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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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야외촬영이 있었다는 아이버슨 무비랜치의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
미국에서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이라고 하면 모두가 콜로라도스프링스(Colorado Springs)에 있는 붉은색 거대한 바위들이 솟아있는 유명한 관광지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코로나 와중에 갑자기 콜로라도 여행을 또 다녀온 것은 아니고... 여기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똑같은 이름의 다른 작은 공원을 방문한 이야기이다. LA 밸리지역 챗스워스(Chatsworth)의 스토니포인트(Stoney Point) 하이킹을 마치고, 바로 근처에 있는 가든오브더가드(Garden of the Gods), 신들의 정원에 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게이트와 쓰레기통, 그리고 SMMC 안내판까지 녹색으로 깔맞춤을 한 공원입구 너머로 정원의 조경석들이 보인다. 약간 언덕을 올라가서 제일 먼저 나오는 키 큰 바위에 'Garden fo the Gods' 제목의 동판이 붙어있다. 옛날 헐리우드 영화제작자가 이 곳을 보고는 콜로라도에 있는 신들의 정원과 비슷하다고 한 후에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하니, 쉽게 말해서 '짝퉁' 신들의 정원인 셈이다~^^ 이 공원을 포함해 북쪽으로 약 500에이커 면적의 아이버슨 무비랜치(Iverson Movie Ranch)는 무성영화 시절인 1912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약 1,100편 이상의 영화로케이션 장소로 사용되어서 "most shot up location in movie history"라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시미힐스(Simi Hills)와 산타수사나 산맥(Santa Susana Mountains)이 만나는 지역의 주요 영화촬영지를 표시한 지도인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인터랙티브맵으로 링크됨), 아이버슨 무비랜치는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1970년대 들어 Ronald Reagan Fwy 고속도로가 땅을 남북으로 갈라놓으면서, 여기 제일 남쪽의 신들의 정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택가로 개발이 된 상태이다. 이 곳에서 제일 유명한 바위들로 왼쪽은 타워락(Tower Rock), 오른쪽은 스핑크스(Sphinx)라는 이름이 각각 붙어있는데, 폭스영화사의 1926년작 를 포함해 수 많은 B급 서부영화에 등장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멀리서 많은 사람들이 말을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찍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콘도단지의 연립주택이, 이 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땅에 모두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바위들 사이로 조금만 더 언덕을 올라가면 오버룩포인트(Overlook Point)라는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먼저 남쪽으로 바라보면 이 지역의 특이한 돌산들이 가까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토팡가캐년 대로(Topanga Canyon Blvd) 건너편으로 새벽에 올라갔던 스토니포인트가 오전의 역광에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똑같은 각도로 촬영된 유명한 영화장면을 대표사진으로 이미 소개해 드렸다. 스타인벡의 소설을 원작으로 존포드(John Ford) 감독이 1940년에 만든 The Grapes of Wrath 영화에서, 오클라호마 주를 떠난 조드(Joad) 가족이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의 농장지대를 내려다보는 장면이라고 한다. 또 가까이로는 공원을 관통하는 Redmesa Rd 건너편으로 콘도단지 연립주택 아래에 이 곳에서 제일 유명한 바위가 있다. 제일 오른쪽에 약간 위태하게 걸쳐져 있는 바위가 구글맵에도 표시되어 있는 론레인저락(Lone Ranger Rock)이다. Lone Ranger 서부극은 1949년부터 1957년까지 TV드라마로 제작되었는데, 하얀 카우보이 모자에 백마를 타고 눈에는 까만 마스크를 한 텍사스레인저가 인디언 친구 톤토(Tonto)와 함께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드라마 오프닝 장면에 이 바위가 등장을 했단다. 는 미국 서부극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의 하나로 계속 리메이크가 되어서, 가장 최근에는 2013년에 조니뎁(Johnny Depp)이 인디언 톤토역을 맡고 디즈니에서 제작한 영화가 있는데 제작비를 겨우 건졌다고 한다. 