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vil Abyss Of The V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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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 정제된 광기

The Evil Abyss Of The Void|2019년 10월 2일

개봉 전날 라이브톡으로 관람했습니다. 워낙 기대가 컸었는데, 기대한 보람이 있네요. 상영시간 내내 광기를 형상화해서 보여주는데, 이게 굉장히 잘 됐습니다. 연극 같은 느낌이 굉장히 강해서, 관객은 보통 영화에 비해 조커에게 느끼는 거리감이 확 줄어듭니다. 조커를 바로 옆에서 보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조커의 행동과 특징이 영화가 진행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변하는데, 이게 정말 잘 표현됐어요. 초반에 미쳐있긴 해도 동정이 갈만한 구석이 있던 아서가, 가면 갈수록 악당 그 자체인 조커로 변합니다. 초반의 아서는 좀 가엾기도 하고, 살아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기도 하고,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목적의식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연민이 들만한 구석이 싹 빠지고, 아서의 목적의식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남은 건

애드 아스트라

The Evil Abyss Of The Void|2019년 9월 24일

간만에 보는 수작 SF 영화... 지만 의외로 SF가 아니었더라도 별 상관없었을 영화로 보입니다. 미망을 붙들고 놓지 못하면서 수없이 많은 민폐를 끼치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놓아주며 자기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아들의 이야기네요.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블레이드 러너의 느낌이 좀 나는데, 그 중에서도 블레이드 러너의 느낌이 강합니다. 정작 영화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요. SF 하면 떠올릴 법한 스펙터클한 영상은 별로 없고 시종일관 착 가라앉은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이게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제목은 에서 따온 듯합니다. 케네디 우주센터에 새겨진 말이고요. 영화 배경만 보면 인류에게 찾아온 역경을 극복한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 작중에서

파 프롬 홈 - 아이언맨없는 하늘아래

The Evil Abyss Of The Void|2019년 7월 16일

이걸로 마블의 스파이더맨에는 기대를 완전히 버렸습니다. 아이언맨 없는 아이언맨 영화를 만들어낼 줄이야. 홈커밍에선 사이드킥이라도 됐던 스파이더맨이 본작에서는 그냥 쩌리가 됐네요. 그나마 영화를 이끌어가던 마이클 키튼마저 없으니 완성도는 급전직하합니다. 심지어 악역들도 아이언맨의 부산물이고, 영화 자체가 아이언맨 1 같은 느낌이 굉장히 강합니다. 아이언맨 1을 지금 다시 보면 좀 엉성한 수퍼히어로물인데 본작도 비슷해요. 그나마 아이언맨 1은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등장인물은 적었는데, 피터 친구 4인방은 정말 등장할 때마다 한대 후려쳐주고싶을 만큼 관객을 뚜껑열리게 합니다. 더구나 네 명이나 돼서 자꾸 튀어나오니 보는 내내 뚜껑열리죠. 피터가 드론 잘못 조종해서 친구들 몰살당했다면 영화의 완성도가 확 올

기생충 - 계급론이 왜 따라붙지...?

The Evil Abyss Of The Void|2019년 6월 13일

본 지 일주일쯤 됐는데 뭐랄까 참 찝찝하면서도 대단한 작품이라 느낌이 정리가 잘 안 되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건 정말 대단했습니다. 다만 중반까지의 전개가 저와는 상극이라 보는 내내 찝찝하더라고요. 두번째부터는 다르겠지만... 계급 우화...라느니, 반지하 오디세이...라느니 하는 평론이 많은데 글쎄요? 저는 이 작품에 왜 계급론이 따라붙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갑니다. 인물이 입체적이라는 설명도 마찬가지고요. 오히려 해석의 다양함이나 상징성이라면 또 모를까. 영화를 보기 전에 노조까는 영화(...)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보고 나니 과연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중 가장 신박한 해석은 박사장 일가는 기존 유럽인, 기정 일가는 유럽에 침입한 이민자라는 해석이었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The Evil Abyss Of The Void|2019년 5월 29일

감상: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일단 킹기도라의 압도적인 포스와 그 킹기도라마저 능가하는 고질라의 포스가 모든 걸 말해줍니다. 2억 달러도 부족한지 전투장면이 여전히 어둡긴 한데, 사실 이렇게 거대한 괴수들이 폭풍 몰고 싸워대면 밝은 게 비정상이지 싶어요. 킹기도라는 그야말로 불벼락을 뿜어대는 최종보스다웠고, 고질라는... 말이 안 나오네요 ㄷㄷㄷ 모스라의 희생에 이은 버닝고질라라니! 광역기만 쓰는 게 좀 아쉬웠는데 이게 방사열선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