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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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Little Forest: summer&autumn, 2014)
-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Little Forest: summer&autumn, 2014) 조용하게 흘러가는 일본영화. 흔히 말하는 음식 힐링영화 중 하나. 여름과 가을의 소박하지만 정갈한 음식들이 소개되고, 그에 맞는 풍경과 정취를 함께 녹여냈다.

하시모토 아이의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깊은 산 속 시골 마을에 어리고 예쁜 여자가 혼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한국 영화라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십중팔구 흉흉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이미 시골의 폐쇄적인 소규모 공동체를 배경으로 펼쳐진 농촌 스릴러가 한두 편 나온 게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르다. 일본 영화여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한적하고 외딴 시골 마을에서 여자 혼자 살아도 별 일 없이 조용히 농사짓고 요리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극적인 일이라곤 단 한 건도 벌어지지 않는다. 정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농사짓고 요리하는 것만 줄창 보여준다. 여자 주인공에게 근처에 사는 남자 사람인 친구가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남자는 잠깐 등장했다가 도시를 욕하고 시골을 칭찬하는 말 몇 마디만 남기고 다시 퇴장한다.
리틀 포레스트
그러니까 좀 오래 전에 어떤 남자가 내 앞에서 자신의 미래를 읊어댄 적이 있었다. 자기는 이런 끔찍한 도시에서 벗어나 낚시와 농사를 짓는 삶을 살고 싶다, 자기가 농사를 짓고 낚시를 하고 돌아오면 그걸 가지고 요리해 주는 아내와 단 둘이 아무도 없는, 하지만 산과 들과 호수가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조용하지만 날짐승과 곤충, 새들이 있어서 그곳에서 단 둘이 살아도 전혀 고립된 느낌이 없을 거라고. 그런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나는 그 당시에 그런 것들이 저 어린 녀석의 허세(?) 혹은 심취해 있는 낭만 정도로 생각하며 '이 애어른아, 얘 골때리네. 설마 같이 살 사람이 내가 아니겠지, 아니기를'하고 생각 했을 뿐이었다. 코웃음 쳤다. 그 당시에 나는 집 근처에 영화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