연초에 일출을 보기 위해서 올랐던 록키피크(Rocky Peak)가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아이버슨 무비랜치에 속하지는 않지만 저 쪽 바위산에서 바로 작년에 촬영된 위기주부가 좋아하는 프로가 하나 있어서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유료 인터넷방송인 미국 디즈니플러스(Disney+)에서 작년에 시즌2를 방송한 스타워즈 TV시리즈인 만달로리안(Mandalorian)이다.^^ 한국에는 디즈니플러스가 아직 진출하지 않았고 또 스타워즈 팬들도 적어서 잘 모르실 수 있지만, 작년 2020년에 인터넷으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미국드라마이다. 특히 주인공 만도(Mando)의 허리춤에 보이는 녹색의 그로구(Grogu)가 '베이비요다(Baby Yoda)' 또는 '더차일드(The Child)'로 미국에서는 많은 인기를 끌고있다. 시즌2에서 Grogu가 다시 납치되는 에피소드6 "The Tragedy"의 장면으로, 오리지널 스타워즈 영화에서 죽은 줄로 알았던 보바펫(Boba Fett)이 암살자 페넥샨드(Fennec Shand)와 함께 등장해 주인공 Mando와 함께 클론병사들과 싸우는 모습이다. 어느 광팬이 제작한 유튜브를 보면, 이들이 서있는 곳이 내가 걸었던 등산로 바로 옆의 공터였는데 그 때는 몰랐었다니... 물론 알았어도 내가 뭐 저런 '깡통'을 쓰고 코스프레를 하거나 그럴 나이는 아니지만 말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LA의 가장 아름다운 폭포를 만났던 터헝가캐년의 트레일캐년 폭포(Trail Canyon Falls) 하이킹
어느 정도의 높이와 각도로, 얼마만큼의 물이 떨어져야 '폭포'라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그 동안 로스앤젤레스 주변의 폭포들을 10곳 가까이는 찾아다닌 것 같다. 특히 LA는 여름에 비가 거의 오지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폭포들은 겨울철 비가 내린 후에만 물이 흐르는 경우가 많아서 LA의 폭포 하이킹은 지금이 제철이다. LA에서 가장 멋있다는 폭포를 찾아가는 하이킹을 시작한 곳은, 선랜드-터헝가(Sunland-Tujunga) 마을에서 Big Tujunga Canyon Rd를 따라서 산속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트레일캐년 트레일헤드(Trail Canyon Trailhead)이다. 그렇다! 터헝가캐년의 지류인 작은 협곡의 이름이 '트레일'이다~^^ (트레일 지도와 기록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비포장도로를 S자로 조금 올라가면 왼쪽으로는 골드캐년(Gold Canyon)이고, 오른쪽으로 2마일을 가면 트레일캐년폴(Trail Canyon Falls)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오래간만에 LA 북쪽의 앤젤레스 국유림(Angeles National Forest)으로 하이킹을 왔는데, 역시 뒤로 보이는 샌가브리엘 산맥의 높은 산세는 집주변과는 확연히 달랐다. 넓은 길을 조금 더 걸어가니 여러 채의 건물과 함께 본격적인 트레일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어디선가 개울을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을 했다. 이런 작은 개울을 따라 상류쪽으로 폭포를 찾아 올라가면서, 여러번 개울을 건너야 한다. 이 정도로만 물이 있어도 제법 폭포수가 볼만하다고 예상하시면 되며, 비가 많이 온 직후에는 개울을 건널때 발이 약간 잠길 수도 있으므로 운동화보다는 방수가 되는 등산화를 신으면 좋을 것 같았다. 잠시 뒤를 돌아서 올라온 남쪽으로 내려다 본 모습인데, 해는 뜬지 오래되었지만 계곡이 깊어서 아직 여기는 햇살이 들지 않았다. 멀리 아침해를 받아서 밝게 보이는 높은 산에 노출을 맞춰서 줌으로 당겨보면, 많은 안테나들이 세워져 있는 'LA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잘 알려져있는 마운트루켄스(Mount Lukens가 보인다. 2년전에 저 산 남쪽의 라크레센타에서 정상까지 등산을 한 적이 있는데, 아래를 클릭하시면 등산기와 함께 왜 저기가 LA에서 가장 높은 곳인지 이유를 보실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시(City of Los Angeles)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마운트루켄스(Mt Lukens) 루프트레일 등산 편도 2마일 코스의 거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계곡을 좀 벗어나서 절벽을 깍아서 만든 트레일로 산을 돌아가게 된다. 그러면 저 멀리 아래쪽으로 오늘의 목적지가 처음으로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아래쪽 어두운 곳으로 노출을 맞춰서 찍어보자~ 두 개의 물줄기가 깔끔하게 떨어지는 절벽면에 이끼들도 끼어있는 모습이 딱 봐도 범상치않아 보인다. 