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가? 내용이? 캐릭터가? 모두 아니고 이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는게... 여자 홍상수라는 말은 예전부터 들어왔었다가 처음 접한 작품이 바로 이 밤치기인데 평이 그런건 이해가 가면서도 영...찝찝한게... 인터뷰의 형식을 빌고 있지만 거침없이 자위는 몇 번 가능하냐 등을 계속 끈질기게 물어보는, 팜므파탈이라기엔 상대를 마초가 아닌 캐릭터로 잡아놓고 몰아붙이는지라 어찌보면 성희롱씬을 찍고 칭송받을 수 있다는 여성이라는 것이 부러웠네요. 사실 밤의 치기스러운 대화와 귀여운 술자리 등은 아주 좋아하는 것들이라 낄낄거리면서 봤지만 그럼에도 찜찜한건 저걸 반대로 했다면 이라는거죠. 물론 미러링의 일환으로 그랬다고 한다면야 일말의 이해는 가지만 후반을 보면 그런건 또 아닌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