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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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드!> - 과욕이 화면 밖으로 하릴없이 끓어넘친다

<브라이드!> - 과욕이 화면 밖으로 하릴없이 끓어넘친다

(2026/03/07 : CGV 천호) 취향을 좀 탈 것 같긴 했어도 그게 주말 저녁 대형 '아이맥스' 관을 나 홀로 전세 낼 정도의 것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심지어 이 는 화면 비율이 장면에 따라 위아래로 빈번히 조정되는 '아이맥스' 관에 특화된 영화이기도 하니 말이지요. 한편으로는 그래서 '프랑켄슈타인(크리스찬 베일 분)'과 그의 애틋한 열망으로 만들어진 '브라이드(제시 버클리 분)'가 괴기한 자태를 뽐내는 광경을 드넓은 상영관에 홀로 앉아 보는 상황보다도, 극장 문화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작품들에게는 이리도 지독할 수도 있다.......

<센티멘탈 밸류> - 시간을 쌓는 공간, 공간을 겪는 인간, 인간을 품는 시간

<센티멘탈 밸류> - 시간을 쌓는 공간, 공간을 겪는 인간, 인간을 품는 시간

(2026/02/2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는 주인공인 '노라(레나테 레인스베 분)'가 겪고 있는 불안과 강박이 무엇에 기인하는지를 고민해 보여주고, 종국엔 이에 대한 처방까지 제시하는 구조의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관객은 서사가 진행되는 동안, 도입부 연극 무대에 오르기 전 지독한 긴장으로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의 모습이 단순한 무대 공포증이 아닌 그보다 훨씬 뿌리 깊은 문제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걸 시나브로 깨달아 가게 되지요. 일테면 '노라'에게는 자신의 가족을 방치한 채 떠나버린 아버지가 있었다.......

<루팡 3세 더 무비 : 불사신의 혈족> - 대단원을 가장한 초기화

<루팡 3세 더 무비 : 불사신의 혈족> - 대단원을 가장한 초기화

(2026/03/07 : CGV 야탑) 은 캐릭터 디자이너인 '고이케 다케시' 감독이 주축이 되어 이어가고 있는 '루팡 3세(Lupin the IIIrd)' 시리즈의 최종장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극 초반부에는 나 그리고 과 같은 그간 이어져 온 다섯 편의 시리즈를 간단히 요약해 들려주는 서비스가 배치되어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서비스가 무색하게도 극의 피날레에 도달한 관객이 만나게 되는 건 그것이.......

<매드 댄스 오피스> - 서툴러서 더 뭉클한, 진지해서 더 뻐근한

<매드 댄스 오피스> - 서툴러서 더 뭉클한, 진지해서 더 뻐근한

(2026/03/06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일단 화려한 플라멩코 쇼를 보게 될 거라는 기대는 살짝 접어두는 편이 좋습니다. 이 는 '스오 마사유키'의 와 유사할 거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외려 '야구치 시노부'의 와 유사한 결을 하고 있어서, 서툴러서 더 뭉클한 그리고 그 와중에 진지하기까지 해서 더 뻐근한 그런 감정을 강제하는 작품에 가깝다 볼 수 있거든요. 아마 사무실 속 일상의 소음이 자연스레 스텝을 유도하는 리듬으로 표현되는 몇 장면에서는 특히나 더 그렇게 느끼게 될 테지요. (물론 전자는.......

<호퍼스> - 이해를 배우세요, 익살을 즐기세요

<호퍼스> - 이해를 배우세요, 익살을 즐기세요

(2026/03/0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는 어른과 아이가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세상을 극에 대입할 수 있게끔 서사의 방향성을 사방으로 열어두곤 했던 '픽사' 특유의 장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신작입니다. 그러니까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공간을 지키기 위해 '비버'에 빙의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언젠가 상상하곤 했던 동물과의 대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아이의 시선에서는 이 이야기가 제법 흥미로울 수도 있겠지만, 그 광경이 때가 끼고 무뎌진 어른의 동심에 박동을 불어넣을 수준으로 까진 보이지 않는다는 거지요. 뭐랄까 '드림웍스'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