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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거리

황금의 거리

Dark Ride of the Glasmoon|2019년 10월 11일

무지개의 산 마추 픽추도 다녀오고 비니쿤카도 다녀왔으니 이제 여행의 근거지이자 잉카의 수도였던 황금의 도시 쿠스코를 이제서야 돌아보기로 합니다. 쿠스코(Cuzco 또는 Cusco, 케 Qusqu)라는 이름은 왕왕 '배꼽'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것은 과거 잉카 사람들이 쿠스코를 세상의 중심(배꼽)으로 여겼다는게 잘못 전해진 것이고 케추아어, 아니 아이마라어의 기원은 도시 신화에 나오는 'qusqu wanka(올빼미의 바위)'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잉카 이전 킬케(Killke) 문명의 도시가 10~12세기 무렵까지 존속되었고 13세기 잉카의 영향권에 들어간 이후 스페인에게 점령되기까지 제국 수도의 영광을 누렸죠. 남미의 여느 고지대 도시들처럼 고원 지대로 둘러싸인 분지

무지개의 산

Dark Ride of the Glasmoon|2019년 10월 7일

늙은 봉우리 곡절을 조금 겪긴 했지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지 중 하나인 마추 픽추를 클리어했으니 다음날은 쿠스코에서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야! 이번엔 더 험한 곳이야!! 세간에 무지개 산으로 알려진 비니쿤카(Vinicunca)를 오르기 위해 마추 픽추와는 반대 방향, 즉 남동쪽으로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이쪽은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것이 비교적 최근인데다 거리는 상당하고 도로 사정은 좋지 않으므로 사실상 현지 여행사를 통해야만 합니다. 이동 시간에 자면 되겠다 했건만 비포장 도로의 진동에다 창문을 닫아도 들어오는 흙먼지에 조는둥 마는둥~ 새벽에 출발하여 2시간 정도를 달려가 아침을 먹습니다. 구불구불 산길을 한 시간 정도 더 올라가니 입구

늙은 봉우리

Dark Ride of the Glasmoon|2019년 10월 4일

공중 도시를 찾아서 페루에 들어온지 어언 6일째, 드디어 잉카가 남긴 세계구급 유적지인 마추 픽추의 날입니다. 마추 픽추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아래의 마을을 거쳐야 합니다. 우루밤바 강과 두 지류가 합쳐지는 자리의, 인구가 5천 명이 채 안되는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 입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진 뒤라 별로 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죠. 마을의 가장 큰 거리는 우루밤바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강(이라기보다 천) 좌우로 펼쳐져 있습니다. 보다시피 경사는 살벌하구요. 숙소로 가는 도중 천변에 작은 공원이 보여 들렀더니 역대 잉카 황제들의 상이 있더라구요. 마을 자체가 마추 픽추로 가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공중 도시를 찾아서

Dark Ride of the Glasmoon|2019년 9월 30일

세상 끝의 지배자 이카 지방의 나스카 - 와카치나 - 파라카스로 이어지는 페루 여행기 1부(...)가 끝나고 이번부터는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2부, 쿠스코 편이 시작됩니닷. 파라카스에서 쿠스코로 직행하면 좋겠지만 800 킬로미터에 가까운 거리도 거리인데다 페루 산간 지역의 도로 사정이 매우 열악하기에 버스로 약 17시간이라는 엄청난 이동이 되므로 시간이 가장 아까운 아시아 여행객은 리마로 돌아가 비행기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한 나라의 수도이건만, 리마는 벌써 두 번째인데 스쳐지나가기만 하는군요. ^^; 비행기의 창가 자리에 앉아 졸다 깨어보니 구름 평원 위로 뭐가 삐죽삐죽 솟은게 보입니다. 음냐... 히말라야에 밀려 콩라인 처지긴 해도 안데스의 이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