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의 소울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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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 랩스타2] 트루디의 언어도단

[언프리티 랩스타2] 트루디의 언어도단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0월 13일

싱글 한 편 낸 적 없지만 [언프리티 랩스타 2]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트루디. 그녀는 1회(9월 11일 방송)에서 "한국에 올드스쿨을 부활시키고 싶어서"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때문에 과거 유행했던 스타일에 애정이 강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5회(10월 9일 방송)에서 길미와 배틀을 치르기 전에 한 인터뷰에서 길미의 랩에 대해 "심심하고 올드하다", "너무 올드하다"라며 촌스럽게 생각함을 강조했다. 황당하다. 올드스쿨을 부활하고 싶다면서 선배의 래핑을 올드하다고 깎아내리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데뷔 7년 된 선배는 구리고 30년 전 음악은 존중한다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트루디가 윤미래의 래핑 스타일과 판박이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길미의 래핑보다 본인의 래핑이 더

[언프리티 랩스타]가 보여 주는 언프리티한 사회

[언프리티 랩스타]가 보여 주는 언프리티한 사회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0월 12일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다. 한 고비 넘기고 숨 좀 돌리려고 하면 이내 또 다른 난관이 찾아온다. 입시라는 큰 산을 정복한 뒤에는 더 사납고 힘겨운 취업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 피 튀기는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본격적인 각축은 사실 지금부터다. 직장이라는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낙하산도 경계해야 한다. 인생이 서스펜스의 연속이다. 엠넷의 [언프리티 랩스타] 두 번째 시즌은 인생의 모진 순간을 압축해 나타낸다. 지난 9월 25일에 방송된 3회에서 11명의 참가자들은 영구 탈락을 놓고 일대일 랩 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를 통해 안수민과 애쉬비(Ash-B)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올여름 [쇼

랩이 산통을 깬다, 오마이걸(Oh My Girl) - Closer

랩이 산통을 깬다, 오마이걸(Oh My Girl) - Closer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0월 8일

크게 성공하기 어려운 스타일의 노래다. 후렴 멜로디가 차분하게 뇌리에 박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리 대중적이지 않다. 여성스러움을 어필하긴 하나 오묘함이 진하다. 밝음, 사랑스러움, 섹시함으로 한정되는 걸 그룹 인기 코드에 부합하지 않으니 큰 사랑을 받기는 어려울 듯하다. 차별화 전략이 많이 앞서 나갔다. 그래도 덕분에 더 눈길이 가기도 한다. 적극적으로 아양 떨고 점찍어 둔 남자를 어떻게든 꾀겠다는 식의 뻔한 내용을 벗어나 10대의 풋풋한 연정을 표출하고 있어 새롭게 느껴진다. 달 밝은 밤 사춘기 소녀가 써 내려가는 판타지 일기를 보는 듯하다. 반주와 편곡은 노래의 정서를 한층 아름답게 꾸며 준다. 빠르지 않은 템포는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분산되는 듯한 느낌을 내는 신시사이저

이방인 같았던 음악 활동: 서태지, 정태춘, 피타입

이방인 같았던 음악 활동: 서태지, 정태춘, 피타입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0월 8일

스포트라이트는 이방인에게 향한다. 올해 초 종영한 MBC의 [헬로! 이방인]을 비롯해 JTBC의 [비정상회담], KBS의 [이웃집 찰스], EBS의 [글로벌 가족 정착기 - 한국에 산다] 등 타국에서 온 사람들을 주인공 또는 패널로 한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방송가를 종횡무진으로 활보하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외국인도 여럿 된다. 좀처럼 섞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대중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고정관념을 깨는 현상 때문에 이방인들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 대중음악계에도 그와 같은 이방인들이 존재한다. 단순히 피부색이나 생김새의 다름, 타향살이로 규정되는 경우는 아니다. 이들은 최근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외국인들처럼 차이와 공통점이라는 상반되는 특성을 겸비함

추억의 혼성 그룹을 찾아서

추억의 혼성 그룹을 찾아서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0월 7일

혼성 그룹 기근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아이돌, 댄스 그룹이 나오고 있지만 칸막이라도 친 듯 걸 그룹, 보이 밴드로 명확히 나뉜다. 2010년 10인조 혼성 그룹 남녀공학이 데뷔했지만 일부 멤버의 행적이 논란을 일으키며 얼마 지나지 않아 해체했다. 2011년 김창렬이 야심 차게 4인조 혼성 그룹 WE를 제작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빠르게 수명을 마감했다. 가뭄에 콩 나듯 출현한 팀마저도 쉽게 사라지고 마니 혼성 그룹이라는 단어는 이제 "사어(死語)"처럼 여겨진다. 혼성 댄스 그룹의 시작 요즘과 달리 1990년대 주류 가요계는 혼성 그룹이 풍성했다. 아니, 풍성을 넘어 범람하다시피 했다. 그 물꼬를 튼 이들이 조진수, 신성빈, 황현민, 김현중, 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