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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입력 장치를 갖춘 최초의 포터블 컴퓨터, 애프리콧 포터블(Apricot portable)

웹서핑을 하다 특이한 모습을 가진 컴퓨터를 만났습니다. 저도 처음 보는 물건이라 찾아보니, 살구 휴대용(...)... 애프리콧 포터블-이란 이름을 가진 컴퓨터였네요. 1984년에 출시된 장치로, 제조사는 애프리콧 컴퓨터. 오른쪽에 있는 360도 카메라 같이 생긴 물건은 트랙볼입니다. CPU가 8086인 것을 보니, XT급 컴퓨터였나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포터블 컴퓨터 가운데 최초로 음성 입출력 장치를 달고 있었다는 사실. 당시 판매가는 1695 파운드로, 지금 돈으로 약 900만원 정도에 달하는... 2019 신형 맥프로급 컴퓨터였습니다! 무게는 5.8kg이었고, 키보드는 무선 키보드. 적외선 통신으로 연결되고 배터리를 씁니다만, 막상 본체에는 배터리가 없어서, 들고다닐 수는 있지

[DOS] 핫 타임 2 (1990)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12월 15일 | 
1990년에 ‘단국 컴퓨터 클럽’에서 ‘이호섭’ 개발자가 MS-DOS용으로 만든 퍼즐 게임. XT와 AT를 지원하지만 그래픽 카드 지원은 허큘리스 전용의 흑백 게임이다. 내용은 2장의 패를 맞춰서 없애버리는 혼자 하는 짝 맞추기 카드 게임이다. 타이틀 ‘핫 타임’만 보면 뭔가 화끈한 걸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텐데. 제목과 본편 내용은 연관이 없다. 그냥 단순히 게임을 통해서 보내는 뜨거운 시간 정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작의 장르는 Solitaire. 즉, 혼자 하는 카드 게임인데, 솔리테어는 장르의 명칭일 뿐. 어떤 특정한 방식을 정의하는 말은 아니라서 ‘프리셀’이나 ‘스파이더 카드 놀이’ 같은 게 여기에 해당한다. 본작은 쉽게 풀어 말하면 짝 맞추기 게임으로

[DOS] 왕의 계곡 (1989)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12월 15일 | 
1989년에 포항 공대의 컴퓨터 동아리 PPUC에서 개발, 아프로만이 MS-DOS용으로 발매한 게임. 원제는 ‘왕의 계곡’인데, 베낀 원작의 제목인 ‘왕가의 계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내용은 폭발 위험에 휩싸인 지구를 구하기 위해 지하의 각 방에 숨겨져 있는 영혼의 돌 ‘소울 스톤’을 찾아내 제거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발매 시기상 최초의 국산 IBM-PC 게임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리지날 게임이 아니고 1988년에 코나미에서 MSX용으로 만든 ‘왕가의 계곡 2 - 엘 기자의 봉인(王家の谷 エルギーザの封印.1988)’의 이미테이션 게임이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따온 수준이 아니라, 왕가의 계곡 2 게임 자체를 그대로 베껴서 만든 것이다. 당시 컴퓨터 잡지에서 애플용 게임으로

[DOS] 고도리 (1988)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12월 12일 | 
1988년에 전남 대학교에서 ‘김홍기’ 개발자가 MS-DOS용으로 만든 카드 게임. 원제는 ‘고도리’인데 XT 시절에는 ‘고스톱’이란 제목으로도 잘 알려졌다. 내용은 화투의 방식 중 하나인 고도리를 하는 것이다. 본작은 ‘찬우’ 개발자가 만든 고도리(1991)보다 3년 먼저 나온 작품이고, 나온 시기가 1988년이란 생각해 보면 한국 PC 게임의 초창기 정도가 아니라 거의 태초로 거슬러 올라간 수준이라 시조 세대에 가까운 게임이다. 컬러는 지원하지 않고 흑백만 지원하는데 그중에서도 CGV가 아니라 허큘리스만 지원하고 있다. 허큘리스 전용 게임이지만 글자 폰트가 큼직큼직하고, 패 디자인도 비교적 또렷한 편이라서 알아보기 쉽다. 연대상으로 보면 90년대 컴퓨터 학원 시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