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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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은 <광해>의 ‘지능적 안티’인가!
혹자는 ‘광해의 난’이라 했다. (이하 광해)의 대종상 15개 부문 독식. 한마디로 민망했다. 밋밋했다. 긴장감도 없었다. TV로 시상식을 지켜보는 시청자도, 현장에 있는 영화인들도, 심지어 상을 받는 이들도 민망해하긴 매한가지였다. “!” “또 예요!” “정말, 의 날이군요” 사회를 맡은 신현준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시상자로 나선 원로배우 거룡은 “속된 말로 싹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속되거나 말거나, ‘싹쓸이’는 제49회 대종상영화제를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인 단어다. 제작사 대표의 최우수작품상 수상소감 첫 마디 조차 “기쁘기는 하지만 이

<007 스카이폴> 리부팅 완료, 본드 아이덴티티
지난 7월 런던올림픽 개막식. ‘여왕 수행 미션’을 하달 받은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가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하늘에서 낙하’(skyfall)하는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히트상품이라 할 만 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007 시리즈가 영국의 자부심으로 성장했음을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거두절미하고, <007스카이폴>은 50주년 기념작이라는 사실에 누를 끼치지 않는, 심지어 품격까지 갖춘 근사한 영화다. 작전명으로 표현하자면, ‘온고지신’쯤 될까. 복고로의 회귀를 선택한 샘 멘데스는 그 속에서 미래로 가는 해답을 찾는다. 007 시리즈는 샘 멘데스로부터 다시 쓰여질지 모른다. My name's Bond, James Bond. 자신을 소개하는 제임스 본드의 영국식 발음

수수께끼를 품은 얼굴 <용의자X> 류승범
피곤해 보인다. 릴레이 인터뷰에 지친건가. 죽겠다.(웃음) 영화 찍는 순간이 너무 좋아서 그렇지, 이것(인터뷰)만 생각하면 영화하기 싫을 거다. 첫 촬영 들어가긴 전날은 어떤가? 배우는 관객 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에게도 관찰의 대상이 되는 존재다. 촬영 첫 날은 특히나 스태프들의 시선이 적지 않게 신경 쓰일 것 같다. 아무래도. 팀장급 분들이야 프리프로덕션할 때 봐서 어느 정도 아는데, 다른 팀원들은 촬영장에서 처음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살짝 어색한 게 있다. 하지만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듯한 설렘도 든다. 어떤 분들은 그런 표현을 쓰시더라. 전우? ‘새로운 전우들과 호흡이 잘 맞을까’하는 설렘 반 두려움 반 하는 마음으로 첫 촬영장에 간다. 에

<용의자 X> 원작을 과감히 변형한 각색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는 소설은 물론 2007년 나온 일본 영화 으로도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사랑받는 데에는 꽉 짜인 이야기 구조와 복선을 꼼꼼하게 쌓아올린 뒤 터트리는 짜릿한 반전에 있다. 독자는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뭔가 엄청난 사건을 목격한 증인이 된 냥 마른 침을 삼키게 된다. 그러니 원작에 충실한 결과물만 내놓는다면 이건 어렵지 않은 각색일 수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힘을 빌린다는 것만으로 이야기에서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얘기다. 하지만 방은진 감독은 누구나 알고 있는 ‘그 느낌 그대로’의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감독은 원작의 매력에 안전하게 매달려 달리

<MB의 추억> MB 덕분에 웃게 될 줄이야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막노동하며 번 돈으로 공부를 했다.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팔았고, 환경미화원으로 거리도 나섰다. 대학졸업 후 현대건설에 입사, 만 35세의 나이에 현대건설 최고경영자가 되더니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거쳐 급기야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 앉았다. 그야말로 직장인 신화, 대권 신화다. 그런 MB를 추억한다고 했으니, 은 나 같은 전기물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지난 5년을 쫓다보면, 그건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일임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였을까. 의 장르는 무려 ‘코믹호러’다. 압도적이었다. 경제성장률 7%,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이른바 ‘747’공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