또 아래쪽 왼편에 모델도 한 분 등장을 해주셔서 비교해보면 폭포의 높이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글맵으로 폭포의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폭포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서 일부러 상류로 더 와봤다. 가운데 보이는 사람처럼 개울을 건넌 후에 오른편에 보이는 트레일로 다시 돌아내려오면 폭포의 위쪽으로도 갈 수가 있는데, 잠깐 고민하다가 위기주부는 그냥 여기서 돌아서기로 했다. 참고로 이 트레일을 따라 계속해서 올라가면 Tom Lucas Trailcamp 캠핑장을 지나서 다른 트레일 및 산악도로와 연결된다. 갈림길로 돌아와 아래쪽으로 미끄러운 경사를 좀 내려와서 전체 모습을 멋지게 한 장 찍어준 후에 조금 더 내려가니... 경사가 더 심해져서 이렇게 누가 로프를 땅에 박아놓아서 안전하게 붙잡고 내려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땡큐~^^ 위기주부가 다 내려오기를 기다려주신 분이 로프를 붙잡고 경사를 올라가는 모습인데, 사실 크게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으므로 이 구간 때문에 이제 보여드릴 멋진 폭포의 모습을 포기하시는 분은 없기를 바란다. 물이 낙하하는 높이 30피트(10 m)에 각도는 거의 수직, 특히 아래쪽에 맑고 깨끗한 얕은 물웅덩이에 폭포를 감싼 반원형의 절벽까지! LA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특히 이 모습은 위기주부가 지금까지 본 폭포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와이 마우이 섬의 와이모쿠 폭포(Waimoku Falls)의 축소판 같았다. (2012년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멍하니 고독을 씹으며 감상을 하고 있는데, 좀전에 상류쪽에 계시던 분들이 폭포 위쪽에 짠하고 나타나셨다. 서로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모델이 있는 풍경을 서로 찍고 있었는데...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두 팔을 번쩍 들어서 포즈를 취해주신다~^^ 혹시 돌아가는 길에 마주치면, 이메일 받아서 이 사진 보내드려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아쉽게도 만나지를 못했다. 맑은 물이 떨어지는 폭포소리와 함께 주변의 풍경을 클릭해서 유튜브 비디오로 보실 수가 있다. 인스타그램 가족사진첩에 올려서 아내와 지혜 보여주려고 셀카도 한 장 찍었는데, 면도를 안해서 수염이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그래도 LA의 가장 아름다운 폭포를 방문한 기념으로 증명사진 하나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의 말리부 대저택이 있던 장소인 포인트듐(Point Dume) 절벽에서 바라본 일출
미국 서해안인 캘리포니아 LA에서 태양이 바다 위로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혹시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주 특별한 곳으로 아침 일출을 보러갔다. 바로 말리부(Malibu) 바닷가에 토니스타크(Tony Stark)의 집이 있던 곳으로 말이다. 영화장면으로 말리부 포인트듐(Point Dume) 절벽끝에 세워진 스타크맨션(Stark Mansion)을 바다에서 바라본 멋진 모습이다. 영화속에서 토니의 집주소는 10880 Malibu Point, CA 90265 이지만, 실제로는 29274 Cliffside Dr, Malibu, CA 90265로 입력을 해야 찾아갈 수 있다. 그러면 도로변에 10대 정도 가능한 작은 주차장이 나오고, 포인트듐 자연보호구역(Point Dume Natural Preserve)이라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마지막 남은 칸에 주차를 하고 바닷가쪽으로 걸어가보지만 토니의 집은 보이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2013년 에서 '만다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치워진 상태다...^^ 앞서가던 다른 가족은 전망데크에서 해가 뜨기를 기다리기로 한 모양인데, 동쪽에 구름이 많아 일출은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우리는 계속 트레일을 따라 걸어가보기로 했다. 갈림길에서 포인트 위로 올라갈까 하다가, 나무로 만들어 놓은 순환로가 마음에 들어 먼저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동쪽 아래로 보이는 이 절벽에 둘러쌓인 해안은 주립공원에 속하는 빅듐비치(Big Dume Beach)로, 왼편에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만 현재는 공사중이라서 막아놓았다. 절벽 너머로는 작은 리틀듐비치(Little Dume Beach)가 나오고, 그 다음에는 위기주부 가족이 특별한 날에 몇 번 갔었던 바닷가 레스토랑이 유명한 파라다이스코브(Paradise Cove)가 있다. 남쪽 끝에는 넓은 데크의 좌우로 의자까지 만들어져 있었다. 일단은 길이 계속 이어져서 서쪽으로 더 가보기로 했는데, 쇠줄로 난간은 만들어 놓았지만, 길도 험하고 서쪽으로 더 돌아가면 일출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돌아섰다. 