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여행의 파편들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0년 2월 14일 |
작년 6월에 여행 다녀오고 여행기를 제대로 못썼다. 바로 취직을 한데다 바쁠 때는 5잡을, 한가할 때도 최소 3잡을 하느라고 여행사진 정리하고 여행기 올릴 시간이 없었다. 그랬더니 여행의 기억도 희미해졌다. 역시 기록을 해야 기억에 남는 모양이다. 그래서 뒤늦게 여행사진을 훑어보며 그 여행에서 남은 잔상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정리해볼까 한다. 오늘은 그 중 첫 여행지인 헬싱키.핀에어를 타고 갔는데, 헬싱키 공항이 인상적이었다. 크지 않은데도 원목과 곡선 등을 이용해 딱 북유럽풍이라고 할만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대리석과 돌을 자연스러운 굴곡을 살려 다듬어 무심하게 툭툭 놓고, 끊임없이 영상이 흘러가는 첨단 스크린 마저도 구불구불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만들어놨다. 원목 바닥도 마음에 들고, 모든 것이 편안하고
[그라나다] 알함브라 대신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1월 28일 |
![[그라나다] 알함브라 대신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https://img.zoomtrend.com/2017/01/28/e0011813_588bfe2581d4e.jpg)
하엔 파라도르 산기슭의 마을을 지나쳐 기암괴석이 즐비한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우리나라 강원도 근방 고속도로들 보다 약간 더 험준한 느낌의 돌산들이 옆으로 지나간다. 하엔에서 그라나다까지 가는 길은 산악지대였다. 옆으로 어마어마한 산과 고원들이 계속 나왔다. 알함브라 매표소 근처에서 네비가 계속 일방통행로라 들어갈 수 없는 길로 들어가라고 해서 버벅대긴 했지만, 무사히 알함브라 주차장에 도착했다. 매표소에 가보니 이미 이곳저곳 줄이 길었다. 안내판을 보고 티켓마스터에서 예매한 사람들을 위한 창구로 갔다. 내 신용카드를 줬더니....청천벽력 같은 말을 했다. "이 카드로는 오늘 예약된 것이 없는데요?" 이럴수가!!! 우려가 현실이 되다니...ㅠ.ㅠ 알함브라 궁전 예매를 인터넷에서 10월말 쯤에 했다. 티켓마
11월의 드라마 : 임수향이라니....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0년 11월 16일 |
내가 배우 중에서 확실히 안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배우 중 한 명이 임수향이다. 임성한의 드라마에 나왔다는 사실만 알뿐 이미지며 얼굴이 마음에 안들어서 한번도 그녀의 연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보면서 연기를 꽤 잘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미 끝난 드라마 <우아한 가>를 뒤늦게 보면서 걸크러쉬에 반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조현경 극본 | 오경훈 연출)이 드라마는 후반부까지도 지치지 않고 뚝심있게 밀고 나갔다. 초반에는 예지의 불우한 가정 환경과 그런 여자를 사이에 둔 형제의 갈등이 주축을 이루었고, 중간에 형이 증발해서 이거 어떡하나 했더니, 그 형은 장애인이 되어 돌아온다. 아버지도 등산에서 형제를 살리려고 다리
[두번째 터키] 괴레메 야외 박물관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5년 7월 24일 |
![[두번째 터키] 괴레메 야외 박물관](https://img.zoomtrend.com/2015/07/24/e0011813_55b1dcda5f35a.jpg)
5년전 터키여행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카파도키아였다. 그때는 데린구유 지하 동굴에 들어가 보고, 스머프 마을에 가고, 로즈밸리 사진 찍기에 가장 좋다는 포토 포인트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낙타 바위를 봤다. 마을 지명을 제대로 알지 못해 그냥 따라다녔다.이번 카파도키아 여행에서는 언니가 스케줄을 잘 짜서, 지난 여행과 중복되는 곳이 거의 없었다. 로즈 밸리 투어도 처음 가봤고, 괴레메 야외 박물관 역시 처음 들어가봤다. 중복되는 것은 딱 하나 벌룬투어였는데, 그것마저도 안개가 심하게 끼는 바람에 5년 전에 본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카파도키아는 다음에 또 가자고 하면 또 갈 것 같다. ㅎㅎㅎ아침에 도착해 좀 쉬고 점심도 먹고 괴레메 야외 박물관을 향해 걸어갔다.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