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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성 - 케빈에 대하여, 피에타, 늑대아이를 보고

-|2012년 9월 27일

공교롭게도 최근에 본 세편의 영화가 모두 '어머니'를 소재로 삼았다. '모성'에 관해 풀어가는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뭔가 닮은 점이 많아 흥미로웠다. 먼저, 케빈에 대하여. 아마도 세 영화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생각된다. 누가 에바에게 돌을 던질 수 있으랴. 케빈을 절대 에바의 잘못된 교육과 환경 하에 악하게 변한 것이 아닌, 시작부터 그렇게 태어난 악마다. 누구라도 케빈과 같은 자식을 낳았다면 더 미숙하면 했지 의연히 대처하진 못했을 것이다. 아직 자식을 낳아보지 못해 그 심정이 백퍼센트 이해가진 못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깊은 모성이 있었기에 그녀는 자신이 낳은 그 악마를 버릴 수 없었고, 끝까지 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 모성의 방향이 잘못된 것이란 생각도 들지 않는

20120919 아직도 나는 프라하에.

20120919 아직도 나는 프라하에.

-|2012년 9월 21일

여행 자금 조달을 위한 외주 작업 덕분에 이틀 동안 숙소 밖으로 나가지 못했었다.이제는 다 끝마친 상태.어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프라하 같은 숙소로 이동했던 동생을 배웅했다. 물론, 숙소 앞 트램까지만.그리고 프라하에서 가장 보고 싶던 알폰스 무하의 슬라브 에픽을 보기 위해 멀리 떨어진 미술관으로 이동.하지만 한 블록 어긋나서 결국 못 찾고 동네만 돌아다녔다는 슬픈 이야기가..이래서 출발 하기 직전이라도 지도는 한 번 봤어야 하는 건데.지도도, 가이드북도 보지 않는 여행은 이래서 간혹 난감해지곤 한다.그래도 여유는 많으니까. 오늘 또 가면 되지 뭐.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추천'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추천'

-|2012년 9월 18일

간만에 누구에게나 쉽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영화의 원탑인 이병헌은 첫 사극 연기란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광대역까지도. 하기사, 내가 언제 이병헌에게 실망한 적이 있었던가. 정말 훌륭한 배우다. 연기도 연기지만 시나리오 보는 안목도 좋다. 그의 영화 중 80% 이상은 그냥 믿고 봐도 된다. '한국영화'배우의 필모그라피에서 80%이상이 괜찮은 영화면 정말 작품 잘 고른다는 것이다. 그 것도 배우의 능력이다. 영화는 무거울 거 같은데 의외로 유하다. 예상 외로 많은 웃음을 제공한다. 노골적으로 '코미디'를 지향한 비슷한 소재의 [나는 왕이로소이다]보다 몇백배 웃기다. 헌데 울릴 줄도 안다. 그렇다고 신파는 아니다. 신파였다면 내가 무

링컨 뱀파이어 헌터, 레지던트 이블5

-|2012년 9월 17일

링컨은 원티드 감독이 만든 영화답게 초반 훈련장면은 원티드의 그 것을 생각나게 한다. 스피디하고 재치있는 연출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러나 영화는 링컨대통령이 뱀파이어헌터였다라는 설정에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게 다다. 후반부 액션장면은 지루하다 못해 잠이 왔다. 또한, 그 시대를 상징하는 메타포들이 눈에 띄긴 했으나, 그 것 또한 신선하지 않았다. 레지던트 이블5를 보면서 내 의식의 흐름 (참고로 난 시리즈를 한 편도 보지 않았다, ) 오호 이런 스토리군.. -> 흥미로운데? -> 뭐지 -> 게임을 보는 건지 영화를 보는 건지 -> (딴 생각) -> 나가고 싶다 -> 뭐야 벌써 끝났어? 보통 영화를 보고나면 영화의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한 편 다 봤다

5년 만에 다시 만난 프라하.

5년 만에 다시 만난 프라하.

-|2012년 9월 16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프라하.5년 동안 많은 곳이 변했지만, 동시에 한결같은 이 곳.비행기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25분. 그리고 메트로를 타고 두 정거장 뒤에 내려 트램을 타고 몇 정거장 더 가면 된다. 라는 인포메이션 아저씨의 설명을 들었지만, 버스에서 내린 뒤에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을 보니 무작정 걷고 싶어졌다.사실 별로 볼 것 없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며칠 쉬다 와서 그랬던 게 아닐까 하는 짐작 뿐이다.동네는 몰라도 방향만 잡으면 되는 거니까.그렇게 걷다 보니 익숙한 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 프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