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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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돼지를 관찰해보았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돼지를 관찰해보았습니다

김보라무 이글루|2012년 10월 17일

2012년 5월 25일 농장의 돼지를 한참동안 관찰했던 날. 돼지는 진짜 돼지같이 생겼다. 이름이 돼지라서 돼지같이 생긴건지 생긴게 돼지같아서 돼지라 불리게 된건지 모르겠을 정도로 돼지스럽다. 그들이 내는 소리라곤 단 하난데 모두가 상상하는 바로 그 돼지소리다. 돼지에게 돼지스럽지 않은 걸 찾기란 불가능해보인다! 파스텔톤의 연분홍색인 이 돼지는 어찌나 우둔한지 숨쉬는 것마저 그들에겐 버거울 듯 하다. 크다란 콧구멍을 한껏 벌름대며 공기를 게걸스럽게도 마셔대는 꼴을 보고 있자면, '왜 그렇게 숨을 열심히 쉬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측은한 맘까지 드는게 아닌가. 있지도 않은 음식을 땅속에서 뒤지고, 바삐 숨을 쉬던 아까의 돼지콧구멍은 흙속에서도 여전히 바쁘다. 돼지는 하는 것

The very icelandic life.

The very icelandic life.

김보라무 이글루|2012년 10월 17일

2012년 5월 23일. 가장 그리운 아이슬란드에서 썼던 글들. 방수바지에 털모자에 목도리까지 한 내가 민망할 정도로 오늘은 날씨가 좋았다. 바다에서 나는 짠내와 파도소리를 듣고 맡으며 쓰레기를 주웠다. 사람이 없는데 쓰레기가 있을리가 했지만 멀리 갈수록 이것저것 주워넣을 게 많더군. 인간의 파괴력이란! 파도가 돌을 때리는 소리와 그 다음에 남는 탄산같은 소리만큼 시원한 게 또 없다. 소리에 온도가 있다면 이 놈이 젤 차가운 놈이리라. 오늘은 생후 3일 된 양이 농장에 와서 넋을 놓고 한...참 봤는데, 애기 양은 충격적으로 귀엽다. 그러고보니 점심때 양고기햄을 먹었다. 시간은 많고 할 일은 별로 없다. 일을 주면서도 "별로 할 거 없으니 서두르지 마세요."란다. 일하러

Road to Iceland - Day 5

Road to Iceland - Day 5

NOWHERE|2012년 10월 11일

어제 출발할 때부터 일기 예보에 북쪽에서 폭풍이 몰려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스카프타펠에 도착할 때까지 큰 탈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오늘은 스카프타펠에서 할 수 있는 레저 활동 중 제일 유명한 빙하 체험을 해 볼 계획이다. 아침에 일어나 게스트하우스 밖으로 나오니 과연 바람이 좀 분다. 비는 오지 않지만 어제 빙하트레킹 업체에 전화해 본 바로는 예약하겠다고 했더니 날씨가 어찌될지 모른다고 출발 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르니 예약하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기에 제발 출발해라 라는 심정이다. 사실, 이 빙하체험이 아니면 스카프타펠에서 예정한 활동이 없어 시간 보내기가 난감할 테니. 바람에 술렁이는 초원과 바다. 어제 오면서 버스 안에서 보았던 설산이 선명히 모습을 드러낸다. 스카프

Road to Iceland - Day 4

Road to Iceland - Day 4

NOWHERE|2012년 10월 9일

오늘은 레이캬빅을 떠나는 날이다. 론리플래닛에서 소개한 Landmanalaguar (길어서 이하 란트) 에서 Posmork 까지의 하이킹은 아이슬란드의 가장 대표적인 코스라고 하는데 중간 중간에 오두막이 있어 숙박은 문제가 안 되지만 중간에 가게 같은 게 없어 먹을 것은 모조리 미리 사들고 가야 한다. 그렇잖아도 여름 옷까지 챙겨 약간 무거운 배낭에 4~5일치 먹을거리를 싸들고 길을 간다라....그냥 포기할까 싶었는데, 버스 시간표를 곰곰히 살펴보다가 약간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전에도 말했지만 버스회사들이 운영하는 코스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여객중심이 아니라 관광도 겸한 상품성이 있다. 중간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으면 거기서 멈춰서서 관광객들이 구경할 시간을 준다는 것. 레이캬빅에서 란트를 왕복하는 버스는 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