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의 소울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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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밴드 3] 첫 방송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탑밴드 3] 첫 방송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0월 4일

1. 장미여관이 심사위원, 코치라서 당혹스러웠다. 정규 앨범 단 한 장, 본인들도 사실상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처지다. 나서서 누굴 평가하고 가르쳐 줄 위치가 아님에도 심사위원으로 추대되다니 새삼 인기의 위력을 실감한다. 1등만을 기억하는 이 추악한 한국에서 8강에서 탈락한 신인급의 뮤지션이 승자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괴상한 현실을 목격했다. (5분 가까이 차지한 오프닝은 오버) 2. 톡식, 음악 잘한다. 피아, 두말하면 입 아프다. 하지만 진지한 음악은 많은 사람이 사랑해 주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서 우승자들이지만 인지도는 장미여관이 짱이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려면 재미있고 봐야 한다. 3. 윤일상이 심사위원, 코치라는 점도 당혹스러웠다. 밴드를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프로듀서로서 큰 그

FT아일랜드를 아끼는 한성호 대표의 망발

FT아일랜드를 아끼는 한성호 대표의 망발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0월 1일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가 지난 9월 11일 열린 서울뮤직포럼에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말을 했다. 이날 한 대표는 'FNC 해외 진출 사례를 통해 본 K팝 글로벌 산업화'라는 주제로 발제하는 자리를 가졌다. 발표를 마치고 행사에 참석한 기자가 'FT 아일랜드나 씨엔블루를 한국의 록 페스티벌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질문했나 보다. 이에 한 대표는 한국에서는 '(아이돌 밴드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 때문에 내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이런 그룹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반면에 한국은 선입견이 있어 굳이 그것에 부딪히면서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내보내지 않았다'는 말로 미뤄 생각하면 그동안 섭외 요청은 있었던 것 같다. 수긍하기 어려운 발언이다. 뮤지션은 창작이나 공연을

개명, 뮤지션들의 새 출발

개명, 뮤지션들의 새 출발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9월 30일

국내 개명 신청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개명 절차가 예전보다 훨씬 간소해진 탓도 있겠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이름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이 여전히 많음을 의미한다. 음악계도 이름을 바꾸는 아티스트가 제법 많다. 저마다 심사숙고해서 예명을 지었겠지만 단순 변심, 자기만의 의미 부여, 혹은 기존에 나온 상호와의 충돌 등 이런저런 이유로 개명을 감행하곤 한다. 때로 개명은 아티스트에게 좋은 전환점이 되기도 하며, 더러는 그렇지 못한 결과를 야기하기도 한다. 뮤지션들의 개명은 각자 지닌 사연과 뜻으로 잔재미를 제공해 준다. Diddy | 처음이 가장 좋았어 개명 하면 Diddy, Diddy 하면 개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교를 중퇴하고 비트메이커, 프로듀서로 음악계에 발을 들인 Sean Combs는

홍수아는 뭐가 되고 싶었을까

홍수아는 뭐가 되고 싶었을까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9월 24일

며칠 전 매체들을 통해 공개된 영화 [멜리스]의 촬영 장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동시에 안타까움, 개탄스러움 등 안 좋은 감정도 들었다. 홍수아라는 사람이 아니라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리얼돌 같았기 때문이다. 이미 큰 화제를 낳았고, 그녀와 평생 함께할 수식어인 성형은 또다시 가련함을 자아낸다. 캐릭터의 전환, 성숙한 면모의 구축을 목적으로 한 성형이라지만, 그리고 본인 말로는 조금밖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하지만 자연스러움을 완전히 상실한 것 같아 안쓰럽다. 외모지상주의가 만든 왜곡된 사회 통념상의 미모를 갖는 게 선천적 개성, 인간다움을 버릴 만큼 가치 있는 일인지 그녀를 통해 다시금 고민한다. 지금 같은 얼굴을 갖게 된 걸 자신은 흡족하게 여길까? 홍수아가 배우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

감성에 단비를 뿌린 최고의 밴드 015B(공일오비)

감성에 단비를 뿌린 최고의 밴드 015B(공일오비)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9월 22일

대중음악은 대중과의 교감을 기본 덕목으로 갖는다. 기쁨, 슬픔, 외로움, 누군가를 향한 설렘 등 보통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을 노래함으로써 대중과 친분을 맺는다. 대중과의 교감은 보편적인 감정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가 공통되게 목격하는 세상의 이모저모를 언급하고 내보이는 일도 공감대 형성의 중대한 면을 차지한다. 정서를 함께 나눌 면적이 너른 노래일수록 많은 이에게 오랫동안 애청된다. 이 조건을 만족하며 노래들의 지속적인 인기를 검증하는 뮤지션 중 하나가 015B(공일오비)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015B는 뛰어난 교감 능력으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애틋함을 증대하는 신선한 서정미 015B 노래의 으뜸 매력은 참신한 서정성이다. 여느 가수들과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