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Moon (2009)
By 멧가비 | 2018년 4월 28일 |
내가 나 자신과 공조해서 또 다른 나를 음모에 가담시키려 하고, 나를 위해 나를 도우려 하지만 결국 그 내가 역으로 나를 위해 희생한다. 이 말도 안 되는 중언부언 같은 이야기를 한 방에 해결하는 것은 '복제인간'이라는 설정이다. 근본이 같은 자아를 지닌 복제인간 끼리의 작은 이야기. 얼핏 상상력만으로는 마이클 키튼 주연의 [멀티플리시티]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멀티플리시티]가 한 명의 자아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면끼리의 갈등과 조화에 관한 코미디였다면, 본작은 여기에 '시간'과 '경험'이라는 개념을 끌어들인다. 샘1과 샘2가 처음 조우한 이후,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후의 행동을 결정하는 대목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 부분. 샘2가 거의 "태어나자 마자"
그래비티(Gravity, 2013)
By blanket | 2013년 10월 24일 |
그래비티 산드라 블록,조지 클루니,에드 해리스 / 알폰소 쿠아론 나의 점수 : ★★★★ 영상미는 만점. 스토리는 글쎄? 반드시 3D 아이맥스로 봐야하는 영화라는 데 나도 동감.하지만 이 말은 영상미와 특수효과가 정말 좋다는 의미도 되지만 역으로 그걸 빼면 별 것 없다는 뜻도 된다.유독 호평이 많아서 기대감이 컸던 탓인지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조금은 단조롭지 않았나 싶다. 특히 대사로만 이뤄진 앞부분은 압도적인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살짝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드라마틱한 SF보다는 대자연에 맞서는 인간성의 한계와 극복을 보여 주는 측면이라면..나쁘지 않았던 것 같기도. 그래도 우주 공간을 탐험하는 듯한 실감나는 효과와 뻔한 SF 공식에서 벗어난 시도는 정말 좋았
[영화]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 - 저번에 미처 못 적었다 생각난 거
By 파게티짜의 면발은 울지어다. | 2014년 4월 4일 |
못보신 분들은 누설일 듯. 그다지 중요한 내용은 아닐지라도 엄청 민감한 분들에게는 누설일테니 누설에 민감한 분들은 참고 바람. 부제로 윈터솔져를 달고 나온데 반해 등장 수가 그리 많지 않았던 느낌의 윈터솔져지만, 그래도 캡틴과 윈솔의 격돌은 무언가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들의 싸움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캡틴의 상징인 방패와 윈솔의 특징인 기계왼팔의 격돌 파트이다. 이때 댕~ 하는 무거운 쇠소리와 함께 꽤나 뜸을 들이던데, 여기에서 그들이 살아온, 살아왔다기 보다는 버텨온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 해서 꽤나 괜찮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1편부터 느낀건데, 남자인 내가 봐도 버키 꽤나 멋지게 생긴 듯. 본지 꽤
맹크 - 그 시절 헐리우드 리포트
By 오늘 난 뭐했나...... | 2020년 11월 18일 |
이 영화의 개봉이 정말 기쁩니다. 넷플릭스에서 좋은 영화가 나온다고 하면 아무래도 편하기는 합니다. 접근성 자체가 전혀 다르니 말이죠. 하지만 극장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경향도 꽤 큰 편입니다. 로마를 그냥 편하게 집에서 보려고 마음 먹었다가 이제야 절반 정도 보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사실 그래서 아이리시 맨의 경우에는 아예 일부러 극장을 찾아간 케이스입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끝까지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데이빗 핀처의 작품들에 관해서는 참 묘하긴 합니다. 사실 영화를 너무 오랫동안 안 하긴 했습니다. 당장에 마지막 작품이 나를 찾아줘이니 말입니다. 다만, 그 나를 찾아줘가 핀처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볼만한 작품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