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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posts남영동 1985 (2012) : 그런 시절이 있었더랬다
난 이상하게 고어물은 웃으면서 잘도 보는데 [살로소돔의 120일]은 못 보겠더라. 그냥 그 영화의 질감, 분위기, 배경, 뒷 이야기, 그리고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들.. 모든 것이 무섭다. 상상하기도 싫을 만큼.. 근데 공포의 크기는 그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남영동]을 보면서 언뜻 [살로소돔]의 인물들이 스쳐지나갔다. 고문 받는 김종태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섬뜩한 웃음을 짓는 남영동 일당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들은 고문을 행할 때를 제외하고는 참으로 인간적이다. 여자 얘기, 야구 얘기, 승진 얘기...따위를 김종태와 사심없이 나누며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일(!)이 시작되면 그들은 비인간적인 짐승으로 돌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이 된다! 그러다가 절정으로 다다르는

아, 한영애
진짜 레전드다. 어제 '유일한' 최고의 무대는 한영애였고 나가수2를 통틀어 최고의 가수를 꼽으라해도 난 망설임없이 한영애를 외칠 것이다. 곡의 흐름과 감정에 상관없이 소리만 꽥꽥 지르는, 원곡 능욕에 선동을 넘어 감정 구걸을 하는 몇몇 가수들과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물론 그녀의 모든 공연이 좋았던 건 아니었다. 그러나 나가수2의 최고 무대를 손가락으로 세어 골라보라면 한영애, 한영애, 한영애... 나가수에서 명졸을 하건, 1위를 하건, 탈락을 하건 뭐가 그리 중요한가. 연말 가왕전? 하나도 안 궁금하고 기대도 안된다. 그냥 그들은 '나가수형' 가수일뿐. 나가수라는 시스템에 최적화된 가수일뿐. 이제 영애님이 나가셨으니 나가수 시청도 끝이다. 일요일은 정말 볼 예능이 없다.

업사이드 다운 (2012) : '비현실적'으로 '이쁜' 세계
'서로 다른 중력이 공존하는 두개의 세상'이라는 과격한 설정은 그 나물에 그 밥인 SF 영화 시장 안에서 어떤 갈증을 호소하는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한 하나의 시도에 가깝다. 사실 [업사이드 다운]을 기대하는 대부분의 관객은 '대박일 것 같다'라는 어떤 충성어린 기대보다는 '저게 말이 될까'라던지 '과연 어떻게 풀어갈까'하는 의심에서 시작되는 기대라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추측해본다. (일단 내가 그랬으니까) 일단 이 영화에서 그리고 있는 이 세계가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굉장히 비현실적이며 비상식적이라고 해도 우리는 가능하다고 믿어야 한다. 타영화에서 타임머신이라던지, 사람의 꿈 속으로 침투하는 드림머신이란 기계가 나타나도 우리는 관대하게 마음의 문을 열어 집중했던 것 처럼 우리는 [

007 스카이폴 (2012) : James bond begins
[007 스카이폴]은 평론가들의 극찬 일색의 반응과는 다르게 대중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는 듯 보인다. 보기 전 그 간극을 보고 조금 의아했던 나는 영화를 보면서 그런 반응들이 대체적으로 납득이 갔다.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데스 감독이 만든 [007 스카이폴]은 한마디로 잘 만든 영화다. 오프닝 시퀀스의 추격씬, 중국 상하이 고층 건물에서 펼쳐지는 그림자 액션씬, 실바와의 추격씬, 마지막으로 서부극의 느낌을 연상케하는 액션씬까지. 본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007이 화려하게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특히, 아델의 주제가와 함께 어우러진, 스카이폴의 모든 스토리를 함축하는 기가막힌 오프닝 타이틀은 ...정말 대박!

파라노말 액티비티 4 (2012) : 차라리 10분짜리 유투브 동영상으로 만들었더라면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한 편도 보지 않았다. 이런 류의 영화가 취향에 맞지 않아서...이다. (별로 궁금하지 않다.) 하지만 어떤 내용인지 어떤 구성인지는 (워낙 유명한 장면들이 있기 때문에) 대충 알고 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상업적으로 꽤 영리한 아이템이다. 그러니 제작사는 이 시리즈를 웬만해선 절대 놓고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놓을 때가 온 거 같다. 전작들을 보지 않았지만, 요편만 보아도 대략 감이 온다. '날로 먹는구나...' 전작과 어떤 비교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또 전작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식상함도 느꼈다. 영화는 라스트 5분을 위해 존재한다. 그 전까지의 진행들, 복선들... 너무 뻔하디 뻔하디 뻔하다. 그냥 까보면 아무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