참고로 계속 가게되면 아래쪽으로 작고 비밀스런 해안인 '해적의 골짜기' Pirate's Cove Beach를 내려다본 후에 경사를 따라 서쪽 넓은 모래사장까지 내려갈 수가 있다.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니 일전에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고 방문했던 OC 실비치(Seal Beach)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물개(seal)들을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는 남쪽 전망대에서 바로 포인트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서 올라갔다. 조금 올라가다 뒤돌아 보니, 지도에 Point Dume pinnacles 라고 표시된 암초들이 보이는데, 첫번째 보여드린 영화장면에도 이 암초들이 똑같이 수면에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에는 이 곳이 캘리포니아 사적지(California Historical Landmark)로 지정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이 곳의 특이한 이름에 대한 유래가 적혀있다. 북태평양을 탐험한 영국인 선장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가 1793년에 이 곳에, 당시 벤츄라 성당의 스페인 신부님 Francisco Dumetz 이름을 붙였는데, 지도에 기록하는 사람이 그냥 Dume이라고만 쓴 것이 그대로 굳어졌다 한다. 우리가 주차할 때부터 정상에서 담요까지 펴놓고 일출을 기다리시던 여성 3분인데... 아쉽게도 이 날은 해가 구름 속으로 떠올라서 멋진 일출은 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만약 동쪽의 저 낮은 구름들이 없었다면 과연 여기서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었을까? 구글어스를 이용한 위의 지도로 설명을 드리면 Point Dume에서 정동쪽으로 산타모니카 해안까지는 약 30km, 동지에 해가 뜨는 23.5도 남쪽으로 토랜스 방향으로는 약 40km의 바다가 펼쳐진다. 대기의 굴절을 고려해 시점의 높이 h [m]에서 수평선까지의 거리 d [km]는 대략 아래와 같이 계산된다. d ≈ 3.86√h 따라서, 높이 약 60m의 여기 절벽 위에서 보이는 수평선까지 거리는 약 30km로 계산되므로, 추분~춘분 사이 겨울철에 아슬아슬하게 수평선 위로 태양이 뜨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고, 만약 해안가로 내려가면 수평선까지 거리는 약 5km로 줄어드니까 확실히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동쪽으로 망망대해가 펼펴진 일출과는 좀 다른데, 그 이유는 당연히 그 30~40km의 바다 너머에 높은 육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구과학 공부는 이 정도로 마치고, 반대편 서쪽으로 걸어가보자~^^ 서쪽이라고 하니 떠올라서 하나만 더 설명 드리면... 저 멀리 산타바바라를 지나서 서쪽 끝에 있는 반덴버그 공군기지 아래의 컨셉션(Conception) 마을의 남쪽끝 Government Point에서는 동지에 해가 뜨는 방향으로 약 300km 이내에는 육지가 없기 때문에, 완벽한 바다의 일출을 미국 서해안에서 볼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백사장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고 해서 웨스트워드비치(Westward Beach)라 불리고, 그 너머로는 도로변으로 아주 길게 펼쳐진 주마비치(Zuma Beach)이다. (10여년전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던 주마비치의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영화로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이 곳을 배경으로 한 다른 유명한 영화장면 하나 더 보여드리면... 고전 SF영화의 걸작중의 하나인 찰톤헤스톤 주연의 1968년 Planet of the Apes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바닷가가 바로 아래에 보이는 Westward Beach로, 위 동영상을 클릭해서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부서진 자유의 여신상 왼편이 바로 암벽타기 연습장소로 많이 사용된다는 포인트듐의 절벽이다. 사실 여기는 몇 번이나 실패했다가 이번에 겨우 와봤는데, 절벽 위 주택가의 주차장은 10대도 안되어서 일출 30분전에는 도착해야 자리가 있으며, 그 이후로는 바로 주차할 확률은 로또하고 비슷하다고 보시면 된다. 아니면 아래쪽 Westward Beach 유료주차장이나 진입로 좌우의 도로변에 주차를 한 후에 30분 정도 걸려서 올라오시는 방법이 있다. '로또 주차장'이 평일 아침에도 꽉 차있고, 왠일로 소방차까지 와있다. 그 뒤로 보이는 새로 지은 큰 저택들은 첫번째 사진의 아이언맨 맨션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100억은 쉽게 넘어가는 집들이다...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사진에 살짝 보이는 Kanan Rd를 따라서 산타모니카 산맥을 넘어서 밸리의 집으로 돌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벤츄라카운티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와일드우드 지역공원 파라다이스 폭포(Paradise Falls)
