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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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 부나방이 아닌 야광충이 되라는 소박한 전언
(2025/04/26 : CGV 압구정) 작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은 '인도'의 대도시 '뭄바이'에서 바쁘고 고되게 살아가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내레이션으로 극의 포문을 엽니다. 일견 몽환적이기까지 한 그 혼잡한 풍경 뒤로 행복보다는 연명에 초점을 맞춘 채 버티고 있는 이들의 대사를 듣고 있다 보면 그래서 '파얄 카파디아' 감독의 이 영화가 '뭄바이'라는 이 공간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늘어놓게 될지를 미리 엿본 듯한 인상을 받게 되지요. 한편으로는.......

<파과> - 길게 이어진 구원의 연결고리가 다소 생경하다
(2025/05/02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극중 펼쳐지는 광경이 처음 보는 듯한 시계(視界)인 건 결코 아닐 겁니다. 벌레를 퇴치한다는 미명 하에 세상을 좀먹는 악인들을 암살하고 또 이런 작업을 묵묵히 수행하는 이들을 모아 그럴싸한 회사까지 운영하는 각본의 상상력은 엄밀히 따지자면 할리우드에서도 빈번히 다뤄져 왔던 변주에 지나지 않아 보이니까요. 시리즈를 넘어 이젠 스핀오프까지 양산 중인 프랜차이즈만 비교해 봐도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벌벌 떠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서사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또 그런 그가 이제는 주류에서 한참을 벗어난 낡은 존재가.......

<거룩한 밤 : 데몬 헌터스> - 시답잖은 말장난, 어쭙잖은 몸싸움
(2025/05/03 : CGV 야탑) '임대희' 감독의 는 잘 팔리는 인기 품목 하나를 끼워 놓으면 그것과 함께 묶여 있는 다른 상품들도 어떻게든 팔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안일한 상술의 결과물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누군가는 한창 품귀 대란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이 안 팔리는 다른 과자들과 한데 묶여 있던 광경을 이 촌극과 겹쳐보게 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그도 그럴 것이 작품을 보고 있다 보면 자연스레 "이 이야기에 대체 '마동석'이 왜 필요한 거지?'라는 의문이 관객의 맘에 움틀 수.......

<컴패니언> - 가스라이팅과 프로그래밍으로부터 벗어나
(2025/04/24 : 롯데시네마 도곡) 가끔은 '드류 행콕' 감독의 이 처럼 관람 도중 이건 아예 예고편도 보지 않고 극장에 들어왔다면 더 좋았겠다 싶은 경우와 만나게 되기도 하지요. 극 중반부 각본가가 내내 감춰뒀던 비밀이 해방되는 바로 그 순간이 그 감각이 왠지 조금 더 강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말입니다. 사실 사이코드라마의 표피를 드러내는 데에 가감이 없는 예고만으로도 이 작품의 반전 포인트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 것이긴 하거든요. 물론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에 약간에 고안을 더해 비튼 듯한 구성의 각본.......

<A Minecraft Movie 마인크래프트 무비> - 원작 게임의 광활한 자유도를 고스란히 계승한 텅 빈 서사성
(2025/04/28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모장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인기 게임 의 그 광활한 자유도를 이야기에 고스란히 이식한 듯한 인상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좋게 말하자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자유로운 주법(走法)을 고수하는' 나쁘게 말하자면 '개연과 얼개를 모조리 내던져 버린 채 무작정 질주하는' 바로 이 서사성이 호불호를 극명하게 갈라놓는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로 영화는 나 처럼 저연령의 관객을 위해 기획된 프랜차이즈인 점을 감안하고 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