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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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녀석들 - 촌락의 슈퍼캅

뜨거운 녀석들 - 촌락의 슈퍼캅

멧가비|2016년 3월 30일

Hot Fuzz (2007) 전작과 마찬가지로 웃음을 강요하지 않고 단지 웃기기 위해 뭔가를 시도하지 않는 점이 좋다. 섞이는 것만으로 재미있을 것들을 한 데 몰아넣었을 뿐이다. 너무 유능해서 좌천된 슈퍼 경찰과 따분할 정도로 작고 조용한 영국의 시골 마을이라든지, 헐리웃 액션 영화를 똑같이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유능한 슈퍼 경찰의 파트너는 덜 떨어졌지만 순진하고 선한 시골 동네 순경 같은 것들 말이다. 심지어 그림같은 마을의 평화를 유지한 것만 같았던 마을 어르신들의 품에서 윈체스터와 발터가 튀어나온다 이질적인 것들 사이에서의 화학 작용이 주는 코미디가 이 영화 전체의 근간인 듯 하다. 게다가 그들이 말하는 공공선의 진짜 의미가 드러나면 블랙 코미디를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 역시 전작과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

멧가비|2016년 3월 29일

가벼운 듯 보이지만 의외로 놀라운 발상의 전환. 작중 인물들은 그들이 얼마나 한심한 얼간이인지와 무관하게 좀비 사태에 대한 태도가 상당히 진지하다. 마당에서 발견한 여자 좀비를 물리치기 위해 레코드 판을 열심히 날리는 태도도 진지하지만, 간혹 정말 아끼는 레코드 판을 찾았을 때 그것 만은 안 된다고 하는 콜렉터로서의 마음가짐 역시 진지하다. 무식한 애들이 유식한 척 할 때 되게 웃긴 것처럼 얼간이들이 진지한데 태생적인 얼간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 하는 부분에서 코미디가 발생한다. 여자친구가 그렇게나 싫어했던 펍에서의 시간 때우기가 좀비 사태를 피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인 것이 그 단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숀은 억울하다. 자기가 뭘 그렇게 잘 못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냥 편한 게 좋고,

[넷플릭스] 라이프 투 숏 (2011)

[넷플릭스] 라이프 투 숏 (2011)

멧가비|2016년 3월 22일

Life's Too Short (2011) 리키 저베이스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다. 특히 '오피스'처럼 모큐멘터리 형식인데다가 대화 중간 중간 마가 뜨거나 벙 찌는 그 타이밍이 웃긴다. 성향 면에서 루이스 C.K의 '루이'와도 비슷한 측면이 있는데, 주인공 배우가 본인 역할 그대로 출연하지만 실제 삶을 다루는 게 아닌, 본인이라는 이름의 가상 캐릭터를 연기하는 점이 그렇다. 루이처럼 배우로서의 모습보다는 그 이면에 초라한 면을 더 부각시키는 등 페이소스에 더 중점을 뒀다. 주 개그 포인트 1. 워윅 데이비스의 굴욕스타워즈, 해리 포터는 봤는데 거기 당신이 나왔나요?윌로우? 그 영화 안 봤는데 2. 워윅 데이비스의 머저리 짓모처럼 윌로우 본 팬과 만났는데 망침커플 주선으로 만난 여자와도 망침

더 롱 맨즈 The Wrong Mans (2013 ~ 2014)

더 롱 맨즈 The Wrong Mans (2013 ~ 2014)

멧가비|2015년 10월 12일

어떻게 저런 식으로 웃길 수 있지? 하며 정신 나갔나 싶은 코미디. 그 근본없는 정신 나감이 좋다. 뭔가 늘 억울한 호구 하나와 아웃사이더 또라이 하나. 기본 구성만 보면 전형적인 버디 무비지만 계속 뭔가 일이 벌어지고 계속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튀니까 지루할 틈이 없다. 미국에서 리메이크 했으면 백퍼 잭 블랙이었을 것 같은 '필' 캐릭터가 특히 좋다. 허풍 날리고 또라이까는 것처럼 보여도 은근히 적절한 판단을 잘 내린다. 행동파이기도 하고. 누가 갑자기 물어볼때 순간적으로 구라를 잘 치고 블러핑도 제법이다. 그 똘짓이 사실상 드라마의 재미난 전개를 이끌어가는 근본 요소다. 아시안 갱, 러시아 스파이, MI5, 멕시칸 마약 갱, 네오 나치, 유럽 테러리스트 까지...스케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