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이 산통을 깬다, 오마이걸(Oh My Girl) - Closer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0월 8일 |
![랩이 산통을 깬다, 오마이걸(Oh My Girl) - Closer](https://img.zoomtrend.com/2015/10/08/e0050100_5615db36015da.jpg)
크게 성공하기 어려운 스타일의 노래다. 후렴 멜로디가 차분하게 뇌리에 박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리 대중적이지 않다. 여성스러움을 어필하긴 하나 오묘함이 진하다. 밝음, 사랑스러움, 섹시함으로 한정되는 걸 그룹 인기 코드에 부합하지 않으니 큰 사랑을 받기는 어려울 듯하다. 차별화 전략이 많이 앞서 나갔다. 그래도 덕분에 더 눈길이 가기도 한다. 적극적으로 아양 떨고 점찍어 둔 남자를 어떻게든 꾀겠다는 식의 뻔한 내용을 벗어나 10대의 풋풋한 연정을 표출하고 있어 새롭게 느껴진다. 달 밝은 밤 사춘기 소녀가 써 내려가는 판타지 일기를 보는 듯하다. 반주와 편곡은 노래의 정서를 한층 아름답게 꾸며 준다. 빠르지 않은 템포는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분산되는 듯한 느낌을 내는 신시사이저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 The Phantom Menace (1999)
By 멧가비 | 2015년 10월 19일 |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 The Phantom Menace (1999)](https://img.zoomtrend.com/2015/10/19/a0317057_5624babad8275.jpg)
이 영화는 어쩌다 '안 봐도 무방한 영화'로 낙인이 찍혀버렸을까.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창세기가 아무리 재미없어도 성경의 첫 장인 것처럼, 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니만큼 세계관 자체에 애정이 있는 사람에게라면 단순히 재미로 평가받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예고편에 뻑가서 클래식을 다시 제대로 감상하고 본격적으로 스타워즈를 즐기게 됐던 경험도 있다. 사실 그렇게 재미없지도 않다. 영화를 못 만들었다는 게 곧 재미없다는 뜻은 아니다. 개똥같이 못 만든 영화도 황당하게 재밌는 경우가 있고 기깔나게 만든 웰메이드 영화도 지루할 수 있다. 퀄리티가 곧 재미는 아니다. 포드 레이싱 등 길기만 한 쓰레기를 포함해 불필요한 사족들이 많이 달려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재미있는 순간들
노래 제목으로 개성 발산, 모모랜드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9월 21일 |
![노래 제목으로 개성 발산, 모모랜드](https://img.zoomtrend.com/2017/09/21/e0050100_59c32756b80c2.jpg)
지난해 11월 데뷔한 모모랜드도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연습생 신분이었던 멤버들은 같은 해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SURVIVAL MOMOLAND를 찾아서]로 시청자, 음악팬들과 친밀감을 쌓았다. 관객 3천 명을 모으라는 프로그램의 마지막 미션을 완수하지 못해 예정했던 데뷔가 미뤄지는 시련을 겪었으나 거리 홍보를 지속하면서 결국에는 가수의 꿈을 이뤘다. 어렵게 가상의 장소에 도달한 이들이다. 놀이동산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해 주겠다는 색다른 콘셉트를 내세운 모모랜드는 노래 제목으로 한 번 더 독특함을 나타낸다. 왠지 트로트 가수에게 어울릴 법한 '짠쿵쾅', 민요 '뱃놀이'나 노동요를 떠올리게 하는 '어기여차', 요즘에는 '금사빠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감상을 마치며...
By 죽은 생선 눈깔 일광부족 셔틀런 얼음집지기가 있는 곳 | 2017년 12월 30일 |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감상을 마치며...](https://img.zoomtrend.com/2017/12/30/c0059217_5a47b0f0d43c8.png)
어딘가로 날아갈 것 같은 태세...? J.C.STAFF의 2017년 4/4분기 판타지 애니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이 작품도 방영이 끝났습니다... 종영되긴 했습니다만, 여러 의미로 답답한 느낌이 든 작품이었습니다... 우선 스토리 측면에서는 템포가 너무 더뎌서 진도가 그다지 나가지 않은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마무리도 대충 되었다는 느낌이 강했고... 또한 그 속에서의 인물들의 행보도 답답한 감이 적잖이 있었고요... 특히 장로 측이 완전 노답이었던지라 속이 터질 지경... 그나마 비주얼은 유려한 모습으로 나와 좋았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비유해서 평하자면, 전채 요리를 무진장 때깔 좋게 만들어서 내왔는데 그걸 무진장 긴 시간을 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