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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영화 캘리포니케이션을 보면, 주연인 데이빗 듀코브니가 그렇게 욕하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블로그에 연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그의 글은 나레이션으로 나오는데, 주절주절 길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닌, 간단하고, 저속하며, 강렬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물론 드라마 각본상을 받을 정도로 필력 있는 작가가 적어 준 것이겠지만, 부러웠다.내 글은 주석이 반이고, 잡설이 반인데다가, 구구절절하기 까지 하며, 큰 감흥도 없고, 의미 없는 텍스트에 묻혀 사실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말이 뭔지도 모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한 줄 요약이 없으면 뭔 소린지도 알 수 없는 그런 글. 아니 그냥 텍스트 덩어리.사실 이 글도 원래는 의미 없는 글자들이 산을 쌓아 올린 장문의 포스트였지만, 차마 올리기 부끄러워, 내용을 삭

공모자들 (2012) : 잘되면 배우탓 안되면 감독탓
[도둑들]이후로 한 달만의 극장 나들이다. 사실 그 간 볼 기회는 많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던지, [토탈리콜], [이웃사람].. 근데 영 땡기지가 않았다. [이웃사람]은 이미 웹툰으로 봤기 때문에 굳이 영화로 한 번 더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바람과 함께]는 정말 예상외로 흥행 대박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냥' 끌리지가 않았다. 그래서 근 한 달간을 [공모자들]만을 기다려왔다. 블라인드 시사회 및 각종 시사회를 갔다 온 사람들의 평이 호평 위주였다. 더 기대했다. 그래서 (실망 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절반의 만족이다. [공모자들]을 기대한 것은 순전히 두가지 이유때문이었다. 첫번째는 임창정의 연기변신, 두번째는 소재와 장르가 내 취향에 적합했기 때문에. 전자는 역시나 기대에 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