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By 멧가비 | 2017년 12월 23일 |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https://img.zoomtrend.com/2017/12/23/a0317057_5a3de49472f6e.jpg)
[사랑의 블랙홀]에서 명백히 영향받은 "워너비"이자, 노골적으로 의식한 작위적 안테테제의 영화. 영원히 하루라는 삶이 반복된다면 그것을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던 철학적 질문 대신 그것을 뒤집어, 단 한 번이어야할 죽음이 수도 없이 되풀이 된다면 그것은 산 것인가 죽은 것인가를 탐구한다. 조금은 투박하지만 구체적으로 장르화 하기에는 쌈박한 명제다. 하필 죽는 날이 생일이라는, 그럴싸하지만 아무 의미없는 상징성도 덤으로 붙는다. 즉 영화는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느슨한 틀에 트랩과 도전 과제를 덧붙임으로써 일종의 게임처럼 구성된다. 그러나 여기서 치명적인 실수. 게임에는 룰이 존재해야 한다. 관객을 게임 구경꾼으로 끌어들였다면 공정한 게임의 룰을 소개해야 했다. 같은 하루의 반복이라는 포맷의 게임에서
13일의 금요일 6 제이슨 살아있다 Jason Lives: Friday the 13th Part VI (1986)
By 멧가비 | 2016년 7월 20일 |
![13일의 금요일 6 제이슨 살아있다 Jason Lives: Friday the 13th Part VI (1986)](https://img.zoomtrend.com/2016/07/20/a0317057_578f2d1348dc4.jpg)
제이슨의 시체를 확인하고 자기 손으로 확실하게 끝내버리길 결정한 토미는, 전편에서 꿈에 나왔던 청년들과 똑같이 제이슨의 무덤을 파헤치기에 이른다. 무덤이 열리자마자 낙뢰를 맞고 깨어난 제이슨. 토미는 제이슨을 불태우려 하지만 때마침 비가 쏟아진다. 이제 제이슨은 천기(天紀)가 굽어살피는 존재가 됐다. 부활 장면부터 비범하더니 총을 맞아도 차가 전복돼도 절대로 데미지를 입지 않는 금강불괴의 경지에 도달한다. 어찌어찌해서 부활했다 정도가 아니라 그냥 눈 앞에서 벌떡 일어나는 수준이니, 6편에 와서야 전설처럼 알려진 그 불사신 제이슨이 완성된 것이다. 심지어 물이라는 약점마저 극복해버렸다. 마지막 희생자인 개리스 보안관은, 전작들에서였다면 최종 생존자가 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분투했지만 등장 타이밍이 나
13일의 금요일 4 Friday The 13th, The Final Chapter (1984)
By 멧가비 | 2016년 6월 28일 |
![13일의 금요일 4 Friday The 13th, The Final Chapter (1984)](https://img.zoomtrend.com/2016/06/28/a0317057_57726657602f3.jpg)
이쯤되면 무차별 학살을 넘어 그 무차별함이 일종의 패턴이 되고 형식이 된다. 영화는 드디어 살인의 전시를 관람하는 것에 주력하는 모양새로 탈바꿈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하는 것을 멈추게 만든다. 살해의 대상이 늘어나고 살해 방식이 조금 더 거칠어진다. 극 영화가 아닌, 팝콘을 집어 던지며 낄낄 거리고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라면 이 시리즈는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 좋은 어트랙션일 것이다. 제이슨이 아무 설명 없이 그냥 척척 살아나는 점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는 시리즈물로서의 서사 구조를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제이슨은 죽고 또 죽어도 다시 살아나서 산 사람들을 죽이면 그 뿐. 어쩌면 제이슨은 원한의 화신인지도 모르겠다. 아들을 잃은 부히스 부인과 억울하게 죽은 추가 피해자들의
퍼니셔 The Punisher (2017)
By 멧가비 | 2017년 12월 5일 |
![퍼니셔 The Punisher (2017)](https://img.zoomtrend.com/2017/12/05/a0317057_5a2639d43949d.jpg)
기존의 "거리의 영웅" 컨셉을 떠나 조금 거시적인 사회 문제를 다룸과 동시에 짜임새 좋은 첩보전을 다룬다. 그 캐릭터 만큼이나 드라마 자체도 마블-넷플릭스 시리즈 내에서 이질적인 존재. 폭력과 섹스의 수위 또한 눈에 띈다. 남녀의 섹스 장면이 사실상 등급 내에서 다룰 수 있는 가장 아슬아슬한 지점 까지 도달하는데,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만 않을 뿐, 삽입과 사정의 순간을 노골적으로 연기하는 작품이 디즈니 산하에서 나온다는 건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일이다. 작품의 분위기나 등급 수위 등을 넘어 드라마의 주제 자체가, 마법 닌자들을 동원해 선과 악의 건곤일척을 다뤘던 기존 [디펜더스] 시리즈들 보다는 오히려 영화 [윈터솔저]와 상통하는 면이 있다. 하이드라 사건을 겪은 후 캡틴은 [시빌 워]에서 "어떠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