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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짧은 감상 - 답답함

Somewhere in the Middle |2014년 12월 26일

냉정과 열정 사이 감독: 나가에 이사무 일본, 2001, 멜로 전남친의 극찬에 의해 다운받아 놓고, 일본 멜로 영화는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서 계속 묵혀 두다, 이미 헤어진지도 반 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보게 된. 역시 내 취향이 아니다. 영화 보는 내내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어쩌면 그들을 보면서 내가 짜증이 났던 이유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를 봤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정작 영화를 추천해준 전남친은 별로 생각도 안 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첫사랑이 생각났다. 그리고 (멍청하게도) 나와 그가 아오이와 준세이처럼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지 계속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왜 십년 뒤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지 않은 것인지 후회했다.

슈라유키히메 / 修羅雪姬 (1973) - 흰 설원에 붉은 피의 꽃이 피다

슈라유키히메 / 修羅雪姬 (1973) - 흰 설원에 붉은 피의 꽃이 피다

멧가비|2014년 4월 22일

'킬 빌'의 가장 중요한 레퍼런스 중 하나인 고전 복수극. '킬 빌' 청엽정 결투의 OST인 '수라의 꽃(修羅の花)'을 부른 카지 메이코가 주연을 맡았다. 하얗게 눈이 쌓인 거리에서 하얀 기모노를 입은 여주인공이 칼을 휘두르면 붉은 피가 터진다. 일본식 탐미주의의 어떤 면을 볼 수 있는 영화다. 카지 메이코의 서슬퍼런 눈빛 연기가 일품.

여죄수 사소리 4 - 원한의 노래 / 女囚さそり 701號怨み節 (1973)

여죄수 사소리 4 - 원한의 노래 / 女囚さそり 701號怨み節 (1973)

멧가비|2014년 4월 21일

나미는 이제 꽃 한송이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프로페셔널해졌다. 그에 비례하게 살인은 더욱 무분별해지고 무의미해졌다. 더 이상 죽여야 할 대상도 씨가 마른 듯, 이젠 복수가 복수가 아니라 살인을 위한 명분처럼 보인다. 복수자라기 보다는 연쇄 살인범처럼 보일 정도다. 시리즈의 힘이 떨어졌다는 얘기로도 바꿔말할 수 있겠지. 처음으로 나미에게 우호적인 남자 캐릭터가 파트너 격으로 등장하지만, 이 시리즈에서 남자 캐릭터에게 평화로운 결말은 사치다. 그런 거 없다. 전체적으로 시리즈를 4편까지 이어갈 힘이 있는 영화들이었다. 복수를 테마로 했다는 걸 떠나서 연출 방식도 그렇고 이야기 자체가 전무후무한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마치 요괴가 없는 요괴 영화 같다.

여죄수 사소리 3 - 짐승의 감방 / 女囚さそり けもの部屋 (1973)

여죄수 사소리 3 - 짐승의 감방 / 女囚さそり けもの部屋 (1973)

멧가비|2014년 4월 21일

드디어 탈옥한 나미가 살게 되는 바깥 세상을 주 무대로 한다. 나미는 공장에 취직해 어떻게든 악착같이 살아가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잔인하게 죽어 마땅한 남자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당연히 죽는다. 존나 아프게. 전 편과 마찬가지로 관찰자의 태도를 취하는 나미. 대신 거리의 여자들을 주인공으로, 성적으로 착취 당하는 여자들의 아픔과 복수를 그린다. 패러렐 월드다 보니까 1편에서 죽은 유키가 다시 등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