정말 오래간만에 아내와 함께 둘이서 하이킹을 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혼자 운동삼아 가기에는 집에서 거리는 멀고 트레일은 짧아서 비효율적이지만, 볼거리는 있기 때문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서 아껴두었던 곳으로 골랐다. 그렇게 용의주도하게 선정된 곳은 집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30분 거리인, 벤츄라카운티(Ventura County)의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마을에 있는 와일드우드 지역공원(Wildwood Regional Prak)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서쪽 방향으로 직선으로 넓게 뻗은 이 Mesa Trail 풍경은 문득 제주도를 떠올리게 했다. 정면 언덕 위에 보이는 도마뱀 바위(Lizard Rock)까지 가는 긴 트레일도 있지만, 우리의 코스는 사진 가운데 표지판이 보이는 왼편 North Tepee Trail 이다. 하이킹의 주목적지는 가이아GPS 트레일맵에 표시된 파라다이스 폭포(Paradise Falls)로 주차장에서 계곡쪽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순환코스인데, 여기를 클릭해서 트레일의 고도변화 등 상세정보를 보실 수 있다. 한국은 제주도에서만 자생한다는 손바닥선인장, 백년초에 빨간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언덕들 아래로 경사를 따라서 넓게 펼쳐진 연두색이 모두 이 선인장들인데, 예전에 이 백년초 열매로 술을 담궈서 먹은 적이 있다. 와일드우드캐년(Wildwood Canyon)을 내려다보는 갈림길에 만들어 놓은 전망대인데, 인디언들의 원뿔형 천막처럼 만들어 놓아서 티피(Tepee)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여기 삼거리에서 Paradise Falls는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된다. 폭포소리가 들리는 계곡 아래로 지그재그로 내려가기 직전에 뽀시시한 모델사진 한 장~ 잘 만들어 놓은 계단과 난간을 따라서 내려가면 폭포가 떨어지는 곳이 먼저 보이는데, 이 계곡의 상류쪽에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마을이 있어서 미리 말씀드리지만 물은 별로 깨끗하지는 않다. 조심조심 계곡을 건너면 이렇게 높이가 40피트(12 m)나 되는 파라다이스 폭포의 전체모습을 잘 볼 수가 있다. 사실 이 폭포는 한국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위기주부도 예전에 LA 주변의 폭포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고 처음 알게 되어서 기억해둔 것이다. 아내가 자기 핸드폰에는 렌즈가 두 개라며 광각으로 찍어준 사진인데, 요즘 무거운 DSLR 카메라를 그냥 팔아버릴까 계속 고민중...^^ 핸드폰으로 찍은 폭포의 짧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폭포 위쪽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트레일과 함께 주변의 모습을 모두 감상하실 수 있다. 폭포 위쪽에 만들어진 전망대로 올라가서 상류를 바라본 모습으로, 스페인어로 아로요코네호(Arroyo Conejo)라 부르는 이 '토끼개울(rabbit creek)'은 아울렛이 있는 까마리요를 지나서 태평양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오리들이 군데군데 모여있는 것을 구경하면서 상류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또 다른 볼거리가 하나 나온다. 개울가에서 입구까지 나무계단을 아주 잘 만들어 놓은 인디언 동굴(Indian Cave)이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티피와 마찬가지로 인디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동굴을 받쳐들고 있는 모델... 오래간만에 함께 하이킹을 했더니, 걷는 것보다 모델일 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모델일을 마치고 사진 왼편으로 어둡게 보이는 곳을 바라보니, 이렇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개구멍'이 뚫려있어서, 사진사님께 동굴 옆으로 만들어진 경사로를 따라 먼저 올라가시라고 한 다음... 위쪽으로 나오는 모습도 찰칵~ 나이도 잊고 참 둘이 잘 논다... 동굴 위로 올라온 다음, 이름도 멋있는 '달빛언덕' Moonridge Trail을 만나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면 루프가 완성된다. 마지막 구간에서 다시 나타난 손바닥선인장들을 배경으로 끝까지 사진모델 일을 해야했다. 그렇게 부부가 함께 아기자기한 1시간 40분 하이킹을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앞으로 매주 한 번씩은 이렇게 장마감 후에 2~3마일짜리 사진촬영... 아니고 하이킹을 꼭 하기로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LA 롱비치에서 하고, 옆동네 오렌지카운티 실비치(Seal Beach) 바닷가 구경
