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백두산 (2019) / 이해준 + 김병서

By  | 2020년 5월 15일 | 
출처: 다음 영화 활화산으로 바뀐 [백두산]의 폭발로 서울 강남까지 건물이 무너지는 재난이 터지고, 이를 막기 위해 재미교포 출신 지질학자 강봉래(마동석)의 분석을 따르기로 한다. 하지만 강봉래의 계획을 따르기 위해 미국 중심으로 해체 중인 북한의 핵을 탈취해 백두산 지하 광산에서 폭발 시켜야 하는 작전을 시작하고 임신한 부인(수지)과 살기 위해 제대를 앞두고 있는 조인창(하정우)을 팀장으로 한 특수부대가 파견 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한 불가능에 가까운 특수 작전을 속을 알 수 없는 1급 비밀 요원과 함께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다룬 액션 영화. 헐리웃에서 익숙한 플롯과 소재를 흔하게 사용하는 편인 남북 관계를 활용해 한국 영화로 이식했다. 전체적으로는 1990년대 말에 유행했던 [더 록][

미드웨이 (2019) / 롤랜드 에머리히

By  | 2020년 5월 26일 | 
출처: IMP Awards 해상 훈련 중에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을 겪은 딕(에드 스크레인)은 재편한 함대에 파일럿으로 소속되어 반격에 나선다. 상징적인 도꾜 폭격을 위해 둘리틀 소령(아론 애커하트)이 특공대를 이끌고 나선 후, 해군 총사령관 니미츠 제독(우디 해럴슨)의 지휘 아래 정보 장교 레이튼(패트릭 윌슨)이 결정적인 첩보를 얻어낸다. 작전이 결정되고 미해군은 [미드웨이]에서 일본군을 유인해 공격하기로 결정한다. 진주만 공습 후 반격 작전을 입안하고 [미드웨이]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기 까지를 다룬 전쟁 영화. 비슷한 소재를 다뤘던 [도라도라도라][진주만]보다 긴 시간을 다루는 편인데, 전쟁 그 자체와 참여한 군인들의 모습에 집중하는 까닭에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서는 데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서사가 안

남산의 부장들 (2020) / 우민호

By  | 2020년 5월 28일 | 
출처: 다음 영화 신임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은 미국으로 망명해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는 수기를 쓰고 있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과 담판을 짓고 한국으로 돌아와 박통(이성민)에게 보고한다. 하지만 받아온 사본이 일본 언론에 공개되고, 물러설 길이 없어진 박용각은 귀국을 포기한다. 아예 제거해야 한다는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과의 권력다툼 과정에서 김규평은 로비스트 데보라 심(김소진)을 이용해 박용각을 파리로 유인한다. 동명 논픽션을 토대로 김형욱 실종사건에서 10/26 사건까지를 (김재규를 모델로 한) 김규평의 관점에서 다룬다. 이름을 바꾼 만큼 등장인물의 실제 관계를 각색했고 몇몇 주변 인물은 편집해서 하나로 만들고 일부 사건을 압축하거나 극화 했지만 전반적으로 당시 상황과 사건을 잘

아이리시맨 (2019) / 마틴 스콜세지

By  | 2020년 5월 20일 | 
출처: IMP Awards 냉동차를 운전하며 고기를 나르던 프랭크 시런(로버트 드 니로)은 우연히 범죄조직에 큰 힘을 가지고 있던 러셀 버팔리노(조 페시)와 알게 되고, 그의 수하에서 승승장구 한다. 이권을 위해 비선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운송 노조 거물 지미 호파(알 파치노)의 측근이 된 프랭크는 개인적으로도 지미와 가까운 사이가 되지만, 권력과 돈을 얻는 과정에서 지미가 범죄 조직과 선을 그으러 하면서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명시적으로 진상이 드러난 적은 없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대략 아는 미국 현대사의 실종 사건을 (가장 유명한) 실종자 지미 호파와 사건의 핵심으로 엮여 있는 인물의 개인사를 연대기로 교차하며 풀어내는 이야기. 한 때 이익과 우정을 함께 하는 사이였지만 결국 비참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2019) / J. J. 에이브럼스

By  | 2020년 5월 27일 | 
출처: IMP Awards 전편에서 극소수의 저항군만 살아남고, 시쓰의 은신처를 찾기 위해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일행들은 실마리를 추적한다. 하지만 실권을 잡은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가 이들을 추적하고 위기마다 여기저기 숨어 있던 동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표에 가까워진다. 전편의 이야기를 전면부정하지는 않았지만, 방향을 다시 이전 시리즈의 변주 정도로 돌려놓은 새 삼부작의 최종장. 알고보니 저쪽 나쁜 놈도 착한 애였고, 여전히 악당은 황제였으며, 이놈은 세기는 한데 여전히 손에서 전기 쏘는 것만 좋아하는 변태다. 새 캐릭터와 중구난방으로 흐르는 이야기 중에 예전에 루카스 사단이 기획했던 소재를 적당히 섞어 놓은 안전한 잡탕. 참신한 전개와 허를 찌르는 반전을 도입한 대신, 전체 세계관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