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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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Source Code (2011)
세 가지 장르 플롯이 존재한다. 타임루프, 평행우주 그리고 수사물. 그러나 세 파트가 전혀 무관한 다른 영화처럼 보인다는 게 문제. 또 각 파트들은 일관되게 설득력이 약하다. 그리고 셋 중 어느 한 쪽도 메인 플롯이 아니다. 이건 설정에만 의존하고 각본은 무성의한 거다. 주인공은 전혀 연관성 없는 세 가지를 동시에 진행한다. 도입부에서 부여받은 소스 코드 임무. 소스 코드 바깥에 있는 현실 세계 자신의 신변 정리, 그리고 여자 꼬시기. 하나의 플롯이 나머지 것들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구조로 그저 비비지 못한 비빔밥처럼 뒤엉켜있기만 하다. 생판 처음 본 데다가 몇 마디 나누지도 않은 여자에게 갑자기 사랑을 느껴, 모든 임무의 초점이 여자를 구하는 것으로 맞춰지는 순간 나머지 것들은 그저 들

엣지 오브 투머로우 Edge of Tomorrow (2014)
다름 아닌 SF 액션 영화에서 톰 크루즈가! 언제나 차밍 스마일을 놓치지 않는 헐리웃 영웅 톰 크루즈가 약골인 책상물림 장교를 연기한다니. 일단 설정의 도입은 신선하다. 그러나 우주의 기운이 톰 크루즈를 약골인 채로 가만 두질 않는다. 이쪽 장르의 조상님인 [사랑의 블랙홀]에서 시간의 신이 빌 머레이에게 인간미를 일깨워 준 것처럼, 이 영화에서 시간은 톰 크루즈를 전장에 내던져 생존 전략을 배우게 한다. 마치 시간의 신이라는 유저가 톰 크루즈라는 캐릭터를 조작하는 비디오 게임인 것만 같다.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미믹들의 패턴을 외우고 결국 오메가를 물리치는 결말. 원코인 클리어를 위해 오락실에서 몸 바쳐 사라진 수 많은 백원짜리 동전들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영화다. 하루를 반복하며 전장을

데이 브레이크 - 타임 루프와 범죄 스릴러의 믹스
Day Break (2006) 타임 루프 장르에 느와르 조금 스릴러 약간을 끼얹으면 나오는 드라마.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지만 '사랑의 블랙홀'의 필처럼 세월아 네월아 즐길 수도 없는 도망자 흑형 브렛의 존나 빡센 하루. 공권력에 쫓기고 주변 사람들한테서 신뢰받지 못하고, 게다가 필처럼 수틀리면 자살로 하루를 마감할 수도 없는 불완전한 타임 루프라니, 보다보면 내가 다 버겁다. 정의롭고 성실한 경찰인데도 막상 위기에 빠지니 주변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게 되는 상황이, 그냥 멀쩡히 잘 살고 있는 것 같아도 의외로 사소하게 주변 인심을 잃으면서 살고있는 현실의 평범한 삶과 닮아있다. 애인에 여동생에 파트너에 지나가다 부딪힌 여자들까지, 참 이 여자 저 여자 챙기고 갈 여자 많아서

사랑의 블랙홀 / Groundhog Day (1993)
매사에 불만 많고 남에 대한 배려라고는 삼 년 묵은 서당개보다도 모르는 이기적인 리포터 필 코너스. 펑추토니에서 매년 열리는 성촉절 행사를 취재하고 뜻하지 않게 하루를 묵었는데 눈을 뜨면 그 성촉절이 매일 반복된다.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는 가운데 혼자만 반복의 룰에서 벗어나 반복되는 성촉절을 지켜봐야만 하는 필. 연애 영화라고는 거의 결벽증에 가깝다시피 안 보면서도, 진짜 몇 안 되게 좋아하고 아끼는 연애영화가 있는데 그 중 하나. 그 중 최고. 그 중에 제일 재밌음. 앤디 맥도웰 여신 시절. 매일 같은 상황에 놓이는 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고, '내일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도덕적 굴레를 벗어버린 필이 악동처럼 구는 모습도 재미있다. 지쳐가는 필의 모습은 짠하기도 하고, 열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