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ken Scratches, done by my restless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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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레 미제라블 휴 잭맨,러셀 크로우,앤 해서웨이 / 톰 후퍼 나의 점수 : ★★★★★ 조조로 무려 오전 6:50분(상암CGV는 무려 24시간 열려 있는 무서운 영화관이다. 왠지 이런 식의 운영을 한 뒤로 영화관이 더 지저분해 보이는 것 같지만 기분 탓이려나)에 보았다. 뮤지컬을 보지는 못하였고, 원작을 읽은 것은 내가 중학교때였던 것 같고, 그마저도 청소년용으로 나온 다이제스트판이었다. 그걸 읽을 당시 개인적으로는 장 발장보다는 쟈베르 경감에게 더욱 더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사실 장 발장을 끝까지 쫓아가는 악역으로 보이지만 그로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를 충실히 한 것일 뿐이었으며, 그 엄격하고 우직한 그의 삶이 도리어 '유도리 없이 꽉 막힌 인생'이라는 것으로 되돌아 와서 장 발장이라는

2012년 하반기에 본 영화들.

1. 다른나라에서 - 그냥 밋밋한 영화, 나는 홍상수 영화가 이런 거라면 차라리 티비에서 보고 싶다. 2.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레식 - 성 소수자를 위한 순정만화. 사실 '그들'의 이야기라는 것만 빼면 정말 작위적이고 '그들'만을 위한 영화였다는 생각. 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스파이더맨1을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풋풋하고 즐거웠다. 4. 캐빈 인 더 우즈 - 감독 약빠셨냐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 떨어지게 재미있었다 ㅋㅋㅋㅋ 5. 더 레이븐 - 생각했던 것만큼 똑똑한 추리극도 아니었고, 액션이 감칠맛 나지도 않았고, 그냥 그저 그랬던 영화. 6. 다크 나이트 라이즈 - 3부작을 마무리 하기 위한 마지막 작품. 놀란은 여전히 훌륭했

심플라이프; 오랫만에 보는 따뜻한 영화.

심플 라이프 유덕화,엽덕한,왕복려 / 허안화 나의 점수 : ★★★★★ 사실 오전에 남영동을 보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고 영화 분위기에 너무 침잠되어 있던 터라, 오후에 예정된 심플 라이프는 그렇게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다시 길을 나서 본 영화는 남영동1985보다도 더 와닿는 따뜻한 영화였다. 영화는 아타오와 로저(홍콩 사람들의 영어 이름은 어찌도 8, 90년대스럽단 말이냐)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녀의 마지막 1, 2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가 떠나고 난 뒤에 그들에게 어떤 모습과 기억으로 남아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런데 이것이 너무도 착하고, 순수하고 따뜻해서 너무도 즐거운 두 시간이었다. 며칠전 늑대소년을 보면서, 얼마나 디지털 색보정을

남영동1985; 영화보다 더 크게 남은 메시지, 부러진화살보다는 차라리 낫다.

남영동1985 박원상,이경영,명계남 / 정지영 나의 점수 : ★★★★ 영화를 보는 내내 올해 초에 보았던 [대학살의 신]이 생각났다.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는 방에서만 진행되는데, 맛깔나는 대사로 긴장을 쌓아가는 것과 반대로 이 영화는 계속되는 고문 장면과 인물들이 대치해서 앉아있는 그 침묵 속의 긴장감이 인상적이다. 영화는 고문을 당하면서 처절하게 꺾이고 부러지는 김근태의 모습을 중점으로, 고문을 하는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결국 모두 다 희생자다 라는 식의 결론을 이어나가고 있다. 부러진 화살과 마찬가지로 영화 자체를 놓고 보면 그렇게 인상적이거나 그 만듬새가 인상적인 것은 아니다. 두 영화 모두 영화 자체보다도 담고 있는 메시지가 영화보다도 거 화제가 되고, 두 영화 모두에

007 스카이폴; 퀀텀 오브 솔러스보다는 카지노 로얄의 속편이랄 법한 영화.

007 스카이폴 다니엘 크레이그,하비에르 바르뎀,랄프 파인즈 / 샘 멘데스 나의 점수 : ★★★★★ 예전 영국의 한 프로그램에 대한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쇼였는데, 긴박감있지도 않고, 드라마틱하지도 않은, 골동품 감정 프로그램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프랑스 대혁명과 영국의 명예혁명을 비교하면서 두 국민들의 성격을 너무도 잘 반영한 혁명이라고들 이야기하는데, 상대적으로 바닥부터 갈아엎는 식의 완전한 혁명보다는, 좋은 것은 그대로 두고 서서히 고쳐 나가며 나아간다는 영국인들의 국민성을 잘 표현했다는 뜻이다. 007 스카이폴을 보면서도 그 생각을 했다. 하나의 시리즈가 50년을 이어나가며 계속 영화를 만들어내면서도 나름의 진화를 거듭해나간다는 것. 영화