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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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원작 및 리메이크 스포주의)

being nice to me|2020년 8월 24일

저번 락다운 때는 호라이즌 제로 던을 이번 락다운(...)때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를 플레이했습니다. 저번 락다운 때 발매되었지만 구매와 동시에 갑자기 재택 크런치 상태에 돌입해서 놓쳐버렸죠. 제가 PS1(SCPH-1000) 유저였으므로 원작은 해 봤...으나 23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대충 유투브에서 본편 플레이 전에 복습해 봤습니다. 어차피 원작을 해 본 사람에게 리메이크 게임은 일종의 루프물같은 느낌이 될 수 있는데, 이 게임은 아예 그점을 파고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래와 같은 느낌? 에어리스와 세피로스는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게임 파이널판타지7을 플레이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죽는) 스토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루프를 돌아서 운명을 바꿔보기로 했습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멧가비|2018년 11월 7일

겨울 날씨 된 기념 재감상 영원히 반복되는 하루.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설정. 이게 어릴 때 보는 거랑 어느 정도 인생을 알겠다 싶을 때 보는 거랑, 이제는 진짜 인생 뭔지 모르겠다 생각되는 순간에 보는 거랑 번번이 느낌이 다르다. 어릴 때는 그냥 존나 재미난 판타지 로맨스지. 성장기에는, 뉘우치니까 타임루프에서 빠져나갔다는 결말이 지루한 설교요, 뻔한 헐리웃 크리스마스 영화의 단골 테마처럼 느껴져서 우습다. 철없던 청춘에는 "오빠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라는 질문에 적절한 답을 찾아낼 때 까지 고통 받아야 하는 연애지옥처럼 느껴져서 영화의 장르가 호러로 바뀐다. 필이 영문도 모른 채 타임루프에 빠진 것은 매사에 시큰둥하고 투덜대던 남자에게 내려진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멧가비|2017년 12월 23일

[사랑의 블랙홀]에서 명백히 영향받은 "워너비"이자, 노골적으로 의식한 작위적 안테테제의 영화. 영원히 하루라는 삶이 반복된다면 그것을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던 철학적 질문 대신 그것을 뒤집어, 단 한 번이어야할 죽음이 수도 없이 되풀이 된다면 그것은 산 것인가 죽은 것인가를 탐구한다. 조금은 투박하지만 구체적으로 장르화 하기에는 쌈박한 명제다. 하필 죽는 날이 생일이라는, 그럴싸하지만 아무 의미없는 상징성도 덤으로 붙는다. 즉 영화는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느슨한 틀에 트랩과 도전 과제를 덧붙임으로써 일종의 게임처럼 구성된다. 그러나 여기서 치명적인 실수. 게임에는 룰이 존재해야 한다. 관객을 게임 구경꾼으로 끌어들였다면 공정한 게임의 룰을 소개해야 했다. 같은 하루의 반복이라는 포맷의 게임에서

[해피데스데이] 트레일러

[해피데스데이] 트레일러

루프물을 슬래셔 호러에 대입한 영화입니다. [7번째 내가 죽던날] [엣지오브투머로우]로 유명한 바로 그 루프물이 호러에 섞인 거죠. 루프물을 어떻게 다루고, 루프를 통해 어떤 것을 이야기할 것이냐가 중요하다지만, 왠지 코믹하게 섬뜩할 것도 같고, 루프물 특유의 인간역경 드라마도 섞여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금발이 공포영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얼마나 죽어야 할까"라는 사고실험같은 느낌도 드는 군요. 주인공이 살인마에게 죽으면 하루 (주인공의 생일날) 가 리셋되기에, 누가 살인마고 어떻게 하면 이 반복을 벗어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발전적으로 변하는 주인공의 심리상태(?)도 엿볼 수 있는 영화, [해피데스데이]의 트레일러입니다. 생각해보니 하필 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