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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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미국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종주의, 에 대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식 사과의 제스처라고 해야할지. 혹은 "더티 해리"가 말년에 찾은 비폭력 자경주의의 해답이라고 해야할지. 영화는 많은 생각을 남긴다. 영화의 정서는 영화가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몽 족 갱들을 보는 코왈스키의 눈빛에선, 난 전쟁터에 나가 외국인들과 싸웠는데 왜 쟤들은 평화로운 시대에 같은 민족끼리, 그것도 사촌끼리 저러고들 있나, 하는 이해불가의 분노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 의문의 끝에는, 자신 역시 자기 자식들에게마저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회한이 남진 않았을까. 결국 전쟁은 PTSD만을 남겼고, 그토록 보수적으로 지키려던 땅에는 이민자들이 자리를 잡고, 자신의 장례식에는 슬퍼할 가족 하나가 없게

담뽀뽀 タンポポ (1986)
카우보이 모자를 쓴 그 남자의 직업은 장거리 트럭 기사. 여정에서 머무는 곳이 곧 집인 그가 발길을 멈춘 곳은 다 쓰러져 가는 한 라멘집이다. 미망인이 된 라멘집 주인에게 반한 카우보이는 패기있게 결성된 팀과 함께 라멘집을 성공 가도에 올려놓고선 다시 방랑의 길에 오른다. 무법지대 마을을 구원하는 서부극 해결사와 같은 뒷모습으로 말이다. 영화는 서부극의 변주임과 동시에 스포츠 영화의 플롯을 일부 빌리기도 한다. 라멘집 주인 담뽀뽀는 카우보이 고로의 트레이닝으로 점차 프로가 되어가는 신인 복서와도 같다. 뻔한 로맨스 대신 쿨하게 각자의 갈 길을 가는 마지막은, 로맨스 커플보다는 사제 혹은 동업자 관계에 가까웠던 이들의 관계를 완성하는 마침표를 찍는다. 서로에게 반했음에도 맛의 추구라는 대의 앞에서 그

아스코마치 ~아스카 공업 고교 이야기~ (アスコーマーチ〜明日香工業高校物語〜.2011)
2010년에 슈에이샤에서 발행하는 만화 잡지 YOU에서 연재되어 전 4권으로 완결된 아키야마 카오리의 만화 ‘아스코마치! ~현립 아스카 공업 고등학교 행진곡~을 원작으로 삼아 2011년에 TV 아사히에서 방영해 전 9화로 완결된 TV 드라마. 내용은 시험 용지 기입 실수로 동경하던 아가씨 학교에 떨어지고 할아버지의 추천을 받아 아스카 공업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학생인 주인공이 공업 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남자 신입생 148명에 여자 신입생은 단 2명 뿐인 최악의 성비율을 자랑하며, 그동안 전혀 접해보지 못한 공고 수업을 받으며 갖은 고생을 다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자신의 이상과 동떨어진 학교에 다니게 되지만, 같은 반 친구들과의 우정과 사랑을 통해서 주위 환경

태풍클럽 台風クラブ (1985)
작은 마을에 불어온 태풍, 중학생 소년 소녀들은 태풍의 전조와 함께 조금씩 일탈을 시작하며 태풍의 눈이 머리 위에 온 순간 비바람에 취해 교복을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춤을 춘다. 여기서의 태풍은 그저 단순한 기상 현상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광기를 끌어내는 매개체도 아니다. 질풍노도(疾風怒濤)의 풍(風)을 마치 그 자체로 시각화 하듯, 영화 속 4일간의 태풍은 그 시절 아이들의 일탈, 비행, 휩쓸림, 고민, 광기 등을 은유하는 상징적인 장치일 것이다. '중2병'이라는 말이 있다. 유행 타는 비속어이나 그 만큼 그 시절 아이들의 기행과 돌연변이적 사고를 잘 함축하는 단어도 찾기 힘들다. 중2병은 다분히 전시(展示)적인 증상이다. 세대와 위치에 따라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이 다르듯, 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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