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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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 재료만 모아 놓고 요리를 하다 마네
(2025/05/23 : 넷플릭스) '김진황' 감독의 은 사연을 구성하는 두 개의 플롯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일방을 허물어뜨리는 선택을 해버린 듯한 작품입니다. 막상 극이 끝날 즈음 대다수의 관객이 "그런데 '김남일'이 연기한 '호령'은 대체 왜 필요했던 거야?"라는 의문을 토해내게 되는 건 바로 그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이 영화는 최초에는 서로 다른 이유로 '문영(유다인 분)'을 쫓던 두 인물이 하나의 사건으로 반복해 교차하게 되는 광경에 포인트를 둔 일종의 스릴러로 기획됐을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그게 어떤 이유로 여의치 않.......

<바이러스> - 묵은 세월과 겪은 사건을 반추하는 재미
(2025/05/16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팬데믹이 몰아닥친 후 많은 작품들이 부득이하게 창고에 계류되어야 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억울한 경우 하나만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강이관' 감독의 이 를 집어 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목만으로는 시류에 편승한 역병에 관한 이야기인 듯싶지만 사실 '이지민' 작가의 소설 를 기초로 제작된 이 영화는 '코로나19'가 몰아닥치기 이전에 이미 후반 작업에 몰두하던 중이었거든요. 그러니 극의 핵심 소재로 '전염병'이 활용된다는 이유로 공개를 할 수 없었던 제작진 측의 속내는 아마 억울.......

<해피엔드> - 우리는 언젠가 또 다른 시대의 갈림길 위에서 만나게 될 테니까
(2024/10/08 : 영화의전당 중극장) '네오 소라' 감독의 는 배경의 설정이나 묘사에서부터 일단 이질적인 풍미를 내뿜는 작품이지요. 차별 정책을 주장하다 도시락 테러를 당하는 총리라든가 혹은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통제하는 학교 등의 소재를 보고 있자면 극이 최근 혹은 약간 더 시간이 지난 미래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막상 그 배경 뒤로 흘러나오는 음악만큼은 묘하게 허황된 버블로 가득했던 1980년대를 떠올리게 만들곤 하거든요. 심지어 이 작품은 그 시대의 영화들이 방황하는 청춘을 더듬는 방식을 유사하게 답습하고 있기도 하니 말이지요.......

<릴로 & 스티치> - 서사는 익숙하게, 묘사는 앙증맞게
(2025/05/21 : CGV 강변) 이십여 년 전에 봤던 애니메이션의 장면 하나하나를 곱씹게 만드는 리메이크입니다. 그게 가능했던 건 아마도 원작의 주요 포인트들을 되도록 훼손시키지 않은 채 옮겨 적으려 했던 연출자의 겸손한 태도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실제로 이번 신작은 '릴로(마이아 케알로하 분)'의 언니인 '나니(시드니 아구동 분)'의 서사가 조금 세밀해진 걸 제외하면 거의 각색이 되어 있지 않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거든요. 그러니 관객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뇌리에 새겨진 추억의 정보를 끄집어 낼 수밖에 없게 되는 걸 테지요. 사실상 영광의 시대에 제작된 셀.......

한스 짐머(Hans Zimmer) - Dune : Paul's Dream
[Hans Zimmer Live] 지난 주말 내한 공연을 다녀온 이후 사전에 구입해 뒀던 이 라이브 앨범을 반복해 들으며 여운을 곱씹고 있습니다. 먼저 번 내한 때도 이미 그의 공연을 한차례 본 적이 있던 터라 사실 그리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운 좋게 거머쥔 취소표가 너무 좋은 자리였던 덕분에 그날의 현란한 비주얼과 풍성한 사운드가 일하는 도중에도 가끔씩 떠오르곤 하네요. (무대 밑으로 뛰어 내려와 익살스럽게 연주를 하는 '한스 짐머'의 모습을 가까이서 관전하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자리의 위치만큼이나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음향 시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