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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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이경준,홍상표,문석범 / 오멸 나의 점수 : ★★★★★ 우리나라만이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영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예술이라는 영역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체제가 잘못된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하고 사람들의 의식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영화가 아니라 미술, 그리고 특히 코미디에서도 풍자의 형태로 자주 등장하는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 영화 [지슬]의 관람도 그러한 관점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 같다. [지슬]이 제주 4.3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은 [태극기 휘날리며] 이래로 한국 영화가 남북 관계에 대해 취하는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볼 수 있다. 제목인 '지슬'부터가 그렇다. 거창하지 않고 소박한 감자를 먹으며 살아가는 이들에 초점을 맞추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를 세편 연속으로 봤다.

지난 금요일,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세 편을 이어서 봤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그녀에게], 그리고 [브로큰 임브레이스]. 알모도바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이렇게 야하면서도 외설적이지 않을 수가 있다는 사실에 우선 놀라고, 이렇게 화려한 영화를 보면서 우울해질 수 있다는 것에 의외로 오랜 생각을 할애하게 된다. 결국 영화를 보고 나서도 여운이 남아서 쉽사리 다른 것을 손에 잡지 않고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게 되는 것. 특히 [그녀에게]를 보고 있자면 두 인물이 순간순간 교차하며 가로지르는 모습이, 그리고 둘 사이에 흐르는(혹은 일방적으로 흐르는) 감정이 너무도 절묘하게 표현되어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결국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를 보고 있자면 동성애라는 것이 그렇게 위화감이 들

Django Unchained.

장고:분노의 추적자 제이미 폭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크리스토프 왈츠 / 쿠엔틴 타란티노 나의 점수 : ★★★★★ [스포일러가 있음] [쟝고:분노의 추적자]라는 거창한 제목보다는 원제인 Django Unchained가 극을 잘 대변하고 있지만, 아마도 국내에서는 남북전쟁이라던가 흑인 노예제라던가 하는 미국적인 소재를 들먹여봤자 소용이 없다는 점에서 잘 지은 제목 같다. 영화의 러닝타임을 보고 나서는 이걸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최근 본 영화들이 죄다 2시간이 넘는 긴 작품들이어서 그런 것도 있고 사실 앞서 본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이 두시간 반 러닝타임에 비해서 너무 잔잔해서 보는 것이 힘들었던 데다가 묘하게 주제가 겹치는 면이 있어서....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두시간 반이 언제

[영화] 타워 - 화려했지만 어설펐던

[영화] 타워 - 화려했지만 어설펐던

無我之境|2013년 3월 27일

타워 설경구,손예진,김상경 / 김지훈 캐스팅도 화려했고, 63빌딩을 초라하게 만들 정도로 타워도 화려했습니다. 하지만 그 뿐인 것 같네요. 판에 박힌 재난 영화 스토리야 어찌할 수 없었다 하더라도, 장면 장면이 토막 토막 끊겨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여느 재난 영화들처럼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 주려 애썼지만, 각각의 군상들을 촬영한 장면이 매끄럽게, 조화롭게 연결 되지 않았고, 하나의 이야기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 조연 배우들이야 빵빵했지만, 영화 특성 상 무수히 등장하게 되는 단역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와, 그것을 커버해 주지 못한 연출은 "지금 이 상황은 영화이지 실제가 아닙니다"라고 강하게 호소하는 듯 했습니다. 불과 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