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Posts
536 posts[빈] 여행의 파편들
예전에는 빈과 비엔나가 같은 도시인지 몰랐다. ㅋㅋ 호주와 오스트레일리아가 같은 곳인지 몰랐던 것처럼.빈 여행은 2박 3일로 짧았는데, 그 중 하루 동안에는 비가 내렸다. 여러모로 쉽지 않고 짤막한 여행이었다. 그래서 더 아쉽다.비가 오는 빈의 중심가. 사진 상으로는 흐려서 그 화려함이 잘 보이지 않지만, 정말 화려했다. 입이 딱 벌어질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고 화려한 건물들 하나하나 마다 내가 아는 브랜드들이 들어차 있었다. 다 읽기도 버거울만큼 수많은 브랜드가 즐비한 거리. 오른편에 붙은 까르띠에 같은 로고들이 곳곳에. 비가 오고 문이 닫혀 있는데도 이토록 화려하다면, 맑은 날 영업하고 있을 때는 어떨까? 맑고, 사람들이 많은 날, 이 화려한 거리를 다시 한번 걸어보고 싶다.이 거리 한가운데 랜드마크
[헬싱키] 여행의 파편들
작년 6월에 여행 다녀오고 여행기를 제대로 못썼다. 바로 취직을 한데다 바쁠 때는 5잡을, 한가할 때도 최소 3잡을 하느라고 여행사진 정리하고 여행기 올릴 시간이 없었다. 그랬더니 여행의 기억도 희미해졌다. 역시 기록을 해야 기억에 남는 모양이다. 그래서 뒤늦게 여행사진을 훑어보며 그 여행에서 남은 잔상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정리해볼까 한다. 오늘은 그 중 첫 여행지인 헬싱키.핀에어를 타고 갔는데, 헬싱키 공항이 인상적이었다. 크지 않은데도 원목과 곡선 등을 이용해 딱 북유럽풍이라고 할만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대리석과 돌을 자연스러운 굴곡을 살려 다듬어 무심하게 툭툭 놓고, 끊임없이 영상이 흘러가는 첨단 스크린 마저도 구불구불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만들어놨다. 원목 바닥도 마음에 들고, 모든 것이 편안하고
정복자의 도시
꽃의 거리 드디어! 마침내! 마지막이로군요. 길었던 페루-남미 여행기의 끝은 리마의 중심의 중심, 리마 디스트릭트(Distrito de Lima)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시 중구 정도이려나? 어떤 기준으로 구획을 나눈 건지 모양이 어린아이가 가위 장난을 한 것 같네요. 실제로 대통령궁과 주요 광장들이 모여있는 중심부는 우측 상단 콘티넨탈 호텔 부근입니다. 버스를 타고 올라와 산 마르틴 광장(Plaza San Martín) 부근에서 내렸습니다. 출발 시간이 늦었는데 일정이 많지 않기도 했거니와 어제에 이어 날씨가 계속 이모양이라. 전날 오후부터 한 시간 뒤에 갠다는 예보가 주구장창 이어지더니 끝까지 이럴 줄은..ㅠㅠ 시몬 볼리바르와 더불어 남미 독립의 양대 영
신전 위의 성당들 2
신전 위의 성당들 남미 여행과 성당 여행의 콜라보(...) 시리즈, 쿠스코 편에 이어 리마 편입니다. 프란시스코 피사로(Francisco Pizarro)가 태평양 연안에 리마를 만들기로 결정한 후 가장 먼저 한 일 중에 하나가, 당시로서는 당연하게도, 새로운 성당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인티 신전과 쿠스코 왕자의 궁전 터에 1535년 착공하여 1538년 소박한 성당이 완공되었지만 도시의 성장 및 팽창과 함께 금새 부족해져 1551년 두 번째 성당을 거쳐 대대적인 공사 끝에 1649년 현재의 세 번째 성당(Basílica Catedral Metropolitana de Lima)이 세워졌습니다. 성당은 르네상스 양식의 기본 위에 바로크나 신고전주의 등이 섞여있는 모양새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