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과 연출 자체는 익숙한 것들의 짜깁기에 가깝다. 영화를 보면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토탈리콜], [아일랜드], [월-E] 등의 흔적을 찾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영화의 장점은 익숙한 것들을 밸런스 좋게 배치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액션 활극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 있다. 탐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이 각자 맡은 역할과 기존 이미지들을 비교해 보면 영화는 새로운 것보다 익숙하지만 재미있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음이 명확해진다. 주인공 잭 하퍼가 타고 다니는 버블십이나 드론 등의 메카닉, 그리고 총기들의 디자인 역시 ([에일리언]과 같은 혁명적 디자인 대신) 익숙하면서도 좀 더 그럴듯 하게 업그레이드 된 미래지향적 컨셉을 충실히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그저 뻔한 SF 활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