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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posts황금 깃털은 찾지 못했지만
태양소년 에스테반 황금 깃털은 찾지 못했지만, 사실 남미는 그보다도 중요한 문제들이 있더라구요. 숙박이나 교통, 치안 등등 기본적인 요소들에서부터 불확실한 부분이 왕왕 불거지다보니;; 그래도 운이 따랐는지 그것들을 용케 피해가며 별 탈 없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도 사진을 천 장 넘게 찍어와서 정리가 까마득한 가운데 맛배기 몇 장? 러시아 때처럼 기억이 희미해지도록 질질 끌지말고 후다닥 간추려서 올려버리고 싶네요. ...하지만 그렇게는 안될거야 아마. orz
[부다페스트] 아주 길고 더웠던 부다페스트에서의 하루(오전)
6월 25일 새벽이 밝았다. 장밋빛 여명에 감탄하면서 부스스 일어나 사진을 찍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날이 그렇게 덥고 길게 이어질 줄 상상도 못했다. 여명이 가시고 사위가 밝아졌을 땐 직사광선이 방 안으로 쫙 들어왔다. 블라인드도 커튼도 없는 창문으로 직사광선이 비쳐드니 바로 온도가 올라가고, 빨래는 잘 마르겠다 싶어 속옷 등을 세탁해 널었다. 사실 우리는 밤새 더워서 뒤척였다. 그리하여 대충 커피와 과자나부랭이를 먹고 나가면서 도빅이 에어컨 리모콘을 달라는 쪽지를 썼다. 아래층 사무실에 내려갔더니 문이 닫혀 있어 그 쪽지를 문 앞에다 붙이고 나갔다.우리는 중앙시장에 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숙소에서 중앙시장에 가려면 트램 47이나 49를 타면 된다고 해서 어디서 타나 두리번거리며 나왔는데, 쉽게 트램을
헬싱키의 두 교회 : 캄피 교회 (침묵의 교회) & 템펠레아우키오 교회 (암석 교회)
헬싱키는 도서관과 서점들도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교회도 유명하다. 옛교회들도 군데군데 있지만 디자인이 특이한 최신 교회 두 군데를 이번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같은 날 가게 되었다. 헬싱키에서의 셋째날, 아침에는 칼리오 교회와 정교회 등 옛날 교회들을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기 전, 버스터미널에 있는 캄피 침묵의 교회를 찾았다. 교회가 워낙 특이하게 생겨서 트램을 타고 가다보면 건물들 사이로 얼핏 그 형상이 보이는데, 실제로 내려가서 보면 버스터미널 광장 한쪽에 우뚝 서 있다. 노아의 방주를 닮게 설계했는데, 여기가 핀란드라 그런지 나는 어쩐지 사우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우리가 타는 버스 터미널을 찾느라 건물 안을 한참 뺑뺑이 돌았고, 건물 안에 화장실이
러시아에서 사랑을 담아
시리즈를 통틀어 제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1963년작 "007 위기일발"의 원제가 이랬었죠? 시절이 시절인지라 '러시아'도 '사랑'도 지금과는 의미가 다분히 달랐겠지만서도. ^^ 참으로 오랫동안 질질 끌었던 작년의 핀란드-러시아 여행기도 이번이 마지막이 됩니다마는 별다른 내용 없이 잡다한 사진 몇 장 뿐인 포스팅에 저런 달달한(?) 제목이 생각난 까닭은 아마도 모스크바 어느 길에서 보았던, "안나 카레니나"를 걸고 있었던 극장 때문일 겝니다. 그 시대를 직접 저 도시에서 보냈던 사람들은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많이 다르겠지만 어쨌거나 '모스크바' 하면 붉은 제국의 심장부이자 강철의 요새같은 이미지로 각인되었던 저에게 있어서 딱히 의식하지 않으면 유럽의 '사랑스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