아내가 미국 필수업종 종사자라서 직장을 통해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기 위해서, 토요일 아침에 함께 LA 롱비치로 갔다. 남편이야 당연히 아직 맞을 수 있는 차례가 아니지만, 바늘이 가니까 실도 졸졸 따라갈 수 밖에...^^ 백신주사를 맞으러 간 곳은 롱비치(Long Beach) 시에 있는 US Veterans Affairs Hospital로 한국으로 치면 국립보훈병원인 셈이다. 참고로 커다란 성조기 아래에 보이는 까만 깃발은 POW/MIA Flag로 얼마전 바이든 취임식때 국회의사당에도 게양되어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전쟁포로(Prisoner of War)와 실종자(Missing in Action)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깃발로, 2019년부터 법으로 백악관,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주요 연방건물에 성조기와 함께 항시 게양되고 있단다. 미국에서 코로나 질병의 공식명칭은 코비드19(COVID-19)인데, 아내는 이 옆건물에서 모더나백신(Moderna Vaccine)으로 주사를 맞았다. 주삿바늘이 아주 가늘어서 맞을 때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 접종후에 15분 정도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대기한 후에 건물을 나왔는데, 4주후에 한 번 더 맞으러 다시 와야 한단다. "혹시 남는거 있으면 저도 어떻게 한 방 놔주시면 안 될까요?" 왼쪽 어깨에 반창고를 붙이신 분이 벤치에 앉아있는 이 곳은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에 속하는 실비치(Seal Beach) 마을의 바닷가 부두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하지만 마을 이름과는 달리, 이 날 물개(seal)는 사진 왼편의 동상 'SLICK' 빼고는 한 마리도 못봤다~ 서쪽으로 멀리 건물과 배들이 보이는 곳이 롱비치 항구(Port of Long Beach)와 샌페드로 터미널(San Pedro Terminal)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퀸메리호가 있는 항구는 롱비치 시에 속하지만, 그 서쪽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행정구역상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에 속한다. 실비치 피어에서 '실과 바늘'의 셀카 한 장 찍었다. 이 날은 실이 상당히 부시시하고, 흰색이 점점 늘어나는 듯...^^ 실비치 앞바다에는 항구에 정박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들과 또 요즘 갈 곳을 잃은 크루즈선들이 많이 떠 있었다. 흐린 바닷가 날씨가 상당히 쌀쌀했고, 또 예방주사를 맞으신 분도 계셔서 그냥 이쯤에서 돌아가기로 했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끼고 일렬로 늘어선 저 집들은, 상당히 허름해 보여도 쉽게 백만불은 넘어가는 집들이다. 토요일 아침부터 수영복을 입고 2월 차가운 바닷물에 들락거리던 꼬마 아가씨, 캘리포니아 걸(California Gurls)~ 1904년에 처음 만들어진 이 부두는 그 동안 많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가장 최근에는 2016년에 부두 끝에 있던 Ruby's Restaurant 건물이 화재로 전소가 된 사건이 있었다. 차를 세워둔 메인스트리트로 걸어서 돌아오면서 눈에 띄었던 기념품 가게의 입구 모습이다. 입구 좌우로는 무조건 2달러에 재고정리를 하는 물건들이 있었는데, 실비치 이름은 없고 이웃한 뉴포트비치나 카탈리나섬, 또는 루트66의 기념품만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실비치는 주변의 다른 바닷가 마을들에 비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위기주부도 이번에 처음 가봤다. 원두향기에 끌려서 Javatinis Espresso & Gelato라는 모퉁이 커피집에서 카페라테와 달달한 빵 하나를 사서 야외벤치에서 먹고는, 여기까지 내려온 김에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 PCH를 따라서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조금 전에 한 분이 독한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은 것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말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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