졌다. 오히려 슬프고 우습다. 또 우습다가도 슬프다. 더불어, 다른 건 몰라도 엄청나게 힘있고 아름답다. 스포 까락스! 뮤지컬 영화인지라 그런 감이 더 강해지는데, 는 지극히 연극적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다분히 메타적이다. 레오 까락스는 자신의 딸과 함께 영화의 초반부에 직접 등장해 관객들을 안의 세계로 초대한다. 아니, 초대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데리고 들어가 밀어넣는 느낌이다. 그의 평소 이미지에 비

가을의 전설, 1994

DID U MISS ME ?|2021년 11월 3일

미국사를 관통하며 가을처럼 찬찬히 흐르는 한 가족의 일대기. 사실 내용만 놓고 보면 막장의 본고장인 대한민국 기준으로도 꽤 막장이다. 세 형제 중 막내인 사무엘의 약혼녀로 소개되는 수잔나, 그러나 그녀는 곧 둘째인 트리스탄과 감정을 나누게 된다. 이후 1차 세계 대전에 참전 했던 사무엘이 전사하자 수잔나는 트리스탄과 본격적인 사랑에 빠지고... 근데 또 트리스탄 이 놈이 워낙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인지라, 게다가 또 막냇동생의 죽음을 직관한 트라우마에도 빠져있던 지라 이 사랑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그렇게 떠난 트리스탄의 빈자리를 꿰차는 것은 세 형제 중 첫째인 알프레드. 요약 정리하면, 세 형제 모두와 통한 한 여자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분히 막장스러운 내용이지만,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