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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무쌍한 양아치를 봤나! <베를린> 류승범

이런, 변화무쌍한 양아치를 봤나! <베를린> 류승범

루시드레인|2013년 1월 31일

(이 인터뷰는 언론시사회 이전에 진행됐습니다.) 때 만나고, 3개월 만이다. 그 사이 당신은 이라는 새로운 작품을 들고 왔는데, 나는 그대로네. 이럴 땐 배우가 참 부럽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또 다르다. 내가 배우를 대변하긴 그렇고. 내 경우엔 작품이 없으면 마냥 백수다. 그럴 때는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 건가?”,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어떤 배우가 그러더라. 배우는 자기최면에 걸리기 쉽다고. 작품을 안 하면 이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여서 성급한 판단을 하게 될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럴 수 있다. 이 시장이 냉혹해지고 상업화될수록 더 그럴 거다. 수많은 엔터테이너들이 하루에도 엄청나

관객 동원 속도가 LTE급일 필요는 없다!

관객 동원 속도가 LTE급일 필요는 없다!

루시드레인|2013년 1월 24일

성장은 2012년 극장가의 키워드였다. 두 편의 영화가 천만 관객 신화에 합류했다. 400만 관객을 맞은 영화도 일곱 편이나 됐다. ‘관객 1억 명 시대’라는 타이틀이 ‘오 필승 코리아’ 구호처럼 나부꼈다. 성장의 이란성 쌍둥이는 분배다. 성장 속에서 모두가 행복했냐고 묻는다면 결말은 다르게 읽힐게다. 한국영화 1억 명 돌파는 대기업의 스크린 독과점과 현장 스태프들의 희생 등을 통해 얻은 것이지, 공정거래로 이룬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책임을 대기업에게만 전가하는 건 비겁한 일이다. 그러기엔 영화 시장에 관여한 너무 많은 이들(투자사, 제작사, 배급사, 관객)이 공범자이니 말이다. 이들이 공동으로 저지른 실수 중 하나는 속도에 대한 강박, 바로 조급증이다. 현재 한국영화 산업은 극도의 속도전

<잭 리처> 어디선가 누군가의 무슨일이 생기면

<잭 리처> 어디선가 누군가의 무슨일이 생기면

루시드레인|2013년 1월 21일

리 차일드의 소설 는 지금까지 17편의 시리즈가 출간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은 스테디셀러다. 영화 는 17편의 시리즈 중 9번째 편인 ‘원 샷’에 빚지고 있다. 이 말은 아직 영화화가 가능한 시리즈가 16편이나 남아 있다는 말이다. 잭 리처에게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난다’는 홍반장 분위기가 느껴진다면, 이 때문일지 모른다. 한가로운 도심 한 복판. 탕!탕!탕!탕!탕!탕! 6발의 총성이 울린다. 빗나간 한발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발이 시민 5명의 생명을 앗아간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제임스 바. 경찰은 제임스 바의 유죄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자백을 거부한 제임스 바는 ‘잭 리처(톰 크루즈)를 데려오라’는 메모만을 남기고 묵비권을

<박수건달> 웃기다 울리는 익숙한 패턴

<박수건달> 웃기다 울리는 익숙한 패턴

루시드레인|2013년 1월 9일

손금이 바뀌면 운명도 바뀔까? 은 그렇다고 말하는 영화다. 건달 광호(박신양)는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라이벌 태주(김정태)의 칼을 맞고 손금이 바뀌게 된다. 바뀐 건 손금뿐이 아니다. 그의 인생도 그 날 이후 뒤집힌다. 우연히 찾아간 점집에서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광호.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무시하지만, 인생이라는 게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다. 죽은 귀신들이 보이더니, 급기야 타인의 운명이 술술 읽히기 시작한다. 결국 광호는 건달과 무당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간다. 2001년은 조폭코미디의 전성기였다. 그해 가 흥행에 성공하며 조폭코미디는 스크린에서 만개했다.

<마진 콜> 당신의 주머니도 털릴 수 있다!

<마진 콜> 당신의 주머니도 털릴 수 있다!

루시드레인|2013년 1월 4일

백과사전은 ‘마진 콜(margin call)’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선물거래에서 최초 계약시 계약 이행을 보증하고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예치하고 있는 증거금이 선물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거래개시수준 이하로 하락한 경우 추가 자금을 유치하여 당초 증거금 수준으로 회복시키도록 요구하는 것. 이 의미를 모두 헤아리지 못한다 해도 영화를 보는데 큰 지장은 없다. (물론 알면 더 잘 보이는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이건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불변의 진리다.) J.C. 챈더 감독은 굳이 복잡한 증시 그래프에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고도 관객의 시선을 잡아끄는데 성공한다. 은 월 스트리트의 회색 콘크리트만큼이나 매끈하되 살벌한 영화다. 2008년 9월 15일은 미국경제의 국치일이나 다름없다. ‘리먼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