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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미세한 감정의 결이 훌륭한 수작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을 한 일본 영화 시사회를 지인의 초대로 보고 왔다. 6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이 병원에서 바뀐 친아들이 아니라는 기가막힌 소식을 들은 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는 이후 조금씩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황당한 일을 맞은 두 가정은 아이들을 놓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풍요롭고 현대적이나 각박한 생활의 주인공 료타의 집과 정반대인 정겹고 사람 냄새나는 상대쪽 가족을 극적 대비시켜 아이를 키우고 사랑하고 부모가 된다는 의미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의미를 곱씹게 한다. 한편 앨리트 주인공 료타의 과거 자신이 겪은 어릴적 가정 환경과 사연, 낳아서 집적 키우는 엄마와 혈연에 대한 집착이 조금 더한 아빠에 대한 미묘하게 다

가슴 속에 한줄기 바람이 지나가는 영화 '꽃잎, 춤'
친구. 학창시절에는 함께 있는 시절이 영원할 것 같지만 어찌어찌 살아가다보니 결국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나마도 요즘은 카톡이다 뭐다 소식을 이어가며 살게 되기는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친구가 몹시 보고 싶어질 때도, 미처 전화를 걸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내가 정말 절박하고 절실할 때 누구를 찾게 될까... 혹은 정말 절박한 순간에 나를 찾는 친구가 있을까. 그런데 말이죠, 정작 우리는 그 기회를 놓치곤 합니다. 간절해서 걸려온 전화인줄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이런저런 사소한 이유로 안받거나 빨리 끊어버리기도 하지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미처 뱉어내지 못하고 겉도는 이야기만 하게 되기도 하고요. 어릴 때는 너무나 쉬웠던 '진심을 나누는 방법'을 나이를 먹을수록 잊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

카모메 식당 : 바쁜 일상에 휴식을 주는 영화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배우 : 고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마타이 마사코 상영시간 : 102분 11월 한 달은 정신이 없었다. 토요일에 출근하면서 일을 했음에도 일은 좀처럼 줄지 않았고 결정해야 할 일도 많았다. 한 이 주 정도 더 급피치를 올려야 하는데 몸 상태가 엉망이었다. 정신도 이제는 혼미해져서 물건을 자꾸 잃어버리고 깜박하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었다. 그래서 자꾸만 카모메 식당이 보고 싶어졌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안경, 토일렛의 시작점이었던 카모메 식당을 보면 좀 위로가 될 것 같아서 봤다. 그러고 보니 아직 요시노 이발관을 보지 못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카모메 식당을 차린 사치코. 매일같이 열심히 식당을 닦고 정리하지만 손님은 오지 않는다. 그리고 처음으로 온

착한시선: 사토라레
01 착한 생각만 골라서 하는 남자 언젠가 꼭, 이 영화의 리뷰를 작성하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실천에 옮기게 됐습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국내 극장에서 일본 영화가 제법 흥행의 물살을 타던 21세기 초엽 개봉한 작품입니다. 의지전파과잉증후군-이라는, 기묘하고 허구성 다분한 설정의 질병을 겪고 있는 남자 이야기. 아직 초등학생이던 시절 극장에 가 이 영화를 보고, 십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렇게 통곡한 적이 없도록 철철 울었어요(비슷하게 운 적이 딱 한번 있는데 그게 토이스토리3 였죠). 동행했던 같은 반 친구의 가방 속에 들어 있던 티슈를 경쟁적으로 뽑아 눈물콧물 훔치던 기억이 납니다. 신기하게도 한 번도 다시 보지 않은 영화인데, 몇몇 장면은 굉장히 또렷하게 남아 있어요. 한국어 자막과, 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